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봉의 내 돌아갈 그립고 아름다운 별-21 서울에 들렀다가 오랜만에 이란 잡지를 집어 들고 의자에 깊숙이 앉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요즘, 이 잡지는 구태의연한 듯 보이기도 했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서 있던 잡지, 그래서 2000년대에 서서 보면 본문을 읽기도 전에 격정노도의 젊은 한때를 거슬러 생각하게 만드는 잡지다. 월간 [말] 2002년 5월호 예전에 편집디자인의 모범이라고 칭송받으며 지식인들 사이에 읽히던 이나 소박한 편집에 소박한 내용이 담겨 있어 서민들의 잡지처럼 여겨졌던 도 현대적 감각으로 편집과 내용이 옷을 갈아입은 느낌을 주지만, ‘말’은 아직도 남루한 옷을 입고 서울역 근방을 배회하고 있는 인상이 강하다. 그러나 사실 세상은 그다지 바뀌지 않았고, 정치권력에 의한 노골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