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인연 /한승구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닮아 있는 것 그것이 각자의 가진 생각이라는 무형의 실체다. 우리는 각자가 가진 생각이라는 창을 통해 상대가 지닌 내밀한 공간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스스로 드러내 보여주기도 하는 데서 서로를 알아 가게 된다. 생각의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상처를 입기 마련이고 왜 같을 수 없는가라는 것은 이기적인 발상이다. 그러고 보면 같지는 않아도 다른 듯 닮아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귀한 인연으로 여길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주변을 둘러보게 된다. 서당 한승구 동국대학교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고 중요 무형문화재 제118호 이수자로서 단청, 개금,사찰벽화, 불화와 함께 통도사, 은혜사, 옥천사 등에 고승진영을 봉안하였고 국내외에서 18회의 개인전 및 초대전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