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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메리 올리버)/메뚜기에게서 배운다

여름날 / 메리올리브 누가 세상을 만들었나?누가 백조를, 흑곰을 만들었나?누가 메뚜기를 만들었나?내 말은 바로 이 메뚜기 말이다.방금 풀밭에서 튀어나와내 손에서 지금 설탕을 먹고 있는 이 메뚜기위아래가 아닌 좌우로 턱을 움직이며커다랗고 정교한 눈으로 주변을 응시하고 있는 이 메뚜기이 메뚜기를 누가 만들었나?이제 메뚜기는 가녀린 아래팔을 들어 얼굴을 닦네이제 또 날개를 휙 하더니 저 멀리로 날아가버리네나는 기도가 무엇인지 모른다네내가 아는 것은 어떻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지어떻게 풀 속으로 떨어져야 하는지어떻게 풀 안에서 무릎을 꿇어야 하는지어떻게 빈둥거리고 축복을 받아야 하는지어떻게 거닐어야 하는지이런 것이라네이것들은 내가 하루 종일 하고 있는 일,내게 말해주오. 이것 말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결국..

기도로 무엇을 얻고자 하십니까?

한 사람이 질문을 받습니다. “하느님께 꼬박꼬박 기도해서 얻은 것이 무엇입니까?” 그러자 그 사람은 다음과 같이 대답을 합니다. “아무 것도 없습니다. 대신 내가 잃은 것들에 대해 말씀을 드리지요. 그것은 노여움, 이기심, 탐욕, 우울함, 불안감,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때로는 우리의 기도에 대한 응답은 얻는 것이 아니라, 잃는 것입니다. 결국, 그것이 얻는 것이겠지만요.“(Once a man was asked,"What did you gain by regularly praying to God?" The man replied, "Nothing... but let me tell you what I lost: Anger, ego, greed, depression, insecurity, and fe..

관심있는... 2025.12.26

친절함 (나오미 쉬하브 나이) / "모든 것을 잃어보아야 안다"

친절함​친절함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알려면당신은 가진 것을 잃어야 하리.마치 묽은 수프에 소금이 녹아들듯이미래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느껴야 하리당신이 손에 쥐고 있던 것을당신이 중요하게 여기고 소중하게 간직해 온 것을이 모든 것을 잃어야 하리.그래야 친절이 없는 풍경이얼마나 쓸쓸한지 알게 되리당신은 버스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계속해서 버스를 타고 가고 있는데옥수수와 닭고기를 먹고 있는 승객들은계속해서 창밖만 내다보네.친절함의 부드러운 중력을 알기 위해서는흰 판초를 입은 인디언이 죽어길가에 누워 있는 곳에 가봐야 하리다그래서 이 인디언이 곧 당신일 수 있음을.그 역시 계획을 가지고 또 그를 살아 있게 하는단순한 호흡을 가지고 밤을 여행하던 사람이라는 것을알아야 하리.내면의 가장 깊은 곳으로부..

꽃잎 (에이미 로웰) /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꽃잎 / 에이미로웰​인생은 흐르는 물그 위에 우리는가슴에서 핀 꽃잎 하나하나 흩뿌리나그 끝은 꿈속에 지네.꽃잎은 시야를 벗어나 흘러가 버려우린 그저 기쁘고 앳된 시작을 볼 뿐.희망으로 가득 차 기쁨의 홍조 띤 채우리는 피어나는 장미 이파리 흩뿌리네.얼마나 널리 퍼질지얼마나 멀리 가닿을지우린 결코 알지 못하리.흐르는 물 따라 꽃잎은 쓸려가 버려풀잎 하나하나무한한 길 너머로 영원히 사라지고우리는 홀로 머무네세월은 서둘러 지나가고, 꽃은 떠나가고,향기는 여기 그대로 남아 있네. 나는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까? 방금 내게 우편물을 건네주고 간 우편배달부는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까.나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내가 하는 행동이 내가 설정한 가치를 따라가는 것임을 알고 있다.가치..

상처 (루미) / "빛이 들어오는 공간"

명언이란 무엇일까요. 명언은 유명한 말이지만 유명한 말은 많고도 많습니다. 그보다는 명언은 사리에 들어맞는 말입니다. 이름 명이기에 이름값을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명언은 진실을 깨닫게 하지요. 어떤 때는 알고는 있으되 미처 보지 못한 이면을 보게 만듭니다. 그런 때는 빛이 비치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지요. 어떤 명언은 반대편을 보게 하고 배경을 보게 만들기도 합니다. 인식의 전환이 오는 것이지요. ​반대편을 내 앎 안으로 끌어들인다면, 배경 또한 보게 된다면 깨달음이 일어납니다. 깨달음은 일파만파로 번져가 나의 삶을 바꾸기도 합니다. 과거를 들여다보는 시각을 바꾸기도 하고 현재의 나를 받아들이게 만듭니다. 앞으로의 삶이 바뀌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지요. ​시 또한 그렇습니다. 많은 시가 있는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