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봉의 너에게 가고싶다: 지상에서 영원한 하늘을 갈망하는 길 찾기-마지막회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한 마디는 ‘나’라고 했다. 장일순 선생은 나락 한 알에도 우주가 있다고 했으니, ‘나’라는 우주 안에도 또 다른 우주가 있겠지, 생각한다. 그 우주를 쉽게 손을 뻗어 닿을 수 없는, 아무리 연모해도 충분히 만날 수 없는 ‘그분’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내가 그 분을 만나지 못했다 여기더라도 이미 그분 안에 내가 안겨 있다면, 내 사랑의 크기와 상관없이 더 큰 사랑 안에 잠겨 있다면, 이를 깨닫는 것으로 충분히 우리는 행복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신학 연구자였다가 한때 노동운동가였다가, 잡지 편집자였다가 한때 농부였고, 예술심리치료사였고, 나중엔 신문 편집을 맡기도 했다. 결국 지난 25년 동안 변변한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