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쓰여진 신앙 이야기 35

진산성지

진산 성지 한국 최초로 순교한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보고를 기념하는 곳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에 있는 진산 성지는 1791년 제사 문제로 촉발된 진산사건(신해박해)으로 한국 최초로 순교한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를 기념하는 곳이다. 조선 후기 천주교회는 미신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던 제사를 금지하였고,그 가르침을 따른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의 실천으로 인해 박해가 일어났다. 그들의 제사 거부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행동이었기에 이를 계기로 전국적인 박해가 일어났다. 복자 윤지충 바오로는 1795년 진산에 거주하던 유명한 양반 집안에서 태어났다. 윤지충 바오로는 일찍부터 학문에 정진하여 25세에 진사 시험에 합격하였다. 이 무렵에 고종사촌 정약용 요한을 통해 천주교 신앙에 대해 알게..

정산 성지

정산 성지 복자 이도기(李道起)바오로의 순교지 충남 청양군 정산 성지는 복자 이도기(李道起)바오로가 1798년 신앙을 증거하고 순교한 장소이다. 복자 이도기 바오로는 1743년 충청남도 청양에서 태어났다. 청양 지역에 복음이 전해진 시기가 1786년 이전은 없었을지라도 생활은 비교적 넉넉하였다. 하지만 천주교 신자가 된 뒤 비신자들을 입교시키는데 재산을 사용하여 점점 가난하게 되었고, 1791년 고향을 떠나 이곳저곳 떠돌다 정산의 비신자 옹기촌에 정착하여 그 마을 사람들을 모두 입교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이때가 1795년 을묘박해가 발생하였다. 그때 인근의 한 비신자가 "천주교인들의 두목으로 고발하겠다."라며 그를 위협하였고,이에 겁이 난 그의 아내는 도망할 것을 권하였다. 하지만 이도기 바오로는 하느님..

산막골.작은재 줄무덤 성지

산막골.작은재 줄무덤 성지 다블뤼 주교와 페롱 신부의 사목 중심지 2010년 호남교회사연구소 서종태 박사가 발간한 "박해기 서천지역 천주교회사에 대한 연구"자료집을 통해 그동안 숨겨져 있던 박해시대 신앙 선조들의 삶의 터전과 순교자들의 유해가 묻힌 무덤 터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자료집에 따르면 서천지역 천방산 산막골(현 충청남도 서천군 판교면 금덕리)은 1839년 기해박해 이후 산간벽지에 숨어 신앙공동체를 이루며 살았던 곳으로 다블뤼 주교와 페롱 신부의 사목 중심지였음이 드러났다. 파리외방 전교회 선교사였던 페롱 신부는 1858년부터 산막골에 거주하며 사목활동을 하였고,1858~1865년까지 보낸 서한들 가운데 산막골에서 1862년 11월 4일 한 차례 산막골에서 서한을 작성하였다. 원래 이 산막..

부여 지석리 성지(2)

부여 지석리 성지(2) 성 손선지 베드로는 1820년 아버지 손달원 이냐시오와 어머니 임 세실리아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영세하여 아버지 밑에서 직접 교리교육을 받으며 신심을 키워나갔다. 1837년,불과 18세의 나이로 샤스탕 정(Chastan,鄭)신부로부터 전교회장으로 임명되어 활동하였다. 김 루시아와 결혼하였고, 1839년 기해박해가 일어나자 충남 진잠 장안리로 피신해 살던 중 장남 손순화 요한을 낳았다. 그 후 전라도로 이주하여 여러 곳을 배회하다가 완주군 소양면 대성동 신리골에 정착하여 담배 농사를 주업으로 생계를 꾸려 나갔다. 슬하에 두 자녀7를 두었던 그는 인자한 가장으로서 자녀 교육에 힘쓰며 사소한 일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아 모범적인 신자 가정을 이루었다. 그가 거처하던 집은 마을의 공소..

부여 지석리 성지(1)

부여 지석리 성지(1) 충청남도 부여군 충화면 지석리는 100여 년 한국 박해사에서 가장 혹독했던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성 정문화 바르톨로메오(1801-1866년)와 성 손선지 베드로(1820-1866년)의 고향이다. 일명 기식이라고도 하며 1801년 충남 임천에서 태어난 성 정문호 바르톨로메오는 한때 고을 원님을 지낸 바 있는데,손선지 베드로의 영향으로 입교하였고 입교한 후에는 관직에서 물러나 신앙생활에만 전념하였다. 박해가 일어나자 고향을 떠나 유랑 생활을 하다가 동향인인 손선지가 이주하여 사는 완주군 소양면 대성동 신리골에 정착하였다. 신리골에 들어온 후,그는 교우뿐만 아니라 외교인까지도 차별 없이 상대했다. 또한,그가 당시 사회에서 행해지는 예법이나 규범을 잘 가르쳤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

여사울 성지(3)

여사울 성지(3) 복자 김광옥 안드레아의 아들 김희성 프란치스코는 1765년 여사울에서 태어났다. 1801년 부친이 순교하자 그 모범을 따르겠다는 의지로 그의 신앙은 더욱 굳건해져 갔다. 이후 모든 재물을 버리고 경상도로 이주하여 신앙생활을 하던 그는 1815년 3월,을해박해로 안동 관아를 거쳐 대구로 이송되었다. 그곳에서 관원들이 놀랄 정도로 항구한 신앙을 보여주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오랫동안 옥중생활을 하고 1816년 12월 19일, 당시 나이 51세로 대구에서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여사울 출신으로 대표적인 순교성인은 홍병주 베드로와 홍영주 바오로 형제이다. 이들의 조부는 복자 홍낙민 루카로 1786년 가성직제도 안에서 사제로 활동하였고,1791년 신유박해 때,정조 임금의 권유로 배교 하였지..

여사울 성지(2)

여사울 성지(2) 여사울 출신 김광옥 안드레아와 그의 아들 김희성 프란치스코는 2014년 복자품에 올랐다. 1795년 말에 이존창 루도비코는 다시 체포되어 천안으로 옮겨져 6년 동안 연금생활을 하던 중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나자 다시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되었다.서울로 이송되어 의금부에서 문초와 형벌을 받아야만 했지만,누구도 밀고하지 않았다. 해음정법(고향으로 보내 처형하여 그곳 사람들의 경각심을 갖도록 하라는 판결)의 명에 따라 공주로 이송되었고, 4월 9일 정약종(丁若鍾)등과 함께 사형선고를 받아 공주 감영으로 이송되어 참수되었다. 이때 그의 목은 여섯 번째 칼질을 받고서야 떨어졌는데,친척들이 그의 시체를 거둘 때는 머리가 목에 단단히 붙어 있었고,단지 실낱같은 흉터만 남아 있었다고 한다. 이존창 ..

여사울 성지(1)

여사울을 중심으로 내포지방에 복음이 전해지고,또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기에 이곳을 '신앙의 못자리'라고도 부른다. 여사울 24위 순교자 1. 복자.홍낙민(루카)1751년생 2.순교자.이존창(루도비코)1759년생 3.순교자.홍낙임( )1741년생 4.복자.강완숙(골롬바) 1761년생 5.순교자. 홍정호( ) 6.복자.김광옥(안드레아)1741? 7.복자.김정득 (베드로) 8.복자. 홍필주(필립보)1744년생 9.복자.김사집(프란치스코)1744년생 10.복자.김희성(프란치스코)1765년생 11.복자. 심조이(바르바라)1813년생 12.복자.홍재영(프로타시오)1780년생 13.성인.홍병주(베드로)1798년생 14.복자. 이성례(마리아)1801년생 15.성인.홍영주(바오로)1801년생 16.순교자.홍봉주(토마스..

신평 원머리 성지

1868년 무진년 가을 벼 타작을 하던 박 마르코와 박 마티아가 체포되어 옥에 갇힌 지 15일 후 둘은 함께 순교했다. 신평 원머리 성지 무진박해 때 순교한 박선진 마르코와 박태진 마티아 순교자들의 무덤이 있다.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 한정리에 있는 원머리 성지는 이존창 루도비코 곤자가가 내포 지역에 복음을 전하는 1785년부터 조선 교회의 시작과 함께 교우촌이 형성된 아주 오래된 곳이다. '원머리'라는 명칭은 바닷가 갯벌을 논으로 개간하여 사용하기 위해 둑을 쌓은 '언(堰)의 첫머리'에서 유래한 이름인 '언두리'가 변형되어 생긴 말이다. 지역의 자연환경상 이곳에서 살았던 신자들은 염전,어업,농업에 종사하며 신앙생활을 하였다. 1866년부터 시작된 병인박해 시기에 원머리 출신 20명의 신자들이 홍주와 해..

신리 성지(2)

순교기록화는 김대건 신부의 사제서품식을 시작으로 강경 포구 상륙. 신리 성지에서의 사목활동,박해와 순교에 이르기까기 1점당 1000호에 가까운 대형 장지에 우리나라 전통 채색기법으로 섬세하고 장중하게 그려냈다. 신리 성지(2) '내포의 사도'이존창이 세례를 받고 고향으로 돌아온 1784년 이후 신리에도 천주교 신앙이 전해지게 되었다. 기록에 따르면 신리의 첫 순교자는 1839년 기해박해 때 순교한 손경서 안드레아이다. 이후 1866년 흥선 대원군의 명에 의해 시작된 병인박해로 인해 한양,수원,홍주,해미,보령 갈매못,공주 등에서 40여 명이 순교하였다. 이들 중 1866년 3월 30일, 성 손자선 토마스는 공주에서,성 다블뤼 주교,성 오메트르 신부,성 위앵 신부,성 황석두 루카는 보령 갈매못에서 순교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