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혁, 사회적 약자에게 친절한 우리 동네 약사 장영식 그이는 우리 동네 약사입니다. 진해 사람이 부산에서 약대를 졸업하고, 밀양과 울산을 거쳐 전포동에 정착했습니다. 그이는 어릴 때부터 진해라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사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꿈이 신기루였음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할아버지가 보도연맹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이는 분단사회의 아픔을 안고 약대에 진학했습니다. 약대에서 부조리한 사회의 온갖 문제에 대해 깨우쳐 가게 됩니다. 그이가 약대에 입학한 해에는 강경대, 박창수 열사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사망 사건은 그이가 세상에 눈뜨게 되는 충격적 사건들이었습니다. 강경대 열사 사건을 통해 시인 김지하와 박홍 신부 등으로 대변되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