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21년 주보

주님 공현 대축일 2021년 1월 3일(나해)

모든 2 2021. 1. 5. 17:57

홍주 순교성지

충남 홍성군 홍성읍 이문길 37-1/http://www.hongjushrine.com

 

 

  +  마태오복음 2,1-12

 

  <우리는 동방에서 임금님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하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놀랐다.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유다 땅 베들레헴아,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는,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그리고 그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일러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가다가,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항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말씀의 향기>

 

  이방인에게 드러난 하느님 나라   -오순옥 바오로 천안쌍용동 보좌

 

  공헌이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공적으로 드러나다는 뜻입니다. 즉,하느님의 영광이 이제 공식적으로 만천하에 드러났음을 의미합니다. 고대 부족국가서 왕이 될 아기가 탄생하면 하늘에 제사를 올리고 모두가 배불리 먹으며 축제를 열었다고 합니다. 이 축제는 며칠에 걸쳐 이어지며 이때 임금은 많은 죄수들을 풀어 주며 죄값을 내려주기도 하였습니다. 장차 나라의 임금이 될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은 온 백성들에게 전해지며,수많은 권력자,재력가,이웃 나라의 통치자들에게 후한 선물과 함께 이처럼 요란한 축제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이런 세속의 임금이 아닌,이 세상의 참된 왕이신 예수님께서 태어나셨을 때에는 어땠을까요? 예수님께서는 다른 왕들처럼 화려한 왕궁에서,따뜻한,포대기에 안겨서 세상 누구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출생을 맞이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마구간이라는 초라하고 비천한 공간에서,말들의 여물을담는 밥그릇과도 같은 구유에 누우셔서 외로이 태어났습니다.

 

  흔히 오늘 주님 공현 대축일을 동방박사 세 사람이 예수님을 경배하러 온 사건을 기념하는  날로 기억합니다. 여기서 동방이라는 말은 이스라엘 팔레스티나 지방을 중심으로 동쪽 지역을 가리키는데,당시의 페르시아,지금의 소아시아 지역으로 추측됩니다. 이 동방의 세 박사들은 단순히 세 사람만이 아닌 온 인류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이들이 예수님을 경배한 사진은,초점이 동방박사에게 맞춰진 게 아니라 바로 아기 예수님,구세주의 탄생이 온 인류에게 드러난 사건이기 때문에,'공현'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기 위해 동방박사 세 사람은 먼 이국 땅에서 긴 여정을 걸어서 베들레헴에 옵니다. 즉 동방박사들은 바로 모든 이방인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이 단지 동방박사라는 세 사람에게만이 아니라,유다인과 이방인 구분 없이 세상 모든이에게 드러남을 뜻합니다. 예수님을 경배하러 찾아온 이 기나긴 여정은 무척 길고도 험난하였을 것입니다. 그들이 이처럼 힘들고 어려운 여정을 걸어온 이유는 오직 하나였죠. 바로 예수님을 경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지난 성탄 대축일 우리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였고,오늘 공현 대축일을 통해 이제 세상에 드러나심을  묵상합니다. 이날을 경축하는 우리는 예수님께서 어떻게 드러나셨으며 또한 주님을 경배하러 찾아온 동방박사들의 모습을 깊이 바라봤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기쁜 소식입니다. 그분을 찾아 비움과 고난의 여정을 걸었던 동방 박사들을 바라보며,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삶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이제 새해를 시작하며 우리가 올 한 해 각자가 주님께 드릴 수 있는 황금과 유향과 몰약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사회와 교회를 잇는 길잡이>

 

생태문명

 

 

  생태학자들은 인간이 지구생물체와의 공존을 마다하고 지금처럼 '생태학살'을 지속한다면 앞으로 20년안에 지구생물종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지구 역사상 모두 5차례 있었다고 하는 '대멸종'의 인류의 의해서 그 여섯 번째가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지난 200년 동안 인류가 만들어 놓은 '산업문명'이 '대멸종'이라는 결과를 빚어내고 있다.

 

  인류가 지금 누리고 있는 산업혁명은 여러 가지 편리함을 선사했고 먹거리도 많아졌으니 결정적인 결함이 있으니, 그것은 자기 존립의 근거인 지구를 황폐화하여 스스로를 지속가능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지속할 수 없는 문명을 버리고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생태신학자인 토마스 베리 신부는 "지구가 황폐화된 가장 치명적인 원인은 다른 존재들을 근본적으로 무시한 채 모든 권리를 당연하다는 듯 인간에게 부여하는 태도에 있다."고 했다. 자연 자원을 비롯해서 지구상의 다른 존재들은 인간이 이용할 때만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가치관과 태도가 산업문명의 전제이며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인간들은 죄의식 없이 지구에 대한 학대와 착취를 자행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 사회의 정치,경제,학문,심지어 종교적인 모든 체계는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를 분리해서 바라보고 있다.하지만 인간이든 인간이 아니든 모든 것은 지구 위의 한 식구들이다. 하나의 지구 가족으로서 모든 존재는 인정받고 존경받을 권리를 지니고 있다. 토마스 베리는 말한다. "나무들은 나무의 권리를,벌레는 벌레의 권리를,강은 강의 권리를,산은 산의 권리를 갖는다. 우주 전체에 걸쳐 모든 제한적이고 상대적이다. 인간의 경우도 그러하다."특히 인간의 경우에 이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는데,이제는 전환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지구상의 다른 존재들이 나와 같은 권리를 가진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생태문명의 기본 자세이다.

 

  산업문명의 총아라 할 수 있는 항공산업의 확장으로 인해 제주의 오름들과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종들과 제주의 땅을 살아 숨쉬게 하는 숨골들이 후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연대하여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세종환경부청사 앞에서 거리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지구상 곳곳에서 이와 비슷한 개발과 보호 사이의 문명 대립이 생겨나고 있다. 인간의 존립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어리석고 욕망에 가득찬 선택을 거두어야 한다. 인간과 함께 살고 있는 생물들이 사라지면 인류도 곧 사라질 수밖에 없다.

 

  -강승수 요셉 신부 대전가톨릭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도박중독과 회복>

 

청소년 도박 중독의 현재 상황

 

<목차>

1. 청소년 도박 중독의 현재 상황

2. 도박의 종류와 도박에 빠지는 계기

3. 도박중독 과정

4. 단도박 모임과 상담 과정

5. 가족 중에 도박 문제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해 주세요.

6. 도박 중독에서 벗어나기1(받아들임과 유혹 이겨내기)

7. 도박 중독에서 벗어나기2(원칙실천과 신께로 가는 여정)

8. 도박의 유혹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

9. 게임,알코올 중독 치료 및 센터 소개

 

  요즈음 청소년 도박 중독은 어느 정도일까요?

  2018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재학 중 청소년의 6.4%, 약 14만 5천명이 현재 심각한 도박 중독 상태이거나 중독 상태로 곧 빠질 우려가 있다고 합니다.

 

  통계상으로 이 정도면 실제 수치는 이보다 더 할 것입니다. 여러 청소년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고등학생의 경우 약 10%가 도박의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청소년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합법적인 도박을 할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작부터 불법 도박을 접하게 됩니다. 부모님의 신분증이나 지인의 신분증을 가지고 스포츠 베팅 사이트에 가입을 하거나 신분 인증이 허술한 불법 사이트에 쉽게 가입을 합니다.

 

  아침이면 도박 사이트에 현금을 이체하고, 미리 베팅을 하고 학교에 등교합니다.

 

  스코어 확인을 해야 하고, 또 지속적인 베팅을 해야하기 때문에 학교에 핸드폰을 반납하지 않고 수업 시간에도 핸드폰에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사실,최근에는 핸드폰으로 도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성인을 막론하고 도박 중독이 심해지면 잠에서 깨어나 잠들 때까지,아니 자다가도 일어나서 도박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서까지도 도박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생활을 하기 때문에 도박의 문제가 코로나 19이전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청소년들은 돈을 다 잃게 되면 부모님 주머니에 손을 대거나,집에 있는 물건을 팔거나,베팅 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학생들끼리 일주일에 10%,즉 연 480%이상의 고금리 이자를 빌려주고 또 쓰고 있습니다. 추심의 압박이 심해지면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도박을 계속하거나 또 범죄에 빠지기도 합니다. 청소년들이 대학생이 되면 중독의 문제가 스스로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아르바이트 비용,등록금 대출 등등 여러 다양한 방법으로 더 심각하게 도박 중독에 빠지게 됩니다.

 

-김형석(프란치스코) 도박중독치료 사례관리자-

 

도박문제해결 : 단도박 모임(02-521-2141), 도박문제관리센터 헬프라인(1336)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새해 새아침

그분이 오시어 계시니

힘든 역경의 날들이지만 부디

맑디맑은 마음으로 주님을 맞아

웃음꽃  가득 피우는

한 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글.그림 이순구(베네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