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회칙
"찬미받으소서"
지난호에 이어<찬미받으소서>와 함께 열어 가는 생태영성 이야기 20입니다.
온 지구 공동체의 생명의 원천인 햇빛과 빛이신 예수님
황종열(레오,두물머리복음화연구소,대전교구생태환경위원히 자문위원)
빛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경축하면서 오늘은 빛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위의 대목은 창세기 1장 3-4절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은 맨 처음에 빛을 창조하시고 보시니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세상 만물은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창조하시고 좋다고 하신 빛 안에서 창조된 것입니다. 한 수녀님은 이 사실을 이렇게 진술합니다.
'광채를 가지지 않은 피조물은 없다. 초목이건 씨앗이건,꽃봉오리건 광채가 없이는 피조물일 수 없다."
참으로 모든 창조물은 하느님의 손길에 닿은 하느님의 것으로서,하느님의 빛 안에서 고유한 광채를 띠고 이 세상에 존재합니다. 우리도 모두 다 하느님의 빛 안에서 하느님의 광채로 살아갑니다.
만물이 하느님에게서 와서 그분의 광채에 닿았다는 것은,모든 만물이 하느님의 빛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모든 만물이 그분의 빛에 참여한다는 것은 자기와 관계된 만물에게 하느님의 빛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테면, 하느님의 온 창조물은 하느님께 색을 받아 창조되어 하느님의 치유를 전달할 능력을 부여받은 것입니다. 하느님의 빛 안에서 살고 있는 모든 것은 하느님의 살림과 치유에 동참하면서,하느님이 사랑하시는 모든 것의 상처를 돌보고 낫게 하는 어머니 같은 역할에 참여하도록 부름받은 것이지요. 여기서 주목할 것은,하느님의 광채에 닿아 자기의 색을 갖고 있는 모든 창조물은 생명을 낳고 치유하는 힘을 갖는다는 점입니다.
2006년 여름에 전라남도 장흘에서 항아리 두 개와 낮은 화분형 그릇으로 이루어진 지렁이 키우는 세트를 선물 받았습니다. 하루는 먹이를 주려고 화분을 열자,위로 올라와서 놀던 지럴이들이 쏙 쏙 흙 밑으로 파고듭니다. 햇살을 피해 숨는 붉은색 지렁이들이 참 귀여웠습니다. 지렁이 색이 이때만큼 아름답게 느껴진 적이 없습니다. 처음이었습니다. 이런 느낌은. 그때 한 생각이 저 깊은 속에서 쏘옥 올라왔습니다.
저렇게 땅속에서, 흙에 묻혀서 사는 지렁이들도 다 자기 색이 있구나. 그렇지,하느님이 빛이 있어라 하신 뒤에 창조된 모든 것은 모두 색이 있는거지. 아무리 깊고 깊은 땅속 세계일지라도,그분이 있게 하신 빛이 안 닿는 곳이 없지. 그 빛이 있어서 저렇게 지렁이는 지렁이 색을 갖고,두더지는 두더지의 색을,수많은 벌레들은 다 지기네 색을 갖고 사는거지.
빛을 통해서 전달되는 하느님의 따뜻한 마음에 생각이 미치면서, 모든 생물에게 다 고유한 색을 입혀 아름답게 하시는 하느님의 돌보심이 새롭게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지렁이의 색을 통하여 온 세상 만물을 돌보는 당신의 자비와 사랑을 일깨워주시는 하느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립니다. 하느님께서는 참으로 당신이 창조하신 만물을 통하여 우리에게 당신의 은총과 사랑을 새롭게 체험하게 해주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은총과 축복을 일깨워주시는 데 다리가 되어 준 우리 '색 있는" 지렁이들에게도 감사와 경탄을 보냅니다.
아기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 당신의 집을 지으시고 우리에게 오신 것은 보이는 빛깔을 통해서 영의 빛깔로 함께 보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시기 위해서였겠지요! 주님,영눈을 뜰 수 있도록 그리하여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간직되어 있는 영의 빛을 볼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주님!
한국 천주교 무엇을 할 것인가?
2018년 생태환경 활동가 연수 강의내용중 일부 발췌 태양과 바람에너지협동조합 상임이사 최승국
◆ 천주교와 에너지의 전환
* 천주교의 힘으로 에너지전환 기여
-종교가 생태환경보전과 에너지전환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며,자연스러운 일
-생태운동의 '생명존중 사상'은 천주교의 교리와도 일치함
* 한국천주교는 에너지전환운동의 선두에 있음
-부안핵폐기장 반대활동 앞장
-탈핵에너지전환 운동 참여
-지역별 에너지전환 운동 참여
* 태양광발전과 천주교의 역할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서울시 '태양의 도시,서울' 협약체결
-성당옥상,주차장,유휴부지 활용 태양광 발전소 설치
-관건은 누가,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 천주교의 참여방안
* 종단 차원에서 에너지협동조합 설립
-천주교 생태환경위원회에서 협동조합 설립
-교구별,또는 각 성당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소 추진
* 기존 협동조합과 연계
-태양과 바람에너지협동조합등 기존 조합과 연계
* 성당 차원에서 에너지 절전소 운영
-일상에서 에너지 절약과 효율향상 추진
* 에너지전환 교육 강화
-다양한 방식의 에너지전환 교육 진행
지금 갈마동성당 생태분과에서는
2018년 12월 2일 탱양광발전소 발기인 모임을 시작으로
한얼관옥상에 20kw의 태양광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생태분과원 모집합니다!※
태양광,절전소,EM제품 기타 생태관련 관심있는 남여 교우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갈 마 동 성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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