처음이자 마지막 아침처럼 한상봉 By Martin Erspamer 교회전례력으로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교회는 새해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예수님 당대에도 눈물의 골짜기에서 탄식이 그치지 않았고, 군중들은 하느님께서 직접 새로운 하늘 새 땅을 열어 주시기를 희망했습니다. 그분 메시아가 오시면 세상은 다른 얼굴을 보여줄 것입니다. 그분은 만인 만인에게 형제이고 자매인 나라를 꿈꾸셨습니다.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이 없고,섬기는 자가 다스리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세상은 그리 쉽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오대양 육대주에 교회가 건설되어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승에서 낯선 이방인처럼 순례하는 백성들인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기대는 헛된 염불처럼 들리고, 세상에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