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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성탄 대축일 2023년 12월 25일(나해)

주님 성탄 대축일 메시지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어자라 불리고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루카 1,76) + 찬미 예수님!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느님의 외아들께서 이 세상에 탄생하셨습니다. 주님의 탄생을 교구의 모든 형제자매 여러분과 함께 기뻐하며, 여러분 모두 그 은총을 충만하게 누리시기를 빕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하느님 자비의 절정입니 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며 시작한 구원의 역사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의 권능과 자비에 대한 깊은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끊임없이 하느님의 뜻에 등 돌리고 사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난하고 힘든 시절보다 주님의 은총이 충만했던 부유한 시절에 오히려 죄악이 커졌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구원..

대림 제4주일 2023년 12월 24일(나해)

원머리공소(신평성당)/그림 안종찬(바오로) + 루카복음 1,26-38 그때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마리아야.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2023년 12월 17일(나해)

새터공소(신평성당) / 그림 안종찬(바오로) + 요한 복음 1,6-19-28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요한의 증언은 이러하다.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당신은 누구요?"하고 물었을 때,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하고 고백한 것이다. 그들이 "그러면 누구란 말이요? 엘리야요?"하고 묻자,요한은 "아니다."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면 그 예언자요?" 하고 물어도 다시 "아니다."하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그들이 물었다. "당신은 누구요?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우리가 ..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 사회 교리 주간) 2024년 12월 10일(나해)

삼봉공소(당진성당) / 그림 안종찬(바오로) + 마르코 복음 1,1-8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 이사야 예언자의 글에, "보라, 내가 네 앞에 내 사자를 보내니, 그가 너의 길을 닦아 놓으리라."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하고 기록된 대로.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서 나타나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그리하여 온 유다 지방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이 모두 그에게 나아가, 자기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둘렀으며,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살았다. 그리고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

2024년 사목 교서

2024년 사목 교서 성사 은총 안에서 세상의 빛이 되는 교회 공동체 사랑하는 대전교구 하느님 백성 여러분! 교회의 생명은 성사 은총과 복음 선포입니다. 주님께서 세워주신 성사는 교회의 첫째가는 생명이며 복음 선포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승천하시며 사도들에게 주신 사명입니다(마태 28,18-20).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 교회 안에서 가장 큰 주제로 떠오른 것이 시노드 정신입니다. 세례받은 신자들이 단순히 성사 은총의 수혜자가 아니라, 사제와 함께 교회 운영과 복음 선포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제 성소는 교회가 존재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가난한 이웃을 위한 봉사는 초대 교회 때부터 교회의 당연한 활동이었으며, 생태환경 위기 극복은 오늘날 모든 국가와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당면한 과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