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지옥도 / 한승구 모르고 저지른 잘못이라 해서 용서가 가능할까.경중에 따라 참작은 될지언정 온전히 덮고 갈 수는 없을 것이다.하여 우리는 언행이나 매사에 경솔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한다."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매사 정확히 알고 신중하라는 말이다.정치인의 막말 한마디가 자신의 앞길을 막아서고 대인관계에서 내뱉은가벼운 한마디 말이 나를 저울질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확인하고 물어 가야 할 신중함을 잃은 경솔함이 가져오는 경제적인 손실과 시간,노동력의 낭비를 경험하고서야 신중하지 못한 자신을자책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여기서 그 어리석었던 나의 이야기를 부끄럽지만 펼쳐 본다. 봄기운이 산골의 겨울잠을 깨우는 3월. 희망을 품어야 할 계절에맞아야 했던 그 좌절감.모르는 게 약이라지만모르는 게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