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록의 [한 점의 그림] 10

이 작품 때문에 반 고흐 ‘자살설’이… 그의 마지막, 진실은

[서성록, 한 점의 그림] 빈센트 반 고흐의 까마귀, 서양 미술에서 부활 등 긍정적 의미 영화 , 자살설 사실로 굳혀 반면 영화 타살설 기초로 제작 신화는 진실보다 매력적이나 영원하지 못해 빈센트 반 고흐의 (Wheatfield with Crows,1890)은 일부 학자들로부터 그의 죽음을 예고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빈센트는 이 그림을 그릴 당시 동생 테오는 갤러리 딜러인 부쏘(Boussod)와 갈등을 겪고 있었고, 얼마 전 아들을 얻은 동생의 가정에 짐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이 이 작품이 그의 착잡하고 심란한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고 풀이하였다. 하늘은 찌푸려있고 길은 막혀 있으며 밀밭 위로 불길한 까마귀가 나는 것을 증거로 든다. 그러나 이 해석은 올바른 것이 아니다. 하..

노동에 대한 기독교적 인식 보여주는 반 고흐 작품

[서성록, 한 점의 그림] 빈센트 반 고흐의 추수하는 사람들, 일상의 수고 표현한 삶의 상징 노동, 자신의 필요 채울 뿐 아니라 누군가에 도움 해 지는 줄 모르고 일하는 품꾼들 모습 아름다워 ‘자유로이 하나님을 위해’ 노동을 선택한 사람들 하나님 섭리 아래 사소한 일도 감사하는 사람들 같은 장소 그린 고갱 작품, 왠지 모를 불안과 수심 빈센트 반 고흐의 (Red Vineyard, 1888)은 어느 가을날 저녁 햇살의 부드러운 색조와 빛을 받으며 농사일을 하는 품꾼들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이 그림은 자줏빛이 감도는 남프랑스 몽마르주 인근의 포도밭에서 받은 감흥을 토대로 제작된 것이다. “이곳의 자연은 너무나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어디에서나 하늘의 둥근 지붕 밑은 모두 눈부신 파랑이고 태양은 맑은 ..

렘브란트와 반 고흐가 바라보고 그려낸 ‘선한 사마리아인’

[서성록, 한 점의 그림] 추수감사절을 보내며 렘브란트 (1638) 주인공 풍경 속 숨겨, 화면 귀퉁이에 사마리아인 타인 무관심한 사회 속 선행 본질 강조하는 의도 렘브란트 판 레인(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은 ‘선한 사마리아인’을 여러 차례에 걸쳐 제작한 바 있다. 1641년 경 ,1644년 경 소묘 , 그리고 1648년 경 제작한 상처입은 사람을 주막까지 데리고 가는 소묘작품 등은 사마리아인이 다친 사람을 돕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유화 (1638)을 보면서, 우리는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된다. 다른 작품이 모두 성경의 스토리라인에 의해 전개되는 데 비해, 이 그림은 주인공을 풍경 속에 숨겨놓았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주인공인 사마리아인이 화면 귀퉁이에 ..

십자가 없이, 풍경화로 예수님 고난 표현한 반 고흐

[서성록, 한 점의 그림] 자연, 반 고흐에게 의미 내용 전달 간접적 매개물 무자비한 태양에서 달아나려 안간힘 쓰는 나무들 십자가 고통 감내하신 예수 그리스도 떠올리게 해 고난받는 종 따르고자 했던 빈센트 기도처럼 읽혀 빈센트 반 고흐에게는 파리의 코르몽(Fernand Cormon) 화실에서 만난 에밀 베르나르(Emile Bernard)라는 동료 화가가 있었다. 아를에서 화가 공동체를 같이 꾸리고 싶을 정도로 막역한 사이였다. 베르나르는 1880년대 후반 인상주의와 점묘법을 섭렵한 뒤 명암이나 입체감이 느껴지지 않는 색면과 굵은 윤곽선을 토대로 한 ‘클루아조니즘(Cloisonnisme)’이라는 회화 기법을 창안한 화가이기도 했다. 베르나르는 1889년 신작 ‘올리브 정원의 그리스도’를 사진으로 찍어 빈센..

명화 <성경이 있는 정물>, 반 고흐가 복음 떠났다는 증거?

[서성록, 한 점의 그림] 기독교 정신을 근대 문학에서 발견한 반 고흐 일부 학자들 반 고흐 생애 절반 기독교 버렸다 주장 성경 옆 에밀 졸라 『삶의 기쁨』 소설 배치 증거 삼아 빈센트 생애에서, 기독교 신앙 중단 없었던 점 간과 동시대 문학 등장, 성경과 함께 읽으면 유익 알리려 뉘엔 시절에 제작한 (1885)은 (1885)과 함께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이 등장인물을 신중하고 주의 깊게 처리한 데 비해, 은 갈색 테이블 위에 성경과 소설책을 숨가쁜 붓 터치로 그려낸 유화이다. 과 표현상 차이가 나는 것은 고흐가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을 방문했을 때 렘브란트(Rembrandt)와 프란스 할스(Frans Hals)의 그림을 보고 받은 감동이 컸기 때문이다. 한 번의 붓질로 인물을 ..

그리스도의 빛 통해 우리 완전히 회복시키는, 반 고흐의 ‘불빛’

[서성록, 한 점의 그림] 낮은 곳에 임한 빛줄기, 농부들 관찰 대상보다, 삶과 존재방식에 더 관심 화려한 수사보다, 교감하는 진솔한 작품 더 원해 천정의 불빛, 지친 농부들에 생기 불어넣기 위함 불빛, 따뜻함뿐 아니라 일상 거룩한 공간 만들어 이성으로 해석 안 되는, 계시로서 하나님의 선물 미술을 전혀 다른 차원에서 응시한, 혁신적 화가 (Potato Eaters, 1885)은 고흐가 부모님이 계시는 뉘엔의 집에 돌아온 시기에 완성한 것이다. 반 고흐는 자주 야외 사생을 했는데, 어느 날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여동생 코르넬리아 데 흐로트(Cornelia de Groot) 가정의 식사 장면을 보고 이 그림을 착안하게 되었다. 고흐는 이 작품을 습작이 아닌 첫 완성작으로 여겼을 뿐 아니라, 일생 동안..

하나님 향한 기대 나타낸 명작, 반 고흐의 <해바라기>

[서성록, 한 점의 그림] 우정과 환대의 표상 자급자족하며 집중할 수 있는 화가 공동체 꿈꾸며 그려 동료 화가들 향한 기대, 강렬하고 뜨거운 화풍으로 표현 하나님 말씀과 은총 받아들이는 마음에 귀 기울인 소망 ‘광기의’ 반 고흐? 주만간산식 해석, 그는 ‘성경적’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1888년 2월 남부의 빛을 쫓아 프로방스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반 고흐는 자신의 회화를 성숙시켜 절정으로 끌어올린다. 그는 먼저 작은 집을 빌려 노란색으로 단장한 후, 해바라기 꽃 그림으로 장식하였다. 이 작품은 연작 가운데 하나로, 반 고흐에게 ‘태양의 화가’라는 호칭을 안겨준 작품이다. 는 색채, 특히 노란색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찬 그림이다. 그림을 그리기 며칠 전에는 작열하는 남부의 태양을 동생 테오가 직접 와서..

반 고흐가 그림으로 담아낸 ‘그리스도의 사랑’

[서성록, 한 점의 그림] 어두움마다 비추는 불빛, 반 고흐 가스등에서 나오는 불빛, 침침한 공간 밝혀 여러 곳 가스등, 실제 광경 아닌 ‘연출’ 의도 방 안 사람들에 하나님의 자비와 위로 나눠 방황하는 사람들 찾고 계신 심정 표현한 것 헤밍웨이(Hemingway)의 단편 은 어느 카페의 모습을 줄거리로 삼고 있다. 밤이 깊었지만 카페안의 노인은 귀가할 뜻이 없어 보인다. 젊은 웨이터는 자신의 퇴근이 늦어질까 노심초사하지만, 동료인 나이든 웨이터는 노인을 서두르지 않고 참을성 있게 기다려 준다. 한참 후에야 노인이 계산을 하고 힘없이 나간다. 손님이 떠난 후 나이든 웨이터는 인생에서 무서운 것은 두려움도 공포도 아니며 바로 ‘허무’이고, 인생은 결국 허무하기 때문에 ‘깨끗함’과 ‘밝은 불빛’이 필요하다고..

반 고흐의 낡은 구두, 탄광에서 복음 전하던 시절…

[서성록, 한 점의 그림] 삶의 숨결 아로새겨진 화가가 낡은 신발 그리는 것, 흔치 않은 일 하이데거, 게르만 여성 건강성 그렸다 주장 샤피로는 반박하며 도시 노동자 소유 추측 반 고흐 선교사로 일하던 시절 착용한 구두 상처 많은 노동자에서 찾아낸 예수님 얼굴 화가 고흐, 국경 너머 그리스도의 사랑 전해 오랜 기간 기독 미술계를 지켜온 안동대 미술학과 서성록 교수님께서 ‘한 점의 그림’을 통해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서 교수님은 과거 본지에 ‘명화감상’, ‘렘브란트를 찾아서’ 등을 연재하셨고, , , 등을 집필하셨으며 최근 기독 미술 전문가들과 을 펴내셨습니다. 여기서는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를 분석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성록 교수님은 개혁주의 예술론 연구를 이어오면서 기독교적 세계관에 기초한..

생명의 파종, 빈센트 반 고흐의 ‘씨 뿌리는 사람’

[한 점의 그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 오랜 기간 기독 미술계를 지켜온 안동대 미술학과 서성록 교수님께서 ‘한 점의 그림’을 통해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서 교수님은 과거 본지에 ‘명화감상’, ‘렘브란트를 찾아서’ 등을 연재하셨고, , , 등을 집필하셨으며 최근 기독 미술 전문가들과 을 펴내셨습니다. 여기서는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를 분석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성록 교수님은 개혁주의 예술론 연구를 이어오면서 기독교적 세계관에 기초한 미학 연구와 기독교 예술의 공적 역할, 예술 분야에서 그리스도의 주권을 회복하는 운동에 힘을 쏟고 계십니다. -편집자 주 예술작품 제작, 농부들 밭일과 비슷하다 여겨 농부 밭에서 일하듯 밖에서 야외 사생 고집도 그리스도 뒤따라 말씀 전하는 ‘씨 뿌리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