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24년 주보

주님 부활 대축일 2024년 3월 31일(나해)

모든 2 2024. 4. 4. 16:42

 

 

 

+ 요한 복음 20,1-9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따로 한 곳에 개켜져 있었다.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말씀의 향기>

 

가난한 이들에게 부활의 기쁜 소식을 알리신 주님! - 권선민 요셉 천안쌍용동 주임

 

  오늘은 모든 주일의 기원이 되는 날로서, 전례적으로 가장 큰 축일인 주님 부활 대축일입니다. 주님 부활 대 축일을 맞아, 교우 여러 분들의 가정에 부활하신 주님께서 내리시는 은총과 평화가 가득하시길 빕니다.

 

  오늘 복음(요한 20,1-10)은 마리아 막달레나가 빈 무덤을 발견하고,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 그 소식을 전해주는 이야기입니다. 주일 이른 아침, 예수님의 무덤을 방문한 마리아 막달레나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던 것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곧바로 제자들에게 달려가 이 사실을 알립니다. 다락방에 숨어있던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달려갔고, 빈 무덤 안으로 들어가 예수님의 시신을 쌌던 아마포가 놓여있는 것과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이 한 곳에 개켜져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빈 무덤과 아마포, 얼굴 수건을 확인한 제자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마리아 막 달레나는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느껴지던 골고타 십자가 형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빈 무덤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절망적인 순간에도 한결같이 주님 곁을 지켰고, 예수님의 시신이 사라져버린 허망한 그 순간에도, 그녀는 주님을 향한 애절한 사랑으로 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이어지는 장면(요한 20,11-18)에는 마리아 막달레나가 최초로 부활하신 예수님의 발현을 목격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마리아야!”, “라뿌니!(스승님!)” 하느님께서는 끝까지 믿음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예수님을 열렬히 사랑하던 여인(공관복음에서는 여인 들로 나옴)에게, 당신의 아들 예수님의 부활을 최초로 목격할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하십니다. 그리고 이 기쁜 소식을 제자들에게 알리는 최초의 복음선포자로 선택하십니다.

 

  2000년 전 남존여비의 엄격한 율법주의 사회 속에서 살아가던 가난하고 소외된 여인 마리아 막달레나와 사회적 약자였던 여인들에게 예수님은, 부활의 기쁜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주셨습니다. 강생 때 베들레헴 목동들에게 그러하셨듯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복음을 전해야 할 교회의 사명을 일깨워주셨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통해 교회와 사회가 복음화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셨습니다. 프란치 스코 교황님 말씀처럼, 평등을 열망하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불평등의 세상 속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애절한 모습을 봅니다. 절망과 죽음의 세력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어두움과 불의를 몰아내는 복음의 빛으로, 불평등이 만연한 이 세상 곳곳을 밝게 비추 어주시길 빌며, 교우 여러분들 모두에게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성소 나눔

 

수도 성소는 곧 완전한 사랑

 

  교회는 성품성사를 받은 성직자와 성품성사를 받지 않은 평신도로 구성됩니다. 성직자와 평신도 가운데 특별하고 고유한 생활양식을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교회가 그들을 수도자라고 부릅니다. 수도자 신분은 교회의 신적이며 교계적인 구조를 헤아려 볼 때, 성직 자와 평신도 신분의 중간이 아니라, 그 양편에서 하느님께 부르심을 받아 교회의 삶에서 특별한 은혜를 누리며 각자 자기 방식대로 교회의 구원 사명에 이바지하는 이들을 가리킵니다(『교회 헌장』, 39항 참조).

 

  완전한 사랑을 복음적 권고의 실천으로 추구하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모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는 하늘 나라의 탁월한 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인류의 빛』이 밝힌 바가 있습니다(『완전한 사랑』, 1항 참조). 수도 성소는 예수님의 삶과 모범과 가르침에서 나오는 정결, 청빈, 순명이라는 복음적 권고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복음적 권고의 실천은 억지로가 아니라 늘 자발적으로 그리스도를 따르고 더 가까이에서 그분을 본받고자 하는 마음에서 우러납니다. 또한 수도 성소는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이루시려고 세상에 오시어 받아들이셨던 생활양식을 더 철저히 본받음으로써 예수님의 그 생활양식을 교회 안에서 재현합니다(『교회 헌장』, 44항 참조).

 

  수도 성소는 곧 완전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발적으로 받아들인 복음적 권고의 실천으로 여러 차원에서 사랑과 친교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기도 안에서 삼위일체 하느님과 친교를 나누고, 공동 체 안에서 형제들과 친교를 나누며 교회 내외에 봉사의 정신으로 친교를 이루게 됩니다. 수도 성소는 예수님의 모습이 끊임없이 교회와 사회 한가운데에서 눈에 보이도록 드러내게 하는 구체적 장소이자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복음적 권고의 실천은 사랑을 통 해서 사랑으로 이끌어 주는 완전한 사랑이기 때문입 니다.

 

  젊은이들이여! 함께 완전한 사랑을 실천합시다!

 

아룰 세비에르 수사 신부

프란치스코 전교봉사 수도회 성소 담당

 

 

 

 

건강한 음식 건강한 영혼

 

조기 찌개

 

  + 찬미 예수님 +

  어느덧 봄기운이 완연한 갑진년 3월이 되었네요. 작년 초겨울 찬 바람이 불 때 일이었습니다. 대부모님을 모시고 대자녀들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였습니다. 그중 대녀 한 분이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시며 종합문예지를 내놓으셨습니다. 이번 문예지에 ‘동시’로 신인상을 받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다들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였고, 저는 조용히 ‘동시’를 읽기 시작하였습니 다. ‘기다리던 아버지가 오셔서 안아주신다. < 중략> 아버지 밥상에 달라 붙으면 조기새끼, 계란찜, 아버지의 사랑이 숟가락에 얹어진다.’ 저는 이 구절에서 부활하는 예수님을 기다리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으로 안아주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밥 숟가락에 조기 반찬’ 구절을 떠올리며 이번에 소개할 음식을 조기 매운탕으로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조기란 사람에게 기운을 북돋워주는 효험이 있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동의보감’에서는 ‘조기는 맛이 달고 위장기능을 도와주며, 헛배가 부르면서 갑자기 설사하는 것을 다스려 주고 소화작용이 뛰어나다.’라고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 라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해서 어린이들의 발육과 원기 회복에도 좋은 음식입니다.

 

재료

참조기 800g, 소고기 80g, 모시조개 100g, 호박 100g, 풋고추 20g, 홍고추 20g, 대파 30g, 쑥갓 50g, 물 800ml

 

양념재료

고추장 15g, 고춧가루 45g, 다진마늘 30g, 다진 생강 8g, 소금 3g, 후추 약간, 식용유 약간

 

만드는 법

① 조기는 깨끗이 씻어서 준비한다. 구매 시 내장 빼고 손질해 달라고 하세요.

② 모시조개는 해감을 하고 준비한다. 요즘은 수산시장에서 거의 해감을 해놓고 판매합니다.

③ 호박은 3cm 정도 길이로 토막 낸 후 반으로 갈라 납작하게 썰고, 고추와 대파는 어슷하게 썰어 둔다.

④ 냄비에 식용유를 둘러 뜨거워지면 양념장 1/2 넣고 약한 불에서 천천히 볶다가 매운 향이 올라오면 소고기를 넣고 볶는다.

⑤ 소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물을 붓고 남은 양념장을 넣고 한소끔 끓인 후 조기, 모시조개, 호박을 넣고 끓인다.

⑥ 조기와 호박이 익으면 풋고추, 홍고추, 대파를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쑥갓을 넣고 마무리한다.

 

  부활 축하드립니다. 모든 신자분이 가정의 화목함을 느끼면서 신앙생활을 즐겁게 해나가시길 기도드립니다.

 

•참조 : 한국음식300선

 

고영욱 알렉산델

백석문화대학교 호텔외식조리학부 겸임교수

 

 

교구 신자들의 나눔터

 

천국에 사는 사람들

 

  “이렇게만 하면 선교가 따로 필요없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큰언니 베로니카의 장례를 마치고 감동한 알로이시아 언니가 내뱉은 첫마디였습니다. 본당 사목 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장례예절에 참여해봤지만 이런 본당은 처음이라며 감동했습니다.

 

  개신교 신자였던 큰언니 베로니카는 구순의 헤레나 어머니를 성당에 모시고 다니면서 영세를 받게 되었고, 얼마되지 않아 암 투병을 하게 되면서 성당활동은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레지오 활동을 하거나 단체에 가입한 적도 없던 그야말로 본당의 주변인이었고 그 본당에 다니는 가족도 언니 외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연령회원들이 장례예식을 도와주기 위해 빈소에 도착했을 때 언니의 영정사진을 보고도 알아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성당 연령회를 비롯한 많은 신자들은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돌보셨던 예수님처럼 주변인으로 머물던 언니를 주인공으로 섬기며 성심껏 마지막 가는 길을 한 가족처럼 내내 함께하며 기도 해주었습니다. 성당 휴일인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구역별로 빈소를 찾아 연도 해주었고, 천주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주 두 조카들을 말없이 옆에서 챙겨주며 빈소 차리는 시작부터 입관, 출관, 장례미사, 화장터, 추모공원과 마지막 삼우미사까지 수호천사처럼 말없이 곁을 지키며 안내해 주었습니다.

 

  황망한 가운데 말할 수 없이 더없는 위안이었고, 한 줄기 빛이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어찌 표현할 길 없어 연령회원들에게 조금의 회식비를 건넸지만 완강히 거부하며 장례와 삼우미사예물 영수증까지 챙겨주면서 거룩한 봉사 정신의 표본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었습니다. 타 본당 생면부지 교우들에게서 사심없는 도움을 받으며 함께한 시간들은 ‘감사합니다.’라는 표현만으로 부족한 감동의 순간, 순간들이었고, 하느님의 사랑 안에 한 형제임을 깊이 깨달을 수 있는 은총의 시기였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비통에 젖은 순간에 잡아주신 그 따뜻하고 진심 어린 도움의 손길은 많은 고통받는 이들의 편에 서시어 함께해 주셨던 예수님의 따스한 사랑을 그대로 재현해 보여주었습니다.

 

  삼우미사를 마치고 신부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니 “나는 온 지 얼마 안 되어 한 것이 없는데, 원래 알아서 잘하고 있다.” 하셨습니다. 모든 공로를 신자들에게 돌리시는 지극히 겸손하신 신부님의 모습을 뵈며 “부전자전! 그 신부님의 그 신자들”임을 확인하며 이해관계에 따라 차별하고, 남의 공로도 가로채어 다 내 덕이라 뽐내는 세상의 일반적 인심과는 다른, ‘이곳이 바로 천국이며 이런 분들이야말로 천국에 이미 살고 있는 사람들’ 임을 확신하였습니다.

-최현희 골롬바 공주신관동본당-

 

 

부활 시기

 

  예수님의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그러므로 이를 기념하고 재현하는 주님 부활 대축일은 가장 장엄하고 중요한 축일이며, 또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부활 시기는 주님 부활 대축일부터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는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50일 동안 이어집니다. 교회는 '파스카 시기'라고도 하는 이 부활 시기를 마치 '하루의 축일' 또는 하난의 '큰 주일'처럼 지내며, 예로부터 은총의 열매를 가장 많이 얻는 시기로 받아들여 왔습니다.

 

  주님 부활 대축일의 날짜는 해마다 달라지는데, 교회는 춘분 다음에 오는 보름날 뒤의 첫 주일로 정하였습니다.

 

  부활 시기에는 사순 시기 동안 금지하였던 '알렐루야'와 '대영광송'을 다시 노래하며, 전례적으로 감사와 기쁨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부활 시기에는 평일에도 전례를 거행할 때마다 부활하신 주님을 상징하는 파크카 초를 제대 옆 또는 독서대 옆에 켜 놓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의 전례 개혁 이후로는 부활시기가 끝난 다음에도 세례 때나 장례 미사 때에 파스카 초를 밝히도록 하였습니다. 부활 시기에 사제가 입는 제의의 색깔은 기쁨과 새로 태어남을 나타내는 흰색입니다.

 

 

봄볕

 

+ 찬미 예수님

 

  봄볕은 가을볕에 비해 일사량이 1.5배가량 많으며 자외선 지수도 훨씬 높습니다. 겨우내 볕을 많이 쬐지 못한 우리 피부가 봄이 되어 갑작스럽게 햇빛에 다량 노출되면 예민함이 극대화됩니다.

 

물론 여름철의 자외선 지수는 봄에 비해 훨씬 높지만, 습도도 같이 높아져 인체에 흡수되는 양적인 면에서는 봄에 비해 적습니다. 그에 비해 봄철 햇살은 자외선 지수 특히 자외선 A가 강하여 피부 깊숙히 흡수되어 진피층까지 파고듭니다.

 

  이런 자외선은 색소침착, 검버섯, 기미와 같은 피부 건강은 물론 눈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줍니다.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겉면에 SPF라고 적혀있는 것은 자외선 B의 차단 효과를 의미하며, PA는 자외선 A의 차단 효과를 의미하다고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구매할 때, SPF와 PA를 살펴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