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쓰여진 신앙 이야기

솔뫼성지(2)

모든 2 2020. 8. 30. 19:40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 경당

 

 

솔뫼 아레나 광장

 

 

  김대건 신부는 1925년 7월 5일 교황 비오 11세로부터 복자품,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로부터 가톨릭 교회의 성인품에 올려졌다. 그로 인해 김대건 신부에 대한 공경과 성역화 사업이 시작되었는데 솔뫼성지의 성역화는 합덕 지역 교우들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합덕성당의 크램프 신부는 1906년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순교 60주년을 맞이하여 김대건 신부의 생가터를 고증하였고,1946년 '김대건 신부 순교 100주년 기념비'를 세웠다.1977년 김대건 신부상을 봉헌하였고,1983년 솔뫼 피정의 집을 완공하면서 솔뫼성지는 신자들이 순례와 함께 피정을 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 1만 5천여 평의 소나무 군락지와 더불어 2004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생가가 복원 되었고,기념관과 성당,2011년 솔뫼 아레나,2017년에는 매듭을 푸시는 성모 신심을 기억하고 온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 경당'을 봉헌하였다.

 

  내년 2021년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이와 더불어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 인물'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선정되어 유네스코 사상인 평등과 인류애를 위한 보편적 가치에 성인의 삶이 공인받게 되어 한국 교회를 넘어 세계적인 인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로 인해 한국천주교회 차원에서도 2021년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으로 선포했고, 교황청 내사원에서도 희년 전대사를 수여하기로 해 2020년 11월 29일(대림1주일)부터 2021년 11월 27일(대림 1주일 전날)까지 희년으로 지내기로 결정하였다. 현재 솔뫼성지에서도 '천주교 복합예술공간'을 건축 중이며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기념 성당,가톨릭의 다양한 미술품들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솔뫼성지에 오면 함께 주변을 순례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순례길이 바로 '버그내 순례길'이다. 이 지역을 '버그내'라고불렀는데 합덕의 구전 지명 중에 하나였으며,조선 시대에 큰 장이 형성되었던 곳이다. 삽교천 물줄기를 따라 내륙 깊숙이 포구가 형성되어 문화,예술의 교류의 장이었으며 내포의 사도 이존창 루도비코의 활동지,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님 집안의 신앙이 꽃피웠던 곳이며,서양의 선교사들의 입국로요,활동무대였던 곳이다. 그리하여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탄생지인 솔뫼성지,조선 5대 교구장이었던 성 안토니오 다블뤼 주교의 활동지와 교우촌,박해 후의 신앙공동체인 합덕성당을 잇는 순례를 통해 우리의 신앙도 함께 키워나갈 수 있는 순례길이다. 이 성스럽고 역사와 문화적 요소가 풍요로운 이 길을 순례하는 가운데,우리 모두가 순례자임을 깨닫고 신앙 선조들의 신앙을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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