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호 교수가 찾은 문학의 순간] 시인 김수영의 아내 김현경 한국 문단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뚫고 꿋꿋하고 공고하게 융성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때론 누구는 체제를 찬양하고 또 누구는 침묵했지만, 많은 문인들은 자신의 정신과 삶을 글로 말로 풀어내면서 시대를 이야기했다. 유성호 문학평론가이자 한양대 국문과 교수가 한국 문단의 큰길을 만든 인물을 조명하는 연재를 시작한다. 그들의 삶과 철학을 함께 들여다보며 문단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그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김수영 시인의 아내이자 오랜 벗, 독자로서 살아온 김현경 여사는 자신의 삶, 시인과의 만남, 문단의 이야기 등을 풀어내며 “그로 인해 행복했고, 우리 문학사도 풍요로워졌다”고 떠올렸다. 김응교씨 제공 시인 김수영(1921~1968)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