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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주님은 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 김종창 사도요한 |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 수녀님이 추천하신 책 ‘하나님의 대사’를 읽고 저자에게 꼭 만나 뵙고 싶다는 문자를 남겼습니다. 제가 처한 상황에 대해 아무 말씀도 드리지 않았는데 그분은 전날 보낸 제 문자를 보시고 저를 위해 그날 저녁 늦게 기도를 하셨다고 했습니다. 사법당국의 수사는 그 이후에도 5개월 동안 계속되었지만 그 책을 통해 전달된 주님의 말씀대로 아무 일 없이 끝 났습니다. 다른 일로 기소되긴 했지만, 그 사안도 다행히 아무 일 없이 종결되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내가 너를 보 호해 줄 것이다”라는 말씀이 실현된 것입니다. ‘그동안 제가 이렇게 어둠의 세력에 쫓길 때 도대체 주님은 어디 계셨던 것입니까?’ ‘이렇게 어려울 때 왜 저 혼자 내버려 ..

관심있는... 2024.03.17

바수어진 뼈들이 춤추게 하소서

바수어진 뼈들이 춤추게 하소서 - 이용숙 안젤라 | 음악평론가 영화 에 나오는 ‘플라잉 더치맨(The Flying Dutchman)’은 배의 성능과 항해술을 과신해 폭풍우에도 항해를 강행했다가 실종된 네덜란드 선박의 이름입니다. 그 네덜란드 선장의 오만 때문에 이 배는 저주를 받아 영원히 바다를 떠돌게 되었고, 선원들은 죽지 못한 채 3백 년 동안 좀비로 살아갑니다. 바로 전설의 유령선입니다. 이 소재를 오페라로 만든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에는 이 배의 좀비 선원들이 7년 만에 한 번 뭍에 내려와 합창을 하며 춤추는 장면이 나옵니 다. 제가 중학생일 때 이미 대학생이었던 오빠가 이 오페라 영화를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새하얗게 빛나는 해골로 등장한 유령선 선원들의 삐걱거리는 춤은 기괴하고 무서운..

관심있는... 2024.03.17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꾸짖음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꾸짖음 - 이용숙 안젤라 | 음악평론가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일을 먼저 하고 꼭 해야 할 일을 미뤄두는 나쁜 버릇이 있었습니다. 학교에 다녀오면 숙제부터 하는 일은 단 한 번도 없었고, 먼저 친구들과 어울려 놀거나 집에서 뒹굴거리며 교과서 아닌 다른 책만 읽었습니다. 스스로도 이건 아니다 싶어 해가 바뀔 때마다 또는 크리스마스나 부활절을 맞이할 때마다 ‘이제부터는 해야 할 일을 먼저 하고 즐거운 일을 뒤로 미루는 새로운 삶을 살아야지!’ 하고 수없이 결심해 보았지만 잘되지 않았지요.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도 논문을 쓰거나 평가서를 작성 하는 등의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면 마음에 부담이 돼 공연히 다른 책을 읽기 시작하거나 예전에 쓴 일기 또는 오래전에 받은 소중한 편지를 다시..

관심있는... 2024.03.17

사랑을 포기해야 얻는 황금

사랑을 포기해야 얻는 황금 - 이용숙 안젤라 | 음악평론가 제가 어릴 때는 여우 목도리나 족제비 목도리가 유행이어서 겨울이면 동네에서 동물 한 마리를 목에 두른 어머니 들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뾰족한 코와 꼬리를 보면 죽은 여우나 족제비가 금방이라도 다시 살아날 듯해 겁이 나 기도 했지만, 몸은 다 잃어버리고 털가죽만 남아 인간에게 봉사하는 죽은 동물이 가엽기도 했습니다.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지난 뒤 독일에 공부하러 갔다가 어느 자연사박물관 전시실 벽에 걸린 모피 코트를 보았습 니다. 박물관에 모피 코트가 걸려있는 것이 신기해 다가가 읽어보니, 바로 옆에는 죽은 표범 가죽이 활짝 펼쳐진 채 걸려 있었고, 이런 해설이 붙어 있었습니다. ‘당신이 이 레오파드 코트를 입으려 하면 이처럼 아름다운 표범을..

관심있는... 2024.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