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13년 주보

사순 제1주일 2013년 2월 17일(다해)

모든 2 2021. 5. 23. 13:30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소서」오세정

"유혹이 우리를 짓누르고 흔들어 고개를 들지 못할것만 같은 때라도 주님만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 루카 복음 4,1-13

 

<예수님께서는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유혹을 받으셨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가득 차 요르단 강에서 돌아오셨다. 그리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동안 아무것도 잡수시지 않아 그 기간이 끝났을 때에 시장하셨다. 그런데 악마가 그분께,"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높은 곳으로 데리고 가서 한순간에 세계의 모든 나라를 보여 주며,그분께 말하였다. "내가 저 나라들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당신에게 주겠소.내가 받은 것이니 내가 원하는 이에게 주는 것이오. 당신이 내 앞에 경배하면 모두 당신 차지가 될 것이오."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그분만을 섬겨라.'"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운 다음,그분께 말하였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여기에서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게,너를 보호하라고 명령하시리라.'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 예수님께서는 그에게,"'주 너의 하느님를 시험하지 마라.'하신 말씀이 성경에 있다."하고 대답하셨다.

 

악마는 모든 유혹을 끝내고 다음 기회를 노리며 그분에게서 물러갔다.

 

 

<말씀의 향기>

 

안해 봤던 행동 해보기 "성찰과 결심의 광야의 시간"- 남대현 마태오 천안구룡동 주임

 

    올해도 변함없이 사순 시기는 찾아왔고 사순 첫 번째 주일을 맞이하고 있다. 사순절의 주제는 뭐뭐니 해도 광야와 고통이다. 사순절이라는 단어가 40일을 가리키고 있고, 성경에서 40일은 광야에서의 기간,곧 고통의 기간을 상징한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랬듯이 예수님에게도 광야는 기도의 땅이요. 시험과 유혹의 터이다.

 

  오늘 복음은 그 광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예수님은 악마와의 대결(유혹)에서 통쾌하게 승리하신다. 3가지의 유혹에서 말이다. 첫째 유혹은 '돌을 빵으로 변하게 한다'라는 이른바 경제 논리 즉 물질의 유혹이다. 둘째 유혹은 '내 앞에 경배하면 모두 주리라'는 이른바 정치 논이 즉 권력의 유혹이다. 셋재 유혹은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라는 이른바 대표적인 유혹들이다. 우리도 광야의 길을 가고 있다. 사순절이라서 일부러 저마다의 '광야'를 찾기도 하지만 어찌 보면 인생자체가 광야생활이다. 특히 생존의 문제를 놓고 처절한 전쟁을 치러야 하는 현대인이 살고 있는 무대는 바로 '삭막한 광야'라고 할 수 있다. 이 광야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체험하기도 하고 마귀의 유혹을 만나기도 한다.

 

  그 유혹은 요즈음 우리 가치관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합리성','논리성',또는 '실용성'의 얼굴을 한 유혹이다. 부드러운 미소로,엄청난 매력으로 대단한 설득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때로는 우리의 가치관을 뒤흔들고,때로는 존재를 휘청거리게 할 것이다.

 

  이 매혹적인 유혹들을 예수님은 물리치신다. 하느님의 방법은 무모한 둣이 보인다. 하느님의 길은 어리석고 쓸모없이 보인다. 이것이 우리가 유혹에 쉽게 넘어가 인간의 길을 선택하는 이유이다.이번 사순절에는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 성찰과 결심의 광야의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다.

 

  사목적인 권고가 한 가지 있다면 사순 시기동안 담배끊기,술끊기,커피끊기 등의 '하던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평일 미사 참례하기,성서 읽기,묵주기도 하기 등의 '안해 봤던 행동을 해보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사순시기가 아닐까 하고도 생각한다.왜냐하면 전자는 나를 위해서 하는 행동이라면 후자는 하느님을 위해서 하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청소년 바로 보기(12)>

 

청소년 사목을 위한 두 가지 관점

 

   그동안 저는 우리 시대 청소년들이 처한 상황과 우리 사회가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각에 관하여 말씀을 드렸습니다. 물론 청소년 인권,청소년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더 하고 싶기는 하지만 더 중요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일단락을 짓고 다음 단계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그동안 청소년들이 처한 상황이나 청소년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에 관해서 말씀 드린 이유는 그것이 청소년사목에 있어서 우리 교회가 조금 소홀히 다뤘던 부분이라는 생각과 또 그것이 청소년 사목을 이야기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준비 과정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우리 교회의 청소년신앙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청소년에 관해서 공부를 하던 시기에 저는 주교님과 당시 살레시오회 관구장 신부님의 배려로 서울 대림동에 있는 살레시오 수도회에서 3년을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기간에 저에게는 청소년을 이해하는 데에 참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던 시기였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학문도 학문이지만 살레시오 회원들,그리고 그들이 만나는 청소년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배우고 느낀 점 또한 제 가슴 속에 크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그동안 제가 가지고 있었던 청소년 사목의 관점이 너무나 좁았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신학생 시절부터 청소년 사목이라고 하면 '주일하교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가?' 또는 '어떡하면 청소년 신앙 캠프 프로그램을 잘 만들 수 있을까?' 또 '교리를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을까?' 라는 관점이 전부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제 저의 관점은 '청소년 사목'이 성당의 울타리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당의 울타리 너머에서도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구나! 하는 관점으로 바뀌었습니다. 참으로 부족한 깨달음입니다만 저에게는 큰 변화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교리 교육이나 주일학교 운영을 축소시켜 이해하는 것은 아닙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교회의 신앙 교육은 이 시대의 청소년들에게 교회가 줄 수 있는 아주 큰 선물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교회가 청소년 사목을 해 나아감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늘 날으 상황에서,교회를 찾아오는 청소년들에게는 교회의 전통적인 가르침을 끊임없이 새롭게 연구하여 이야기를 해부고 눈높이를 맞추고 힘든,발걸음이지만,한걸음씩 그들을 찾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말씀 드리는 것은 두 가지 관점에서의 청소년 사목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첫 번재는 교회의 울타리 안에서 해야 하는 청소년 사목에서 우리가 그동안 놓치고 있었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말씀 드릴 것이며,두 번째는 교회 울타리 너머에서 해야 할 청소년 사목에 관한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진홍 신부.청소년사목국장-

 

 

<미사 속 숨은 보화>

 

정화예절: 성찬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

  주님께 봉헌할 예물인 빵과 잔의 축복기도가 끝나면 정화예절을 합니다. 우리는 더러워진 것을 깨끗하게 만든는 일을 정화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중요한 일을 앞두고 외적인 단장을 하고 마음이 준비를 하듯이,성찬의 신비를 거행하기에 합당하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정화예절을 통해서 사제는 제사를 봉헌하는 사제의 마음뿐만 아니라 미사에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과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을 깨끗하게 해주시길 청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신비를 거행하기에 합당하지 않지만,온전한 제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정화예절을 바치는 것입니다. 정황예절은 사제의 간청,예물과 제대에 대한 분향,손 씻는 예식으로 구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