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한승구
밤하늘에 어느 사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별이 빛나고 있었다.
별을 사랑하고 별을 그렸던 사내,
저 별들 중 어느 별에서
뜨거웠던 그 가슴으로
못다 이룬 꿈을
품고 있을 것만 같다.
깊고도 암울했던 그의 고독을 가늠할 순 없지만
절망의 순간에
더 이상 물러 설 곳도
비켜설 수도 없어
뜨거웠던 그 사내는
초연히 별을 향해 떠났으리라.
짧은 생애에 예술을 향한 열정을 담고
서둘러 떠나간 오래 전의
그 사내를 떠올리며 별을 보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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