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 김정득 베드로와 많은 순교자가 갇혔던 옥을 성지 내에 재현해 놓았다.
대흥봉수산 순교성지
충남 예산군 대흥면 의좋은형제길 25-14/http://cafe.daum.net/bongsusan1801
+ 마태오 복음 10,17-22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들을 조심하여라.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어떻게 말할까,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말씀의 향기>
우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하느님의 사랑 -권선중 세례자요한 홍보국 차장-
오늘 우리들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때문에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분명 두렵고,무섭고,걱정이 많았을 것인데,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자신의 피를 흘려 예수 그리스도를 따랐습니다. 간혹 이것은 특별히 선택받은 사람만 할 수 있는 대단한 것이어서 나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굉장히 특별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말한 것처럼 우리들 마음에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여인은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사랑하는 자녀를 지닌 어머니의 강인함과 용기,그리고 무한한 사랑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또한 동시에 사랑을 하는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말도 됩니다. 초인적인 용기는 바로 이 사랑에서 비롯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그에 응답하여 세례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기에 우리는 특별한 사람이고,또한 우리는 순교자들처럼 초인적인 용기를 발휘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초인적인 용기를 발휘할 수 있음에도 순교자의 정신을 살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상에 대한 걱정 때문에 우리는 순교 정신을 살아가지 못합니다. '내가 오늘 이 시간을 하느님께 봉헌한다면,내가 지금 이 형제자매들 앞에 하느님의 복음 때문에 미움을 받는다면 나에게 불이익이 돌아오지 않을까?'라는 걱정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런 모든 걱정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마태 10,22)하지만 이 경고만이 아니라 희망도 전해주십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마련해 주실 것이고 해결해 주실 것이며,끝까지 견디어내면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약속을 해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뿐만 아니라 모든 순교자들이 지녔던 희망이기도 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불이익과 고통과 환난에서도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다 마련해 주실 것이라는 것을 기억합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도 죽음에 앞서 어머니에 대한 걱정,남겨질 신자들에 대한 걱정도 많았지만 그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돌아보실 것이라는 희망과 믿음으로 죽음의 고통도 견디어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받는 사람임을 기억하며 희망을 지니고 있을 때 순교의 정신을 살아갈 수 있음을 묵상하는 한 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천주교와 이웃종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 위원회 편찬-
68. 무슬림은 어떻게 기도하고 예배합니까?
"기도는 참평화의 근원이신 하느님께 마음을 열고 귀 기울이며,하느님과 대화하고 마침내 그분과 일치되는 것입니다. ...저는 무슬림친구 여러분에게,여러분이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기도드릴 때 우리도 여러분과 하나로 결합되어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 드리고 싶습니다."(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1424년/2003년 라마단 파재절과 경축메시지,7-8항)
하루에 다섯 번 예배를 드리는 것이 무슬림의 의무입니다. 예배 전에 간단히 세정(洗淨)한 다음,이슬람교의 최대 성지이며 하느님의 성전이 있는 메카를 향하여 섭니다. 허리를 굽히거나 앉아서 머리를 바닥에 대는 동작을 반복하며 기도문을 외우고,마지막에는 오른쪽과 왼쪽을 향하여 평화의 인사를 건냅니다.
특히 금요일은 이슬람교의 주일로 사람들이 이슬람교 성원(聖院)인 모스크에 모여서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의무적인 예배외에도 필요에 따라 개인적인 기도를 바칩니다.
<사회와 교회를 잇는 길잡이 사잇길>
지금 사랑할 기회를 잡자
코로나로 행사들과 방문미사를 할 수 없어 농민회원들과 내가 머물고 있는 노송공소 신자분들 댁에 가서 농사일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비닐하우스에서 방울토마토를 딸 때의 일이다.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며 신나게 두어 소쿠리를 따다가 자랑스레 주인장께 가져다드렸더니 하시는 말씀, "신부님,방울토마토는 파란 꼭지를 붙여서 따야 해요.꼭지가 없으면 주부들이 사 가지를 않아요." 아뿔싸! 이 일을 어쩔거나,내가 딴 토마토에는 거의 모든 토마토에 꼭지가 붙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쭈삣거리면서 "이거 어쩐데요. 내일은 더 잘할게요. 미안해요."라고 했다. 날씨도 더운데 말질해 놓은 것에 대한 미안함이 더해져 땀이 줄줄 흘렀다. 잠시 후 주인장께서는 내가 딴 토마토들과 당신이 따오신 큰 토마토까지 챙겨 싸 주시면서 "수고 많으셨어요. 가져다가 나눠 드세요."하셨다. 용서를 해 주시는 건지 내일은 오지 말라는 건지 아리송했으나 용서해 주셨다치고 다음날도 갔다. 그날은 토마토하우스가 아닌 수박 밭에서 일을 시켜주셨다.
나의 고교(논산 대건고등학교)시절 교목 신부님께서는 학생들이 실수하고 잘못했을 때 '이 아이를 어떻게 용서해 줄까?'를 먼저 궁리하신다고 하셨다. 대개는 '어떻게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을까?'라든가 '어떻게 혼을 내야 고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일텐데 말이다. 신부님은 모조건적인 용서가 전제된 교육철학을 갖고 계셨던 것이다. 이러한 무조건적인 용서와 사랑이 인간을 감동하게 하고 변화시키고 성숙하게 한다.
전염병의 여파로 여러 가지 불편한 점들도 생겨나고 있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경우들이 많아지고 있다. 어려움이 닥치면 자칫 누군가에게 탓을 하거나 구성원들 간에 못살게 굴기 십상이다.
그리하지 말고 교목 신부님처럼,북한이 도발을 해 올때,'아,많이 어려운가 보구나! 어떻게 도와야 할까?'를 먼저 궁리해 보면 좋겠고,남편이 예전처럼 돈을 많이 벌어오지 못할 때,'아,남편은 더 힘들겠지,퇴근 후에 양말 벗겨 발이라도 닦아 줄까?'하며 지금 용서의 기회,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잡자.
-강승수 요셉신부 대전가톨릭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몹시 춥고
거칠고 메마른
한 시절을 순명으로
견디고
피어났구나.
한 송이 희디흰
환한 꽃이여.
-글.그림 이순구(베네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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