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에 감춰진 그 마음]

산골의 밤

모든 2 2023. 3. 17. 17:02

 

 

산골의 밤/한승구

 

자신의 색깔을 뽐 낼 수도

드러낼 수도 없는

어둠이 내린 산골,

실루엣으로 드러난 산마루와

하늘이 맞닿은 무채색 풍경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속엔 점점이 빛나는 별이 있다.

 

밤길 거닐고 밤하늘 바라보는 것이

일상이 된 어느 때부터

별은 적막한 산골의 밤을

함께 지키는 유일한 벗이 된다.

 

아를강가에서 누군가처럼

빛나는 별을

캔버스에 담지 않아도

어둠이 내리면 절로 내려와

담기는 별,

그래서 밤이면 간간히 내 가슴은

별을 담은 캔버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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