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호 교수가 찾은 문학의 순간] 에필로그 ▲ 문학평론가인 유성호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2018년 4월 서울 성동구 한양대 교정의 박목월(1915~1978) 시인 시비 앞에서 박 시인의 작품 세계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유성호 교수 제공 ‘문학의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30회 연재를 마쳤다. 시인 김수영의 아내 김현경씨로부터 얼마 전 별세한 김지하 시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서른 분을 만났다. 실제로 만나 인터뷰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고인인 경우에는 그분에 대한 회상의 내용을 쓰기도 했다. 비평가로서 최대 행복을 누린 순간들이었다. 물론 이러한 형식에선 그분들의 언어를 전달하는 매개자 역할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평가로서의 본연적 임무는 유보되거나 실종되기 쉬웠다. 그러고 보니 이 코너를 통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