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에 감춰진 그 마음]

그 남자

모든 2 2023. 3. 17. 17:30

 

 

 

그 남자/한승구

 

밤하늘에 어느 사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별이 빛나고 있었다.

 

별을 사랑하고 별을 그렸던 사내,

저 별들 중 어느 별에서

뜨거웠던 그 가슴으로

못다 이룬 꿈을

품고 있을 것만 같다.

 

깊고도 암울했던 그의 고독을 가늠할 순 없지만

절망의 순간에

더 이상 물러 설 곳도

비켜설 수도 없어

뜨거웠던 그 사내는

초연히 별을 향해 떠났으리라.

 

짧은 생애에 예술을 향한 열정을 담고

서둘러 떠나간 오래 전의

그 사내를 떠올리며 별을 보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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