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11년 주보

대림 제1주일 2011년 11월 27일(나해)

모든 2 2021. 4. 13. 21:13

 

"기다리게 하소서"

(대림 1주일 본기도에서)

 

무심했던 마음에

촛불이 켜지고

기다림이라는 설렘이 주어집니다.

 

서툴지만

옷매무새 가다듬어

수줍게 단장 합니다.

 

마음이 열리니

용서할 일조차 감사합니다.

 

늘 무거운 기다림이었는데

깃털처럼 가볍습니다.

 

백 현 신부 (2011)

 

 

  +  마르코 복음 13,33-37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그때가 언제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그것은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의 경우와 같다. 그는 집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자에게 할 일을 맡기고,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분부한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저녁 일지, 한밤중 일지, 닭이 울 때일지, 새벽 일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 있어라."

 

 

<말씀의 향기>

 

일어나야 할 시간입니다  "오늘 저녁 내 모습..?"  -이원무 베다. 온양 용화동 주임

 

육십을  훌쩍 넘기신 분이 TV 앞에서 무엇인가 열심히 적고 계십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영어회화 강의를 들으시며 메모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언제 써먹으시려고 그렇게 열심히 하세요?' 조금은 쑥스러운 웃음을 보이셨지만, 그래도 그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았는지 모릅니다. 내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강론 원고 요청을 받고 피해 갈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미루고 미루다가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어, 저녁도 거르고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오늘 저녁 내 모습입니다.

 

  교회 전례력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시 한 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지나간 한 해가 아쉬움과 후회로 가득하기만 한데 다행스럽게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을 맞이하였습니다. 부족한 것을 채우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하는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것은 분명 커다란 선물이며 은총입니다.

 

  다시 한 해를 시작하고 주님의 성탄을 맞이하는 우리들에게 예수님은 "깨어있어라"하고 당부하십니다. 잠들어 있다는 것은 무엇이며 깨어있는 사람들은 또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까? 높은 산에 오르거나 비행기를 타고 우리가 사는 곳을 바라보면 평소와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보면 우리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살고 있다는 것이 참 보잘것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우리는 왜 그렇게 버둥거리며 살려고 무리를 하고 있는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웃'을 내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을 보면 참 부럽고 내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거울 삼아 내 자신의 생활을 비추어 보면 힘들고 괴롭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착시현상의 증세까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제 깨어 있어야 할 시간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심을 기다려야 할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임께서 오실 것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준비한다는 것은 설렘이고 기도이며 또한 희망입니다. 우리 주 예수님을 기다리는 이 대림시기가 우리 모두에게, 앞서서 그분을 만나는 은총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니어 칼럼>

 

늙으면 죽어야 하는가? -노화의 생물학적 인식 전환

 

  노화라는 기본적인 생명현상은 정의하기 쉽지 않다. 눈으로 보이는 기능적 저화와 형태적 변화에 의한 판별은 용이하나, 세포 수준 또는 분자 수준에서 정의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노화  현상을 설명하는 가설은 300여 가지가 넘는다. 일반적으로 노화는 유전적 유인에 의한 결정론과 환경적요인들에 의한 누적적 손상 효과라는 요인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그러나 이러한 고정된 개념으로는 노화 현상의 다양한 측면을 설명하기에 크게 부족하다. 이에 노화 생물학자 슈트렐러는 노화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노화란 누구에게나 예외없이 보편적으로 초래되는 현상이며, 생명체 내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변화이고, 생명체 고유의 내재적 변화에 따라 초래되는 현상이며, 노화에 따른 변화는 대부분 기능 저하를 동반하는 형태적 변화 현상이라고 정의하였다.(김영곤, 2000) 그러나 이렇듯 노화는 필연적이고 되돌릴 수 없다는 결정론적인 시각은 노화에 대한 대응 방안이 크게 제한 될 수밖에 없다.

 

  노화가 거론되면 우선 죽음과의 관계를 연상하게 된다. 노화는 필연적으로 죽음에 이르는 전 단계로 인식되었고, 그 결과 노화 동물, 세포는 외부 독성자극에 대해서 젊은 동물, 세포보다 손상을 많이 받고 쉽게 죽게 될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실험 결과는 이와 달랐다. 실험에 의하면 노화 세포에 자외선이나 강한 화학물질을 투여하면 젊은 세포들은 쉽게 사멸하는데 반해 노화세포는 강한 저항능력을 나타내고 있음이 관찰되었다. 이는 동물 실험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젊은 동물과 늙은 동물을 대상으로 DNA 손상 유도물질을 복강에 투여한 다음 간 조직을 비교해 보니, 젊은 동물에서는 세포 사멸이 왕성하게 유도된 반면 늙은 동물에서는 세포 사멸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이러한 현상은 노화세포나 개체가 외부 자극에 대하여 젊은 세포나 개체들보다 오히려 강한 저항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다.(박상철, 2011) 따라서 노화 현상의 생물학적 의미가 숙명적인 과정에 의한 죽음의 전 단계가 아니라 오히려 더 오래 생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일어난 현상임을 밝혀주고 있다. 노화 현상의 본질은 죽음의 전 단계가 아니라 생명체가 살아남기 위한 적응의 결과이다. 모든 생명체는 매 순간 삶을 지향한다. 왜일까? 살아계신 하느님의 창조물이기에.

 

-한동성 카리스토. 노인 사목부 전담 신부-

 

 

2012년 대전교구 사목교서  노인들이 편안한 본당 공동체를 건설합시다

 

  사랑하는 사제, 수도자, 형제자매님들,

  2012년은 교구가 설정한 '노인 사목의 해'입니다. 2000년에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지난 10여 년 동안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급속도의 고령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런 압축적 고령화로  인해 2050년에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령국이 될 것이라는 예측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압축적 고령화 현상은 우리 교회 안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2010년 우리나라 전체 고령화율이 11%였는데 비해, 한국 천주교회의 고령화율은 13.7%, 대전교구 고령화율은 14%였습니다. 이처럼 교회는 사회보다 훨씬 더 빠르고 높은 고령화 현상을 보입니다.

 

  이는 교회가 노인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노인들에게 적합한 사목 활동을 하도록 요청받고 있다는 표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 교회는 이러한 시대적 징표를 읽어 내어, 보다 효율적인 사목으로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 비로소 노인의 경륜과 젊은이의 활기가 조화를 이루는 본당 공동체가 이루어지리라 봅니다.

 

  1. 성경에 나타난 노인과 공동체

  구약성경에서 하느님께서는 노년에 이른 당신 백성에게 가장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신앙 여정을 살도록 부르신다는 사실을 아브라함과 모세의 삶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일흔다섯의 아브라함에게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당신께서 보여 주실 새로운 땅으로 떠날 것을 말씀하시면서 그에게 복을 내리시고 복의 근원이 되게 하셨습니다.(차세 12,1-3 참조) 또한 여든의 모세에게는 이집트에서 억압받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 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복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라는 소명을 주십니다.(탈출 3,7-10 참조)

 

  이들을 통해 볼 때 노년은 단순히 인생의 후반부를 무의미하게 소일하거나 할 일 없이 우울하게 보내는 시기가 아니라, 자신과 공동체를 위해 가장 의미 있는 중요한 일을 해야 할 시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특별히 하느님께서는 노인들이 공동체 안에서 믿음을 일깨우고 신앙 여정의 인도자가 되길 원하십니다.

 

  신약성경에서는 노년이 희망을 지니고 기도하며 하느님의 때를 기다리는 시기임을 시메온과 기도하며 하느님의 때를 기다리는 시기임을 시메온과 한나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신앙으로 얻은 지혜와 삶의 축적된 경험으로 공동체 구성원들을 축복하고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성령의 능력 안에 살아온 시메온은 의롭고 독실한 신앙을 지니고 구원의 때를 기다리다가 마침내 예수님을 뵙게 됩니다. 그는 아기 예수님을 두 팔에 안고 자신의 눈으로 주님의 구원을 보게 된 사실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미하고, 아기와 아기의 부모를 축복하였습니다. (루카 2,25-34 참조) 성전에서 단식과 기도로 하느님을 섬겼던 여든넷의 예언자 한나도 주님을 뵙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주님의 구원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예수님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줍니다.(루카 2,38 참조)이 두 분의 삶을 통해 주님을 경외함은 노인들의 자랑거리이며(집회 25,6 참조) 노인들은 공동체에 희망을 전해 주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성경은 또한 공동체 구성원들이 노인을 공경하고 노인의 말을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너희는 백발이 성성한 어른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을 존경해야 한다."(레위 19,32) "노인들의 이야기를 소홀히 하지 마라. 그들 또한 조상들에게 배웠고 이제는 네가 그들에게서 지각과 적절한 때에 대답하는 법을 배우리라."(집회 8,9) 이러한 노인들에 대한 성경의 말씀들은 우리나라의 미풍양속과도 맥락을 같이하는 삶의 교훈입니다.

 

 2. 교회 문헌에서의 노인과 공동체

  교회는 항상 노인들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복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1984년 3월 23일 약 8,000여 명의 노인들을 접견하시는 자리에서 "여러분은 스스로 교회 생활의 언저리에 머물러 있거나 지극히 역동적인 세상에서 소극적으로 살아가는 존재로 여기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러분은 정신적으로나 인간적으로 풍요로운 삶의 한 시기에 살고 있는 능동적인 주체입니다. 여러분에게는 아직도 완수하고 이바지하여야 할 일이 남아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노년에 받은 자신의 고유한 은사를 노인들이 잘 활용하여 노인들 스스로가 편안할 뿐만 아니라 공동체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목적인 제안들이  나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노인들의 풍부한 삶의 지혜는 보다 나은 사회를 건설하도록 만들어 교회 및 지역 공동체를 성장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하리라 확신합니다.

 

  복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또한 2005년 사순시기 담화를 통해서 "노년층에게 더욱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노인들이 그들의 잠재력을 충분히 실현하여 공동체 전체에 이바지하도록  도와야 합니다."라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노인들이 구현하는 성서적 도덕적 종교적 가치는 사회와 가정, 개인의 조화를 증대시키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입니다. 책임의식, 하느님께 대한 신앙, 우정, 권력에 대한 무욕, 신중함, 인내, 지혜, 피조물을  존중하고 평화를 증진시킬 필요성에 대한 깊은 내적 확신과 같은 것들입니다." 

 

  사실 교회는 지역사회에서 그 어느 단체보다 연령통합적인 공동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서 노인들이 소외되거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3. 다양한 노인 사목의 형태

    노인들 중에는 자신은 이제 할 일이 없는 쓸모없는 존재이며, 남은 기간을 우울하고 허무하게 살다가 죽는 길 박에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또한 많은 이들이 노년  준비에 대해서 경제적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어 생각합니다.

 

  하지만 노년기는 삶을 통합하고 완성시키는 인생의 정리 단계이자,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지혜로 교회와 사회에 공헌하면서 모든 세대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은총의 시기입니다. 교회는 노년의 의미와 가치를 올바로 이해하고 노인들이 신앙의 빛 속에서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통합하면서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노인 사목이 나아갈 길입니다.

 

  노인 사목을, 노인에 관한, 노인을 위한, 노인에 의한 사목 활동으로 다음과 같이 나누어 생각하고 이를 실행한다면 보다 큰 결실을 얻게 될 것입니다.

 

  노인에 관한 사목 :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노인이 되어갑니다. 노인이 되어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삶을 준비시키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노인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 미래에 노인이 될 잠재적 노인들, 나아가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노인에 관한 적절한 사목을 제시하는 일입니다.

 

노인을 위한 사목 : 노인 사목의 대상인 노인들에게 나이가 들어 변화되는 신체적, 심리적, 정신적, 영적인 현상들을 바로 아로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노인 시기를 지혜롭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성숙한 신앙인의 삶을 살도록 다양한 형태의 사목적 배려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노인에 의한 사목 : 많은 노인들이 이웃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찾고 있습니다. 노인들이 주체가 되는 사목 활동을 펼쳐, 노인들이 젊은 세대에게 풍부한 인생의 경험과 지혜를 제공하도록 자리를 마련하는 일입니다. 또한 지속적인 사회참여를 통하여 자신이 지니고 있는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봉사의 기회를 마련해 주는 사목적 배려입니다.

 

  이와 같이 노인 사목을 접근하면서 본당마다 본당의 실정, 환경, 수준 등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효과적인 경험과 사례들을 서로 나눈다면, 노인 사목이 본당 공동체를 풍요롭게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4. 노인들이 편안한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우리 교구는 2009년부터 노인 사목부를 개설하여 교구 차원은 물론이고 지구와 본당에서 이루어질 노인 사목의 기반을 닦아 왔습니다. 노인 사목부는 「영시니어 아카데미」를 개설하여 교구, 지구, 본당에서 노인 사목을 도울  수 있는 '전문 봉사자'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당 노인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인적 자원들인 전문 강사들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향후 노인 사목부는 각 본당의 노인대학 또는 노인 성경 교실에서 봉사할 단기 봉사지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할 예정입니다. 특별히 교구 소공동체 교육을 수료한 사람들이 이 교육과정을 통해 노인 사목에 관한 교육을 이수하게 될 것이며, 그 후 노인대학에서 봉사자로 활동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제, 수도자, 형제자매님들,

  따라서 저는 가능한 한 교구의 모든 본당에서 본당 노인대학을 설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는 시대의 요청이며 우리 교구 안에 노인 사목의 새로운 틀을 형성하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모든 본당에서 노인대학을 설립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교구 노인 사목부에서 전문봉사자들을 지원할 것입니다. 경제적인 문제는 각 본당에서 노인 사목의 원년을 준비하는 자세로 기도와 정성을 모아 준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교구 노인 사목부에서는 노인대학들이 지속적인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교구 또는 다양한 지구 행사를 계획하여 추진할 것입니다. 노인대학이 본당 노인 사목 활동의 구심점이 될 때에 노인 사목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입니다.

 

  노인대학이 뿌리를 내리면 노인에 관한, 노인을 위한, 노인에 의한 다양한 형태의 사목 활동이 전개될 것입니다. 노인대학을 통해 노인들은 가족과 사회에서의 소외감을 극복하는 정서적인 유대를 강화하고, 성경 공부나 특강으로 자아 통합을 이루어가며, 기도 생활과 봉사 활동으로 사랑을 실천할 기회를 제공받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노인들은 가정에서는 물론이고, 공동체와 사회에서도 '짐'이 아니라 '선물'이 될 것입니다. 본당 공동체 또한 그리스도인 모두가 노인의 소중한 가치를 재발견하는 공동체, 노인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천주강생 2011년 11월 27일 대림 첫 주일에

+유 라자로

천주교 대전교구장 주교 유 흥 식 라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