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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속의 삶

종속의 삶 /한승구 첨단의 과학 문명이 안겨 준 편리함 속에 인간성 상실의 재앙이 담겨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있을까. 광속의 정보를 누리는 이면에 누군가의 인격과 나의 존엄을 한 순간에 나락으로 밀어 넣을 수 있는 위험이 디지털 문화의 폐해이자 편리함을 얻은 댓가다. 광속의 정보는 인간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조급함과 초조함 속으로 몰아 넣고 있었다. 여유를 잃어 가는 문명사회 사람 간의 거리는 멀어져만 가고 기계 문명에 물들어 가는 현실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조금 느릴지라도 아날로그 시대의 여유를 되찾는 일이 아닐까. 한 해의 계획을 느림의 철학과 인간성 회복을 화두로 삼아 내면의 자아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가. 서당 한승구 동국대학교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고 중요 무..

섬이 된 삶

섬이 된 삶 / 한승구 부질없음을 알면서도 한 해의 꿈을 꾸고 계획해 보는 새해. 그러나 불행히도 스스로를 울타리 속에 가두어야 하는 삶이자 하나의 고립된 섬이 되어 가는 삶이 현실이 되고 있다. 신뢰라는 다리가 없이는 소외된 섬으로 남겨지는 삶. 각자의 영토로부터 저항도 없이 쫓겨나 무기력한 우리의 삶은 그렇게 고립된 섬이 되어 간다. 열정을 삼켜버린 그 섬에선 미래를 꿈꿀 수 없고 희망은 사치가 되고 허무와 절망으로 일그러진 우리의 삶이 꿈을 꾸어야 할 새해 조차 가두어 버린 섬. 서당 한승구 동국대학교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고 중요 무형문화재 제118호 이수자로서 단청, 개금,사찰벽화, 불화와 함께 통도사, 은혜사, 옥천사 등에 고승진영을 봉안하였고 국내외에서 18회의 개인전 및 초대전을 가졌다. 현..

[사람속으로] 불교화가 한승구 화백

[사람속으로] 불교화가 한승구 화백 "순수회화와 종교회화,성격만 다를 뿐 예술행위는 똑같죠" 16세 때부터 동양화 그리기 시작 군 제대 후 호기심에 시작한 불화 기사입력 : 2014-11-25 11:00:00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불상을 모시게 되면 불상의 뒤쪽에 반드시 그림을 그려 배치하게 되는데 전각에 모셔진 주불(석가모니 부처님 등)에 따라 그 그림의 내용도 각기 다른 형태를 띤다. 이 그림이 이른바 불교의 성화, 통칭 불화(탱화)라 불린다. 불화는 불교의 유입과 함께 오랜 전통을 가진 예배용 성화로 주어진 의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작가의 심미안적이나 감성적 요소 등 작가의 자유로운 생각을 구가할 수 있는 일반회화와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 이 분야와 관련된 동국불교..

관심있는... 2023.03.18

[서당 한승구 화백 인터뷰]

[서당 한승구 화백 인터뷰] “내 작품이 어딘가에서 소중한 가치로 존재하면 그게 보람” 입력 : 2013-04-06 13:38:07 “혼탁한 도시에 염증을 느껴 산골에 조촐한 작업실을 마련했어요. 조용한 산골에서 작업에만 빠져 살다보니 지금은 산사람 다 됐습니다” 1993년부터 10여 년 동안 운영한 동국불교고미술연구원 생활과 미술갤러리까지 정리하고 홀연히 경남 고성의 한적한 산골로 들어가 몇 년째 미술작업에만 몰두하며 지내고 있는 서당 한승구 화백을 만나 예술가로의 삶과 미술에 대한 가치관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봤다. “예술이란 것이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창조성에 그 가치를 둔다고 할 때 예술적 에너지는 무한한 지평을 열어 갈 수 있습니다” (질문)화가로의 삶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한..

관심있는... 2023.03.18

자각

자각 / 한승구 세상이 나답지 못한 사람들로 가득하니 혼돈과 무질서가 횡횡하고 있습니다. 주어진 자리에서 나다운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던 지난 시절이 있었고 그랬기에 우리는 지금과 같은 풍요를 누리며 살 수 있었다는 확신에 찬 믿음이 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나는 나다움을 갖고 살았는가를. 나다움을 버리면 개인의 삶도 세상도 질서를 잃고 혼돈을 불러들입니다. 나다움을 잃는 근본적인 원인은 탐욕과 욕심으로부터 나를 지켜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둘러보십시오. 우리의 주변에 나답게 사는 사람의 삶과 나답지 않게 사는 사람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어떤 교훈이 있는지를 자각해야만 할 시점입니다. 서당 한승구 동국대학교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고 중요 무형문화재 제118호 이수자로서 단청, 개금,사찰벽화, 불화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