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사제서품식
2009년 사제서품이 1월 14일(수)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이 주례로 거행됐다.
이번 서품식에서 18명의 새 사제가 탄생했다.
(제공 대전가톨릭 사진가회)
+ 마르코 복음 1,14-20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삵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
<말씀의 향기>
사랑의 실천 - 강길원 베드로 서천 어메니티복지마을 관장
우연찮게 '아프리카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키트'라는 광고 문구를 보았다. 무슨 내용인가 슬쩍 호기심이 생겨 찬찬히 읽어봤더니, 온라인 쇼핑몰에서 저체온증으로 인한 신생아들의 사망률을 낮추고자 기부 상품을 내놨는데 온라인몰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는 내용이었다. 상품을 판 금액과 만든 털모자를 함께 아프리카 보낸다니, 기부와 상품이라는 어색한 만남을 참 기발하게 잘 조화시켰다는 생각과 함께 그 상품을 외면하지 않고 동참한 사람들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였다.
가끔 우리나라도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많고, 먹고 살기가 힘든데 해외원조까지 해야 하나는 말을 듣곤 한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가난한 이들도 마땅히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난이 곧 생명과 직결된 절대적 빈곤 상태의 지구촌 형제들을 생각할 때, 신생아를 살리기 위해 작은 모자를 뜨는 것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정성들은 보내주는 것도 큰 사랑의 실천이라 생각한다. 모두가 세계 최고 갑부인 빌게이츠나 워런 머핏처럼 몇 백억 달러나 되는 큰 돈을 기부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먼 나라에서 고통 받고 있는 그들이 내 형제로 느껴지는지, 이와 더불어 그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내 안에 있는지 이다. 우리가 그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잘 살고 더 많이 갖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는 충분히 나누어야 할 책임이 있다. 주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괴 두 마리로 5천 명을 먹이셨다는 성경 속의 이야기에서, 주님의 정말 필요하신 것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내놓을 줄 아는 믿음과 나눔의 정신이었을 것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가장 하찮은 것일지라도 나누면 그 의미가 달라진다. 물 한잔만 아껴 먹어도 물 부족으로 힘들어 하는 나라의 형제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이젠 우리의 실천과 나눔으로 작은 기적들을 일으킬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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