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시절 / 장진희
우울 하나가
다른 슬픔을 데리고 온다
슬픔이 또다른 눈물을 불러온다
흐린 날도 꽃은 피고
길가 봄꽃들은 다투어 터지고
산속 깊이 진달래는 홀로 붉게 운다
꽃 피는 시절엔
서러워
더욱 서러워
장진희
돈 안 벌고 안 쓰고 안 움직이고
땅에서 줏어먹고 살고 싶은 사람.
세상에 떠밀려 길 위에 나섰다.
장터로 마을회관으로.
무주에서 진도, 지금은 곡성 죽곡 보성강변 마을에서 살고 있다.
출처 : 가톨릭일꾼(http://www.catholicwor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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