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에 감춰진 그 마음]

시작의 의미

모든 2 2023. 3. 18. 16:26

 

동자/ 30 × 35 / 한지 먹 채색

 

 

시작의 의미 / 한승구

 

행복, 즐거움,만족, 기대,숙연함,

불만, 아쉬움,후회,기대,자책,새로운 다짐...

 

제각기 다른 감정의 움직임들은

한 해의 끝자락과 새해의 시작 지음에

한 번쯤은 가져보았을 익숙한 단어들.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이다.

 

비록 지난해에 계획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할지라도

계획을 세우는 일은 포기하는 것보다 낫다.

 

또한 앞만 보며 달리지 말 것을 권하고 싶다.

가끔은 뒤도 돌아보고 의도한 대로

올바르게 걸어왔는가를 살펴보는 일도 지혜가 아닐까.

 

기간의 끝이란 없다.

끝이란 시작이라는 것과 맞 닿아 있는

연속의 선상으로 이어지는 것일 뿐.

 

그러나

한 해의 끝과 시작에 대해

너무 큰 의미를 둘 이유도 없다.

각별히 새로운 변화를 꿈꾸지 않는 한

새해에도 해왔던 것들을 그대로 이어가면 될 뿐이다.

 

차분하고 고요한 감정으로

새로운 한 해에 채워질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자문으로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서당 한승구

동국대학교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고 중요 무형문화재 제118호 이수자로서 단청, 개금,사찰벽화, 불화와 함께 통도사, 은혜사, 옥천사 등에 고승진영을 봉안하였고 국내외에서 18회의 개인전 및 초대전을 가졌다. 현재 경남 고성의 작업실에서 후학지도를 하며 작업 중이다.

 

-2023년 1월 "월간 해인"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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