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에 감춰진 그 마음]

몽상가의 꿈

모든 2 2023. 3. 18. 16:33

 

구도 / 50 × 70 / 한지 먹 채색

 

 

몽상가의 꿈/한승구

 

누군가에게 보여주려 드러내는 가벼움보다

그에게 숨겨진 지성이 상대를 기죽게 하고

 

큰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냉철한 이성과

작은 일들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진중함.

획일화된 유행을 쫓기보다 개성을 중시할 줄 알고

개념없이 내두르는 위험에 주눅 들지 않는 당당함.

 

음악과 문학, 예술에 대한 최소한의 소양과

타자에 대한 이해와 배려로

완고한 고집을 꺾을 줄 아는 아량.

 

확고한 주관을 갖추고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일상 속에 녹아 있는 매너와 부자연스런 꾸밈보다

진실에 가까운 담백함,

 

새해 새로운 각오가 이 지적인 나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부터는 어떨까.

 

각자가 성찰하고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염원한다.

 

 

서당 한승구

동국대학교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고 중요 무형문화재 제118호 이수자로서 단청, 개금,사찰벽화, 불화와 함께 통도사, 은혜사, 옥천사 등에 고승진영을 봉안하였고 국내외에서 18회의 개인전 및 초대전을 가졌다. 현재 경남 고성의 작업실에서 후학지도를 하며 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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