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과 질문 / 한승구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잎새에 눈길을 주어 본 일이 있는가.
풀잎에 맺힌 이슬이 아름답다고 느껴본 일은 있는가.
행복의 척도가 풍부한 물질과 자본이
절대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느껴본 적은 있는가.
광활한 우주에서 극히 일부인 은하계 속의 태양계,
그 속에 보잘것없는 크기의 지구별을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잠에서 깨어나 시작되는 일상이 무한한 것이 아니라
유한한 것임을 생각해 본 적은 있는가.
의심하고 자각하고
때로는 넓게, 때로는 세심한 생각들이 쌓여 그사람의 정체성을 만들어 간다.
기억하고 상기하라. 가치지향적인 삶은 늘 만족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그 이유는 항상 나를 돌아보며 열려 있는 사색의 창을 가졌기 때문이다.
내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가치지향적인 삶을 추구하며
물질의 유혹과 유한한 생에 천착하지 않을 수 있는
행복한 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림 속에 감춰진 그 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통의 기준 (0) | 2024.10.16 |
---|---|
정중동 (0) | 2024.10.16 |
봄날의 지옥도 (0) | 2024.10.16 |
망각과 불행 (0) | 2024.10.16 |
고독과 갈증 / 한승구 (0) | 2024.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