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 862

2024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 담화

2024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 공동 담화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루카 10,27) 해마다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을 맞이하여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교파와 이미 맺고 있는 친교를 드러내고, 우리 모두 하나가 되기를 바라셨던(요한 17,20-23 참조) 예수 그리스도의 지향대로 완전한 일치를 위하여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올해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 자료집은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교회의 슈망 네프 공동체(Chemin Neuf Community: CCN)1)의 도움을 받아 준비하였습니다. 부르키나파소는 2016년 국외에서 시작된 지하드파의 공격이 국내로 확대된 이래로 현재 심각한 안보 위기를 겪고 있으며, 특히 그리스도교 교회들은 공공연하게 무장..

연중 제3주일(하느님의 말씀 주일) 2024년 1월 21일(나해)

양대동공소(서산석림동성당) / 그림 안종찬(바오로) + 마르코 복음 1,14-20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

연중 제2주일 2024년 1월 14일(나해)

금학리공소(서산예천동성당) / 그림 안종찬(바오로) + 요한복음 1,35-42 그때에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서 있다가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말하였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 이시다." 그 두 제자는 요한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무엇을 찾느냐?"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라삐'는 번역하면 '스승님'이라는 말이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보아라."하시니,그들이 함께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다. 요한이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간 두 사람 가..

2024년 천주교 대전교구 사제수품자 소감문

송종원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첫미사 1.10(수) 오전 11:00 원신흥동성당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요한 10,11) 찬미 예수님! 안녕하십니까? 원신흥동본당 송종원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입니다. 부족한 죄인인 저를 사제직으로 불러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사제단의 일원으로 품어주신 자비로우신 교회에도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베풀어 주신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과 용서, 자비와 인내를 늘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느님께 사랑받고 용서받은 것처럼, 제가 만나는 모든 분을 친절하고 겸손하게 대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사랑하겠습니다. 그렇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사제가 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성사를 거룩히 드려서 주님의 사랑을 온전히 전하고, 주님의 말씀을 올바..

주님 공현 대축일 2024년 1월 7일(나해)

탑공리공소(운산성당) / 그림 안종찬 바오로 + 마태오복음 2,1-12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하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놀랐다.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유다 땅 베들레헴아,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그때에..

주님 성탄 대축일 2023년 12월 25일(나해)

주님 성탄 대축일 메시지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어자라 불리고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루카 1,76) + 찬미 예수님!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느님의 외아들께서 이 세상에 탄생하셨습니다. 주님의 탄생을 교구의 모든 형제자매 여러분과 함께 기뻐하며, 여러분 모두 그 은총을 충만하게 누리시기를 빕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하느님 자비의 절정입니 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며 시작한 구원의 역사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의 권능과 자비에 대한 깊은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끊임없이 하느님의 뜻에 등 돌리고 사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난하고 힘든 시절보다 주님의 은총이 충만했던 부유한 시절에 오히려 죄악이 커졌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구원..

대림 제4주일 2023년 12월 24일(나해)

원머리공소(신평성당)/그림 안종찬(바오로) + 루카복음 1,26-38 그때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마리아야.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2023년 12월 17일(나해)

새터공소(신평성당) / 그림 안종찬(바오로) + 요한 복음 1,6-19-28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요한의 증언은 이러하다.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당신은 누구요?"하고 물었을 때,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하고 고백한 것이다. 그들이 "그러면 누구란 말이요? 엘리야요?"하고 묻자,요한은 "아니다."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면 그 예언자요?" 하고 물어도 다시 "아니다."하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그들이 물었다. "당신은 누구요?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우리가 ..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 사회 교리 주간) 2024년 12월 10일(나해)

삼봉공소(당진성당) / 그림 안종찬(바오로) + 마르코 복음 1,1-8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 이사야 예언자의 글에, "보라, 내가 네 앞에 내 사자를 보내니, 그가 너의 길을 닦아 놓으리라."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하고 기록된 대로.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서 나타나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그리하여 온 유다 지방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이 모두 그에게 나아가, 자기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둘렀으며,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살았다. 그리고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

2024년 사목 교서

2024년 사목 교서 성사 은총 안에서 세상의 빛이 되는 교회 공동체 사랑하는 대전교구 하느님 백성 여러분! 교회의 생명은 성사 은총과 복음 선포입니다. 주님께서 세워주신 성사는 교회의 첫째가는 생명이며 복음 선포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승천하시며 사도들에게 주신 사명입니다(마태 28,18-20).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 교회 안에서 가장 큰 주제로 떠오른 것이 시노드 정신입니다. 세례받은 신자들이 단순히 성사 은총의 수혜자가 아니라, 사제와 함께 교회 운영과 복음 선포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제 성소는 교회가 존재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가난한 이웃을 위한 봉사는 초대 교회 때부터 교회의 당연한 활동이었으며, 생태환경 위기 극복은 오늘날 모든 국가와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당면한 과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