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쓰여진 신앙 이야기

강경성지성당

모든 2 2021. 2. 21. 19:48

 

 

 

강경성지성당

하느님의 종 페레올 주교

성 다블뤼 신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 현석문 가롤로,

성 최형 베드로 등 일행 14명

강경 포구 인근에 상륙

 

  올해로 탄생 200주년을 맞이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1821년 8월 21일 충남 당진군 우강면 송산리 솔뫼 마을에서,아버지 김제준 이냐시오와 어머니 고 우르술라 사이에서 태어났다. 16세 대인 1836년 모방 신부에 의해 최양업 토마스,최방제 프란치스코와 함께 마카오로 유학가게 되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최 프란치스코는 병사하였다. 1844년 12월 15일 페레올 주교로부터 부제품을 받고,입국을 시도하여 페로올 주교와 함께 변문으로 왔으나,김 부제 홀로 1월 15일 서울에 도착했다. 1845년 4월 페레올 주교와 신부를 맞이하기 위해 작은 목선을 구입하여 신자들과 함께 상해로 향했다. 그는 페레올 주교 집전으로 1845년 8월 17일 상해(上海)김가항(金家港)성당에서 조선인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았다.

 

  1845년 8월 31일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와 함께 라파엘호라 명명한 작은 목선을 타고 상해를 출발하였다. 하지만 도중에 풍랑을 맞아 제주도 용수리 포구에 표착하게 되었다. 이후 재정비를 마치고, 충청도 강경포구를 목적지로 길을 떠난 페레올 주교,성 다블뤼 신부,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성 현석문 가롤로, 성 최형 베드로 등 일행 14명은 1845년 10월 12일 저녁 8시경 강경 포구 인근에 상륙하였다. 서양인 페레올 주교와 다를뤼 신부는 조선 상복으로 갈아입고 방갓을 쓰고 포선으로 얼굴을 가린 다음, 사공 2명에게 각각 업혀 육지에 발을 내려놓았다.

 

  강경의 천주교 신자 2명의 안내를 받아 눈에 뜨이지 않게 조용히 하선한 뒤,김대건 신부는 강경 교우 구순오(具順五)의 집에 한달 남짓 머물며 고국에서 첫 사목활동을 시작하였다. 김대건 신부는 강경에서 성사를 집전하고 미사를 봉헌하였으며,라파엘호를 정리하고 새로이 배를 준비하는 등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준비를 했다. 이 집에서 페레올 주교는 2개월 이상 은거하며 자신의 교구에서 처음으로 교구장 직무를 수행했다. 따라서 강경은 김대건 신부의 첫 사목 활동지와 사제관이 되었으며,페레올 주교의 주교관이자 조선대목구의 대목구청이 되었다.

 

  현재의 강경성당은 1961년 건립된 것으로, 당시로써는 특이한 구조방식인 첨두형 아치보로 내부를 구성하는 등 현대적 처리가 돋보이는 성당 건축물이다. 건축에 조예가 깊은 보드뱅 신부의 설계와 감독으로 지어져,건립 당시의 구조와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종교적,건축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아,2015년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650호로 지정되었다. 2019년 5월에는 본당 부지 내 공사를 통해 김대건 교육관과 김대건 신부가 서품을 받은 김가항성당을 본뜬 김대건 기념관을 건립하고 잔디광장과 함께 십자가의 길,성모 동산을 조성하였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맞는 올해는 구순오의 집과 라파엘호의 복원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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