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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15주일2015년 7월 12일(나해)

도룡동성당(대전북부지구) + 마르코 복음. 6,7-13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 하셨다.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신발은 신되 옷도 두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또한 어느 곳이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으면, 그곳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밑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그리하여 제자들은 떠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그리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다. 신앙의 여행에..

어머니의 기도

어머니의 기도 - 영혼의 샘터(바오로딸)中... 어머니는 내가 잠들기 전에 꼭 내 곁에 와서 기도를 하셨습니다.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주의 기도를 다 하신 다음 어머니는 방의 불을 끄고 돌아가셨습나다. 나는 어머니가 기도하는 동안 잠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따라 하기도 하고, 또는 이미 잠이 들어 있기도 하였습니다. 어머니가 기도를 하시면 내 마음은 평화와 사랑이 가득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나의 잠자리는 그지없이 편안하고 행복하였습니다. 어머니의 기도는 내가 세상에 태어난 날부터 시작하여 내가 어른이 되어 결혼할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릴 때는 몰랐습니다. 어머니의기도가 얼마나 크고 거룩한 정성인가를... 내가 그것을 깨달은 ..

행복한 사람의 속옷

행복한 사람의 속옷 - 레오 돌스토이 - 한 임금님이 병에 걸리자 '내 병을 고쳐주는 자에게 나라의 절반을 주리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지혜있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 어떻게 하면 임금님의 병을 고칠 수 있을까 하고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만 한 사람만이 임금님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하며 '행복한 사람을 찾아내어 그 사람의 속옷을 벗겨다가 임금님께입혀 드리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임금님께선 다시 건강해질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임금님은 행복한 사람을 찾아오도록 그 넓은 나라의 방방곡곡에 어사들을 파견했습니다. 어사들이 오랫동안 전국을 돌아다녔지만,행복한 사람은 하나도 찾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만족하고 있는 사람조차도 하나 없었어요. 돈..

향연

향연 - 삶의 기술 중에서(에픽테투스 강의) 그대의 삶을 하나의 향연처럼 생각하라. 그 향연에서 그대는 우아하게 행동해야 한다. 음식을 담은 접시가 그대 앞으로 오면 손을 뻗어 자신이 먹을 만큼만 덜어 먹으라. 그 접시가 다음 사람에게로 지나가면 그대는 이미 그대의 접시에 덜어 놓은 것을 맛있게 먹으라. 그리고 만일 그 접시가 아직 그대 앞까지 오지 않았다면 참을성 있게 자신의 차례를 기다려라. 이것과 똑같은 겸허한 인내심과 감사하는 마음을 그대의 자식과 배우자. 그리고 그대의 경력과 재산에 대해서도 갖도록 하라. 욕심내고 시기하고 기로챌 필요가 없다. 그대의 차례가 오면 그대는 정확한 분량만을 갖게 될 것이다. 디오게네스(기원전 4백년경의 그리스 철학자.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인간이 갖고 있는 자연적인..

예수의 눈길

예수의 눈길 - 앤소니 드 멜로 - 의 한 대목: "여보시오, 난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소." 그러자 곧, 베드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닭이 울었다. 주께서 돌아서서 베드로를 똑바로 바라보시니,베드로는...밖으로 나가 슬피 울었다. 나는 주님과 퍽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다. 혹은 뭘 청하기도 하고, 혹은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혹은 찬양하기도 하고, 혹은 감사드리기도 하고... 그러나 늘 나에게는 이런 찜찜한 느낌이 있었다: 내가 그분의 눈을 들여다보기를 그분이 바라고 계시다는... 그리고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는... 나는 곧잘 말씀을 여쭙곤 하면서도,그분이 날 바라보고 계시다고 느껴지면 그만 그 눈길을 피해 날아나는 것이었다. 언제나 나는 그 눈길을 멀리했다. 그리고 그 까닭을 알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