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 순교성지
충남 홍성군 홍성읍 아문길 37-1 / http://www.hongjushrine.com
+ 요한복음 1,35-42
< 그들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분과 함께 묵었다.>
그때에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서 있다가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말하였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 이시다." 그 두 제자는 요한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무엇을 찾느냐?"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라삐'는 번역하면 '스승님'이라는 말이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보아라."하시니,그들이 함께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다.
요한이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간 두 사람 가운데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 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만나,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하고 말하였다. '메시아'는 번역하면 '그리스도'이다.
그가 시몬을 예수님께 데려가자,예수님께서 시몬을 눈여겨 보며 이르셨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앞으로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 '케파'는 '베드로'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말씀의 향기>
"무엇을 찾느냐?"(요한 1,38) -이정욱 다니엘 공세리 보좌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 주제는 '주님과의 관계시작'입니다. 1독서는 사무엘이 예언자로서의 소명을 받은 첫 번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으며, 복음은 세례자 요한의 두 제자였던 안드레아와 요한이 예수님과 처음 만나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하느님과의 신비로운 만남은 단순하지만 우리 삶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합니다. 오늘도 당신을 찾는 이들에게 주님은 묻습니다. '무엇을 찾느냐?" 우리는 주님께 무엇을 바라고 있습니까? 무엇 때문에 그분을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까? 주님을 따름으로써 안락한 삶, 권력 지향성, 지배욕과 야망을 꿈꾼다면 그것은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따름으로 추구하는 것들은 자기 비움, 겸손, 순명, 십자가를 지는 삶, 적극적 사랑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님의 자비와 사랑 안에 누리는 영원한 생명을 찾아야 합니다.
두 제자는 세례자 요한을 통해 예수님에 대해 '하느님의 어린양'이라는 증언을 들었고 믿었습니다. 믿었기 때문에 함께 지내고 싶어 했고 제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와서 보아라." 주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분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 삶의 순간순간 주님이 어디에 묵고 계시는지,어디에서 그분을 만날 수 있는지 알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은 "아버지의 뜻 안"입니다. 아버지의 뜻을 행하면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아버지의 뜻은 우리 모두가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랑 안에 머무르십니다. 우리가 사랑 안에서, 곧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이웃 형제들에 대한 사랑 안에서 산다면 우리는 그분 안에 머무러게 되고 그분은 우리 안에 머무르게 됩니다.
예수님과 함께 머문 안드레아는 자기 형 시몬 베드로에게 가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여기서 우리는 놀라운 증언을 듣습니다. 안드레아는 예수님을 처음에 라삐(스승님)라고 불렀는데,나중에는 메시(구원자)라고 말합니다. 안드레아 사도가 자신의 형에게 '기쁜 소식'을 전한 것은 그의 인생이 완전히 변화되었음을 나타냅니다. 예수님께서 시몬의 이름을 케파로 바꿔 주신 일도 베드로 사도의 인생이 완전히 변화되었음을 암시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새 생명과 새 인생을 주실 수 있는 분입니다. 우리는 주님께 무엇을 바라고 있습니까?
"무엇을 찾느냐?"(요한 1,38)
한국천주교와 이웃 종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 간 대화 위원회 편찬
93. 정의 실현을 위해서 여러종교가 연대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느님께서는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모든 사람과 모든 민족이 사용하도록 창조하셨습니다. 따라서 창조된 재화는 사랑을 동반하는 정의에 따라 공정하게 모든 사람에게 풍부히 돌아가야 한다."(사목헌장 69항)
정의는 마땅히 하느님께 드릴 것을 드리고, 이웃에게 주어야 할 것을 주려는 지속적이고 확고한 의지입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살고 있는 사회에서 누구나 자신이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받을 수 있을 때 정의가 보장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는 나이와 역량과 분배된 부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의 차이는 사회구성원 사이의 불평등을 고착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것을 필요한 하느님의 계획입니다. 이와 같이 정의의 실현은 사랑의 실천과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떤 종교를 따르든지 한 사회 안에 살고 있는 이들은 모두 정의 실현의 공동 과제가 있습니다. 가톨릭 신자들은 사랑의 계명이나 자비의 실천 등 자신의 신앙으로 부터 사회정의를 실현하고자 이웃 종교인들을 비롯한 모든 사회 구성원과 협력하도록 요청받고 있습니다.
<사회와 교회를 잇는 길잡이>
생명은 하느님의 것입니다
매년 발생하는 학살을 목격합니다. 2020년 6백만 이상의 생명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생명을 자원으로 가치를 격하시킨 인간의 욕구가 만든 학살입니다.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생명과 그들과 함께 살았고 일정거리 안에 살았다는 이유로 살처분을 당하는 생명들, 산 채 땅에 묻습니다. 그리고 무도합니다.
아름답게 자연환경이 유지되던 곳을 의도적으로 선택해서 성장이라는 논리로 개발했습니다. 거대한 숙소와 도로를 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유흥공간을 곳곳에 세웠습니다. 그리고 돈을 지불할 능력이 있는 자들에게만 제공되는 감탄의 장소는 소수의 인간들이 향유하고 축적을 가능하게 만드는 사유 공간으로 추락했습니다.
베어지고 쫓겨난 생명들의 주검 위에서 울려 퍼지는 승리의 함성,그런데 저는 다른 소리가 들립니다. 형에게 죽임 당하고 땅속에서 부르짖고 있는 아벨이 외치는 피의 절규가 들립니다. "하느님, 저의 원한을 갚아 주소서! 저를 도와주소서! 피의 대가를 저들에게 지우소서!"
생명 여탈권을 지닌 인간의 힘이 그저 놀랍습니다. 쉼의 자리가 사라진 곳,그래서 인간이 만든 공간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 질병을 일으키는 숙주가 되어 수많은 생명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원흉이 되어버렸습니다. 생명이 돈이 되는 시대, 더 많은 돈을 축적하기 위해서 좁은 틀에 몸을 움직일 수 없을 만큼 꾸겨 넣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생명이 아닌 기계가 됩니다. 알 낳는 기계, 새끼 낳는 기계, 우유 뽑아내는 기계, 그리고 최종적으로 고기라는 단어로 사람들에게 주어집니다.
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인간만이 복음선포의 대상일까? 하느님의 축복과 감탄으로 시작된 존재. 저는 고백합니다. "하느님의 피조물은 자원이나 기계가 아닌 생명이며, 모든 피조물은 복음 선포의 대상입니다. 피조물은 하느님의 흔적을 지닌 성사적 존재들입니다. " 더불어를 기억하지 않는 사회,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임상교 대건안드레아 신부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도박 중독과 회복>
도박중독과정
도박중독과정은 4단계(승리 단계, 손실 단계, 절망 단계, 포기 단계)로 나누어집니다.
첫 번째, 승리단계는 우연히 도박을 접하고 스릴과 만족을 경험하게 됩니다. 큰돈을 따보기도 하면서 자신이 도박에 소질이 있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베팅액도 점점 늘어납니다.
두 번째, 손실단계는 도박하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빚 또한 늘어납니다. 도박 사실을 숨기고,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거짓말을 빈번하게 합니다. 빚을 가장 빨리 갚는 방법은 도박으로 돈을 따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하여 도박에 더욱더 집착하게 됩니다. 정서적으로 불안도 높아져서 대인 관계에서도 갈등이 자주 나타납니다.
세 번째, 절망단계는 혼자서는 빚을 감당하기가 힘들어 가족들에게 빚 갚아 줄 것을 요청을 합니다. 빚만 해결되면 도박을 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가족의 도움으로 채무 압박에서 벗어나게 되면 또 다시 도박을 하게 됩니다. 여러 거짓말로 돈을 빌리고 잘 갚지 않아 대인 관계 부분에서도 소외가 됩니다. 사기나 횡령 등 법적인 문제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포기단계는 지긋지긋한 도박자의 인생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여 자살을 생각하거나 자살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부부관계에서는 이혼 부모와 자녀관계에서는 절연을 하기도 합니다. 돈이 없어 도박을 못하게 되면 금단증상을 느끼게 되고, 음주 등 이중 중독(2가지이상 중독)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포기단계는 도박중독의 마지막 단계이지만 회복의 첫 단계이기도 합니다.
DSM-5 (미국정신건강의학회에서 도박중독을 판단하는 진단 기준)
1. 내성 : 원하는 흥분을 얻기 위해 액수를 늘리면서 도박하려는 욕구.
2. 금단 : 도박을 줄이거나 중지시키려고 시도할 때 안절부절못하거나 과민해짐.
3. 조절실패 : 도박을 조절하거나 줄이거나 중지시키려는 노력이 반복적으로 실패함.
4. 집착 : 종종 도박에 집착함(예 / 과거의 도박 경험을 되새기고, 다음 도박의 승산을 예견해 보거나 계획하고, 도박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생각).
5. 회피성 도박 : 괴로움(예 / 무기력감, 죄책감, 불안감, 우울감 등)을 느낄 때 도박함.
6. 추격매수 : 도박으로 돈을 잃은 후, 흔히 만회하기 위해 다음날 다시 도박함.
7. 거짓말 : 도박에 관여된 정도를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함.
8. 부정적 결과 : 도박으로 인해 중요한 관계, 일자리, 교육적·직업적 기회를 상실하거나 위험함.
9. 경제적 도움을 받음 : 절망적인 경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돈 조달을 남에게 의존함. 위 9가지 진단기준 중 4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도박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형석(프란치스코) 도박중독치료 사례관리자-
도박문제해결 : 단도박 모임(02-521-2141), 도박문제관리센터 헬프라인(1336)
어둠이
깜깜할수록
오는 빛은
밝은 것
아멘.
-글. 그림 이순구(베네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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