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의 밤/한승구
자신의 색깔을 뽐 낼 수도
드러낼 수도 없는
어둠이 내린 산골,
실루엣으로 드러난 산마루와
하늘이 맞닿은 무채색 풍경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속엔 점점이 빛나는 별이 있다.
밤길 거닐고 밤하늘 바라보는 것이
일상이 된 어느 때부터
별은 적막한 산골의 밤을
함께 지키는 유일한 벗이 된다.
아를강가에서 누군가처럼
빛나는 별을
캔버스에 담지 않아도
어둠이 내리면 절로 내려와
담기는 별,
그래서 밤이면 간간히 내 가슴은
별을 담은 캔버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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