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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주님 부활 대축일 메시지

2024년 주님 부활 대축일 메시지 “우리는 선행을 하도록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에페 2,10) + 찬미 예수님 우리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주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알렐루야! 우리 모두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로 영원한 생명의 은총을 받았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부활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태초에 하느님께서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마지막으로 당신의 권위를 받아 이 모든 것을 다스릴 존재로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하느님의 모습을 따라 하느님의 숨을 받아 창조되었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영광스러운 이 모습에는 큰 위험과 도전이 숨어 있습니다. 하느님을 닮은 인간은 하느님 뜻 곧 진리를 따라 살려고 하면서도, 늘 스스로 하..

주님 부활 대축일 2024년 3월 31일(나해)

+ 요한 복음 20,1-9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따로 한 곳에 개켜져 있었다.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

주님은 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주님은 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 김종창 사도요한 |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 수녀님이 추천하신 책 ‘하나님의 대사’를 읽고 저자에게 꼭 만나 뵙고 싶다는 문자를 남겼습니다. 제가 처한 상황에 대해 아무 말씀도 드리지 않았는데 그분은 전날 보낸 제 문자를 보시고 저를 위해 그날 저녁 늦게 기도를 하셨다고 했습니다. 사법당국의 수사는 그 이후에도 5개월 동안 계속되었지만 그 책을 통해 전달된 주님의 말씀대로 아무 일 없이 끝 났습니다. 다른 일로 기소되긴 했지만, 그 사안도 다행히 아무 일 없이 종결되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내가 너를 보 호해 줄 것이다”라는 말씀이 실현된 것입니다. ‘그동안 제가 이렇게 어둠의 세력에 쫓길 때 도대체 주님은 어디 계셨던 것입니까?’ ‘이렇게 어려울 때 왜 저 혼자 내버려 ..

관심있는... 2024.03.17

사순 제5주일 2024년 3월 17일(나해)

여사울공소(여사울성지성당) / 그림 안종찬(바오로) + 요한복음 12,20-33 축제때에 예배를 드리러 올라온 이들 가운데 그리스 사람도 몇 명 있었다. 그들은 갈릴래아의 벳사이다 출신 필립보에게 다가가, "선생님, 예수님을 뵙고 싶습니다." 하고 청하였다. 필립보는 안드레아에게 가서 말하고 안드레아와 필립보가 예수님께 가서 말씀드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될 때가 왔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 이용숙 안젤라 | 음악평론가 독일에 간 첫해에 저를 가장 매혹한 것은 울창한 숲이었습니다. 바로 독일 낭만주의와 그림 동화를 탄생시킨 신비 롭고 비밀에 찬 숲들입니다. 집 동네를 나서서 10분만 걸으면 프랑크푸르트 외곽 타우누스산의 고즈넉한 숲이 펼쳐졌습니다. 대학에서 강의가 없는 날은 혼자 숲 깊은 곳까지 들어가서 온종일 책을 읽고 공부했습니다. 나무 그루터기에 내려앉는 햇살이 어찌나 평온하던지, 누군가가 불쑥 나타나서 저를 해칠 수도 있다는 생각은 꿈에도 들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겁없이 아찔한 짓을 한 셈이지만요. 대학에서 지도교수를 정하고 첫 면담을 할 때 그분이 제게 물으셨습니다. 독일에 와서 가장 마음에 드는게 한 가지 있다면 무엇이냐고요. 지체 없이..

관심있는... 2024.03.17

내가 너를 보호 할 것이다

내가 너를 보호 할 것이다 / 김종창사도요한 |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 저는 몇 년의 공백을 빼고는 지난 40년 동안 공직에 있었습니다. 업무적으로는 골치 아픈 일도 있었지만, 마음은 늘 평화롭게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저를 어둠의 골짜기로 밀어 넣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2011년 3월26일에 금융감독원장 3년 임기를 마치고, 2 개월쯤 되던 어느 날 감사원 모 감사위원이 금품수수혐의로 구속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돈을 건넨 명분이, 퇴출당할 위기에 처한 은행을 살려달라고 저한테 부탁해 달라는 것이었고, 제가 바로 그 감사위원의 로비를 받고 부실한 그 은행을 살리기 위해 불법 부당한 행위를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사법당국은 저를 표적으로 하여 집중적으로 수사했고 그 후 언론에서는 10여..

관심있는... 2024.03.16

부끄러운 고백, 후회뿐인 기도

부끄러운 고백, 후회뿐인 기도 /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시인 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녀회 ‘이러면 안 되는데’ 늘 이렇게 말하다가 / 한 생애가 끝나는 것은 아닐까 / 그런 생각을 자주 해요 / 하느님과의 수직적인 관계 / 이웃과의 수평적인 관계 / 나 자신과의 곡선의 관계 / 시원하고 투명하길 바라지만 / 살아갈수록 메마르고 복잡하고 / 그래서 부끄러워요 / 좀 더 높이 비상 할 순 없는지 / 좀 더 넓게 트일 수는 없는지 / 좀 더 밝게 웃을 수는 없는지 나는 스스로 답답하여 / 자주 한숨 쉬고 남몰래 운답니다 / 그러나 이 또한 기도의 일부로 받아들여 주신다면 / 부끄러운 중에도 조금은 위로가 될 것 같다고 / ‘내 탓이오. 내 탓이오.’ 가슴을 치는 이 시간은 / 눈물 속에도 행복하다고 / 바람..

관심있는... 2024.03.16

사순 제4주일 2024년 3월 10일(나해)

오촌라공소(예산산성리성당) / 그림 안종찬(바오로) + 요한복음 3,14-21 그때에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말씀하셨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