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글판
봄의 말/헤르만 헤세 어느 소년 소녀들이나 알고 있다. 봄이 말하는 것들, 살아라,자라나라 피어나라,희망하라,사랑하라. 기뻐하라,새싹을 움트게 하라. 몸을 던져 삶을 두려워 말아라! 늙은이들은 모두 봄이 소곤거리는 것을 늙은이여,땅 속에 묻혀라 씩씩한 아이들에게 자리를 내어 주라. 몸을 내던지고,죽음을 겁내지 마라! 볓/이시영 내 마음의 초록 숲이 굽이치며 달려가는 곳 거기에 아슬히 바다는 있어라 뜀뛰는 가슴의 너는 있어라 단풍드는 날/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 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