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22년 주보

연중 제29주일 2022년 10월 16일(다해)

모든 2 2022. 10. 22. 01:06

 

예산성당 귀곡리공소

충청남도 예산군 불원귀곡길 286-6 (신양면 귀곡리 124-1)

 

 

+ 루카 복음 18,1-8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부르짖을 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신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고을에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 재판관이 있었다.

 

  또 그 고을에는 과부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줄곧 그 재판관에게 가서, '저와 저의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하고 졸랐다.

 

  재판관은 한동안 들어주려고 하지 않다가 마침내 속으로 말하였다.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

 

  주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들어라.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말씀의 향기>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계속하십시오." - 강대원 즈카르야 홍보국장-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우리 교구민들에게 참으로 자주 인사를 드립니다.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이렇게 자주 주보를 통해 인사를 드 리니, 비록 얼굴을 직접 보고 하지는 못하지만 마치 본당의 주임신부가 된 것처럼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우리가 늘 들어 알고 있는 것처럼,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비유를 들어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본당에서 기도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에 대해 강론을 할 때, 늘 말하던 것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기도하라.”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도 할 때 꾸준히 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벗겨질 때까지 물고 늘어지면 예수님께서 분명 들어주실 것입니다. 안 들어주시면 예수님께서 민망한 일을 당하게 될 것이 분명하니, 그렇게 기도하면 무엇이든 하느님께서 원하는 것이라면 분명 들어주실 것입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기도하십시오.”

 

  또한 이렇게 강론 때 말한 것이 기억납니다. “우리가 기도를 하면 하느님께서 들어주시는 것인지 아닌지 잘 모를 때가 있을 것입니다. 분명 오랜 기간, 정성껏 기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들어주시지 않는 것처럼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기도가 하늘에 닿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기도하기를 포기할 때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 것이 아니 라, 하느님께서 들어주시기 전에 우리가 기도하기를 멈추기에 우리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들어주실 때까지 기도하십시오. 그렇게 된다면 우리의 모든 기도는 분명 이루어질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저 나름대로 받아들이고 소화했던 내용입니다. 분명 예수님의 비유가 너무도 이해하기 쉬웠기에 저도 그렇게 선포할 수 있었을것입 니다.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 내 기도가 이루어질 때까지 기도하는 것. 쉼 없이, 끊임없이, 계속해서 기도해야 함을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렇게 기도할 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내가 원하는 것만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어 내가 그것을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성경의 말씀으로, 다시 말해 하느님의 언어로 하 느님께 기도하며 내 안에서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을 기도하게 될 때, 그 기도는 분명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우리는 기도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천안 모이세 이주민 수기 공모작(5)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얻은 것

마리 루 브라사스(Mary Lou Brasas)

 

  제가 한국에 와서 가정을 꾸린 지 9년이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남편과 사랑스러운 두 아이가 있습니다. 그 래도 고향의 가족과 떨어져 산다는 것은 서운한 일입니 다. 2019년에 고향인 필리핀 마닐라에 휴가를 갔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만날 날을 약속하며 헤어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한국에 돌아온 바로 다음 날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국 사회에도 깊숙이 파고들었고 지금까지 필리핀을 방문할 수 없었습니다.

 

  2021년 8월의 어느 날, 출근 준비를 하던 저에게 필리핀에 있는 언니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 건강이 많이 안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검사를 위한 병원 예약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모든 병원이 복잡했습니다. 날이 갈수록 아버지의 상태가 더 나빠졌습니다. 제가 만약 하늘을 날 수만 있다면, 저는 아버지와 함께 있기 위해 집으로 날아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하는 것뿐이었습니다.

 

  한 주가 지났고 사랑하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의사에게 진찰을 받기로 되어 있던 날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꼭 안아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습 니다. 그냥 너무 갑작스러웠습니다. 하느님의 뜻이었습니다. 우리는 아버지가 병으로 너무 큰 고통을 겪지 않으신 것에 감사할 뿐이며 그가 도착한 곳에서 행복하실 거라고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은 고향의 가족들과 함께 기도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더 안타깝게도 우리 동네에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통행금지령이 내려졌고 모든 집회를 잠정 연기하라는 행정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미사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이 계시며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으실 것임을 압니다. 우리 가족들은 함께 이 시련을 해결해 나갔습니다.

 

  “보라, 얼마나 좋고 얼마나 즐거운가, 형제들이 함께 사는 것이!” (시편 133,1)

  운 좋게도 바티칸에 수녀인 여동생이 있습니다. 그 덕분에 아버지를 위한 장례미사가 안젤로 코마스트리 추기경님의 주례로 온라인으로나마 거행되었습니다. 힘들었지만 저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믿었습니다. 저희는 아버지를 잃었지만, 아버지는 저희의 가슴과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사랑과 기억을 두고 떠나셨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는 평소에 부모님께 사랑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우리가 얼마나 부모님을 걱정하고 있는지 느끼게 해 드려야 한다 는 것을 배웠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족들의 안전과 평안을 위해 항상 기도해야겠지요.

 

  지금도 인생은 계속됩니다. 저는 아버지와 가족들을 위해 계속 강해질 것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믿음도 강해졌습니다. 저는 계속 미사에 참례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 아이들은 매주 토요일 교리 수업에 참석합니다. 레지오 마리애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 다. 묵주로 기도하고 제 영혼을 풍요롭게 할 남은 시간이 더 많습니다. 인생의 모든 시련과 역경과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고 포기하지 마세요. 오직 주님을 믿으세요.

 

  “힘과 용기를 내어라. 무서워하지도 말고 놀라지도 마라. 네가 어디를 가든지 주 너의 하느님이 너와 함께 있어 주겠다”(여호 1,9).

 

  여러분 모두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있기를!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24. 미사 해설 -시작 예식(9) : 본기도에 대해서(2)

 

미사의 시작 예식 

입당 - 성호경 - 인사 - 참회 - 자비송 - 대영광송 - 본기도

 

  지난주에 이어서, 본기도에 대해 계속 나눠봅니다. 본기도 때 사제는 팔을 벌려 기도합니다. 팔을 벌리는 자세는 구약시대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기도의 자세 로써, 하느님께로 향하여 그분의 도움을 바라는 자세입니다(탈출 17,9-14; 시편 134,2; 이사 1,15). 또한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성부께 바치는 기도의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난 편에서 설명드린 대로, 사제는 교회의 오랜 전통 에 따라 삼위일체를 나타내는 긴 맺음으로 장엄하게 기도를 끝맺습니다. 다음의 맺음기도를 소개해 드립니다.


(로마 미사 경본 지침,54항)


[성부께 바칠 때]
...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성부께 바치지만, 기도 끝에 성자에 대한 말이 있을 때】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성자께 바칠 때】 … 주님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교우들은 이 청원에 함께 참여하고 아멘으로 환호하여, 이 기도를 자신의 기도로 삼는다.


 

  사제의 맺음기도 후, 모든 이들은 “아멘”이라고 환호합니다. 이 응답을 통해 본기도의 내용을 우리들의 기도로 받아들입니다. 우리들은 기도를 마칠 때마다, “아멘”이라고 응답합니다. 아멘이라는 응답에는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언어학적으로 “아멘”이라는 히브리어는 “신뢰할 만한” 이라는 뜻이고, 그리스어에서는 “진실로, 그렇습니다”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특별히 유다인들에게 있어서의 “아멘”은 능동적인 동의함을 나타내는 단어로 사용합니다. 이러한 의미들을 바탕으로 오늘날 전례 때 응답하는 “아멘”은 동의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히브리어의 환호의 의미와 사제의 기도에 대해서 ‘이 기도에 나의 마음도 함께 담겠습니다.’라는 단호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본기도를 끝으로 시작 예식이 마무리됩니다. 우리는 시작 예식을 통해 인사를 나누고, 죄를 참회했으며, 하느님께 자비를 청했고, 나아가 우리들의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이제 이러한 준비를 바탕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우리 가운데 받아들이려 합니다.

다음 시간부터 말씀 전례에 대한 미사 해설이 계속 됩니다.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 사목국 차장-

 

 

 

* 교구 내 공소

 

예산성당 귀곡리공소

  1919년 크렘프 신부가 귀곡리공소를 방문하였고 신자수 69명이 있었다. 교우들은 1960년대까지 신양공소로 다니다가 1969년경 예산성당 백 요한 신부 재임 시기에 귀곡리에 공소가 재개되었다. 당시 초대 성선기(분도) 회장의 희생이 컸다. 지금의 공소 건물은 대를 이어 제2대 회장이 된 성철기(다미아노) 형제가 희사한 대지(186㎡) 위에 경량철골조(연면적 64.8㎡)로 1993년 12월에 완공하였다. 현재, 신자수의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공소의 유지관리가 어려워 공소예절은 중지되었고 건물은 사용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교세는 9세대 24명의 신자 중에 7명이 예산성당 미사에 참 여하고 있다.

 

 

빛에서 빛으로

 

  금융복지상담센터(한끼100원나눔운동본부 부설센터)는 2018년 개소 이후 금융취약계층의 채무조정을 돕고 재무 건전성을 위해 재무 상담과 금융교육을 꾸준히 진행해 왔습니다.

 

  금융복지상담센터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생계비 부족과 고용 불안정으로 인해 빚(대출)을 지게 되는데 스스로 해결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과잉 대출로 인한 채권사 추심이 두려운 나머지 여러 개의 대출로 채무를 돌려 막다가 종국에는 고금리 대부업과 사금융에 발을 들이게 되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됩니다. 채무문제를 해결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거나 수면 밖으로 드러내기를 두려워하여 결국 장기채무로 사회적 재기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게 되면 결국 주변인으로부터 채무자라는 낙인을 견디며 살거나 채권사의 가혹한 추심을 피해 평생을 숨어 지내기도 합니 다. 최근 채무로 인해 발생한 여러 비극적인 사건들은 우리를 가슴 아프게 합니다. 금융복지상담센터의 상담을 통해 충분히 새 출발의 길을 만들어 줄 수 있었던 사례들도 있어 안타까움은 더욱 큽니다.

 

  경기 침체와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지는 상황에 청년들의 고민도 함께 늘어나고 상담을 의뢰하는 내담자의 연령은 갈수록 젊어지고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에 빚을 질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청년들은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빼앗긴 채 채무자, 신용불량자라는 덫에 걸려 시작도 하기 전에 주저앉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바라보며 빚의 굴레는 어느 특정 연령층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금융복지상담센터는 이러한 고통에 있는 분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자 합니다. 금융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복지단체와 함께하고 있고, 학교 밖 청소년, 가정 밖 청소년, 취약청년 발굴을 위해 여러 유관 기관단체와 협력 연대하여 예방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 다. 채무·재무상담은 물론 3무(무이자, 무보증, 무담 보) 소액 대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긴급한 소액이 이후 감당할 수 없는 큰 빚으로 번져가기 때문입니다.

 

  금융복지운동은 가난한 사람,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시작된 한끼100원나눔운동의 정신에 기반합 니다. 현시대의 가난한 사람들과 구조적으로 배제된 사람들은 누구인지, 우리는 이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실천의 작은 걸음입니다. 고통으로 더 이상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이웃을 살펴봐 주시고 연결의 끈이 되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 상담 문의 : (042) 638-1331 (상담 예약)

▶ 상담 시간 : 10:00~12:00, 14:00~17:00

한끼 100원 나눔운동본부 부설 금융복지상담센터

 

 

 

<1분 교리>

 

Q-1) '묵주기도'란 무엇인가요?

  A) 묵주기도는 복되신 성모 마리아께 찬미와 공경을 드리기 위해 묵주 구슬을 세면서 바치는 기도입니다. '로사리오라고도 부르는데, '장미 꽃다발'을 의미하는 라티어에서 유래합니다. 묵주기도의 세 가지 신비에는 성모송 백오십 번이 들어 있는데, 이 유래는 구약 시편 150편을 기도로 바치던 데에서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002년 10월 16일 교서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를 반포하면서 빛의 신비가 추가되어 네 가지 신비를 묵상하는 기도로 바치게 되었습니다.

 

Q-2) '십자가의 길'이란 무엇인가요?

   A) 지정된 14차 마다 주님의 십자가 처형을 묵상하며 자신 역시 주님이 짊어지신 십자가의 무게를 체험하며 드리는 기도입니다. 당대의 십자가 처형은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잔악무도함의 극치였으며 치욕과 패배의 명예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스스로 고난의 십자가 길을 걸어갔으므로 십자가 역시 영광의 표지이며 구원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의 죽음도 마다하지 않고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을 묵상하며 그 사랑을 본받아 살아가고자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기도 올리는 것입니다.

 

 

 

파헤쳐지는 산

 

완연한 가을입니다. 어제 필자는 영동에 출장이 있어 다녀오는 길에 너무나 예쁜 산에 매료되었습니다. 멋진 하늘, 애국가에 가을 하늘이란 말이 들어가는 이유를 알 정도로 너무나도 아름답고 높은 하늘에 감동되어 한동안 넋을 잃고 쳐댜보며 감탄했습니다.

 

  그런데 산의 나무를 베고 군데군데 더벅머리 산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탄소중립이란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나무 등 숲을 조정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이것밖에는 대안이 없는데 한쪽에서는 화력발전소를 찾고 있고 나무를 베고 있습니다.

 

  인간에게 유익한 일 때문에, 꼭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무를 없애고 숲을 파괴하는 것조차 일에 경종에 탄소중립의 긴급함도 생각해야 합니다. 인간의 이익과 탄소중립은 같이 가는 것이지 따로따로 생각해서는 안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성당에 걸어오시기 불편한 분들이 있죠! 다리가 아프고, 시간이 없고, 성당 끝나고 어디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 그런데 습관처럼 차를 갖고 나가는 때도 있습니다. 이런 습관은 노력으로 고쳐질 수도 있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말이죠. 좀 더 그리스도인다운 참 멋스러운 모습으로 예수님 제자가 되어보는 건 어떠신지요. 에너지 절약. 이 시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제자 된 덕목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