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18년 주보

대림 제4주일 2018년 12월 23일(다해)

모든 2 2018. 12. 23. 18:00

  

모산본당 매곡공소(1967년)

매곡공소(아산시 탕정면 매곡리)는 1954년경 공동체 모임을 시작하였고, 1967년에는 교우가 180명인 큰 공소로 성장하였다. 다음 해에는 샬트르회 수녀들이 공소로 파견되어 활동함에 따라 인근 휴대리로도 선교 범위가 확대되었다.

 

  +  루카 복음 1,39-45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말씀의 향기>

 

  행복해지는 법  -  이득규 바오로 갈매못순교성지 주임

 

  한 할아버지가 TV 건강프로그램을 보던 중 거기에 나오는 병의 증세를 들으면서 심각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병에 걸리면 하복부에 신경통이 생기고 배변시 출혈이 생기며 평소에 없던 불쾌한 냄새가 납니다." 그 할아버지는 자기가 틀림없이 그 병에 걸렸다고 생각해서 당장 병원에 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TV에서 아나운서가 마침멘트를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자궁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부분,상황에 자신을 끼워 맞추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의 상황을 부풀려 상상하기도 하며 심지어 어떤 때에는 자신의 상상 속에서 수 많은 고통을 느끼고 절망과 좌절을 경험하며 항상 불안에 떨게 됩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내가 불행하다'라는 결론을 얻곤 하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어느 연구조사에 따르면 실상 우리가 하고 있는 걱정의 95%는 지금 하지 않아도 될,걱정하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걱정이라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엘리사벳은 이렇게 말합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그것도 나의 뜻,나의 바람들이 이루어지리라 믿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이 내게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믿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의 불행은 늘 하느님과 멀어지려고 하기 때문에 생겨납니다. 그저 우리의 의지로써 하느님을 선택하고,삶 안에서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이고 그것이 행복의 길이지만,언제나 그것이 어려워서 힘들어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예수님을 믿고 있는 그리스도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믿음을 바탕으로 내 인생에서 예수님의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살지요. 그러나 어떤 때에는 이 믿음과 기적이 뒤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로는 믿음을 가진 그리스도인이라고 하지만,사실 믿음을 갖는 이유가 내가 살아가는 데 기적이나 축복이 일어나기를... 예수님보다는 예수님의 기적에 더 눈길이 가는 신앙으로 변해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나에게 점점 예수님이라는 분보다는 기적이라는 것이 더 크게 자리잡게 됩니다.

  예수님이 마굿간에서 태어나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어느 누구도 그분께 좋은 자리를 내어드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조만간 예수님의 성탄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성탄을 맞이하면서 나의 가장 좋은 자리를 예수님께 내어드리고 있는지 살펴보아야겠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가장 큰 행복의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며 남은 대림 시기 보내시기 바랍니다.

 

 

  하느님께서 빛나는 것들을 하늘 창공에 걸어 놓고 땅을 비추게 하셨다.(창세1.17)  -정오옥 요안나(자연마을구역)-

 

  하느님께서 빛나는 것들을 하늘 창공에 걸어 놓고 땅을 비추게 하셨다.(창세 1.17)아멘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사랑하기에 좋은 시간입니다. 섭리 중에 날짜가 다차서,님이 부르시니,응답하고 가을은 오색 무지갯빛으로 응답하고 하늘을 채우고 있네요.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이 ... 마음을 비우니,예쁜 색상의 단풍들이 펼쳐져서 내안에 가득 들어오네요. 행복하게도요.

알록달록 새겨진 단풍잎. 그의 생이. 그의 삶의 여정이 날 닮았을까요? 그가 날 닮았을까요...

여린 노란빛 순정이.생명의 빛을 온 누리에 나누더니 풋풋하고 싱그러운 초록의 옷을 입고. 나뭇가지에 매달려서 폭풍에게도 힘겨루기를 하고도,제 자리를 지켜 내더니 조금씩 힘을 빼고. 힘을 빼고 나니,빨주노파 아름다운 삶의 여정이 승화되어 아름답게 단풍잎으로 빛을 발하고 지나가는 길손의 마음을 훔쳐 가네요. 그들이,그 시간이 행복하며 그들의 얼굴을 붉히자,그들의 겸손으로 하느님 창조의 신비가 드러나 님의 은총이 빛을 발하자,그들은 나뭇가지에 꼭 잡은 손을 놓았고 자신들을 대지의 품에 안겼습니다. 그들이 가볍게 온 우주에 몸을 맡기니, 그들이 하늘로 올랐습니다. 바람님이 그들을 등에 업고,이곳저곳을 여행케 하며 날으네. 그대들이여. 날아오르시게나,내 님 계신 곳으로. 님의 품에 도착해,그대들과 내 희망이, 웃는 모습으로 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오르시게나. 높이 높이 오르시게나...

분명 님께서. 오시게. 어서 오시게. 반갑게 맞아 주실 것이네..

찬미합니다. 주 찬미합니다. 거룩하신 주 이름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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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를 위해 우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일

인스턴트 음식 줄이기."

 

  "시장가는 걸 줄이고 냉장고안에 있는 음식과 재료를 이용해서 만들어 먹기"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함께 기도합시다.

주님의 힘과 빛으로 저희를 붙잡아 주시어 저희가 모든 생명을 보호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마련하여 정의와 평화와 사랑과 아름다움의 하느님 나라가 오게 하소서.

찬미 받으소서. 아멘

 

 - 한국천주교회 생태환경위원회-

 

 

 

나만의 무화과나무를 찾아서

 

 

  공연분야에서 '스윗스팟(Sweet Spot)이란 용어는 공연관람을 위한 최고의 '명당자리'를 의미합니다.

 

  공연장 어디에 앉아서 공연을 보느냐에 따라 공연에 대한 몰입도가 달라질 수 있기에 관객들은 늘 최적의 자리에 앉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스윗스팟'은 늘 정해져 있는 고정석이 아닙니다. 공연에 따라 최적의 자리가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가령 규모가 작은 실내악 공연은 무대에 가까운 앞자리, 오케스트라 공연은 중간 가운데 좌석,피아노 독주는 연주자의 손이 잘 보이는 중앙에서 약간 왼쪽 자리가 좋은 자리인 셈이죠.

 

  예리코의 세관지었던 '자캐오'에게는 어디가 스윗스팟이었을까요? 온 마을사람들이 예수님을 보기 위해 몰려가던 그날,키가 작아 예수님 모습을 잘 볼 수 없었던 그는 고민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만의 스윗스팟을 찾아냅니다. 무화과나무 위가 바로 그 자리였습니다. 작은 키로 온 힘을 다해 나무 위로 올라간 그는 결국 예수님과 눈이 마주치고, 삶에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제 며칠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아기 예수를 보기 위해 구유 앞에 모이게 될 것입니다. 키 작은 저는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나의 스윗스팟은 어디에 있을까?"

 

  하지만 올해는 자캐오의 모습 안에서 저만의 스윗스팟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예수님을 단 한 번만이라도 뵈려는 간절한 소망이 스윗스팟을 만들어 줄 거라는 믿음으로 차분하게 나의 무화과나무는 어디에 있는지 눈여겨보렵니다.

 

  -이충무 바오로/극작가,건양대학교교수-

 

 

 

깨끗이 씻어낸

영혼으로

당신을 그립니다.

 

마냥 좋아

하염없이

당신을 그립니다.

 

주님은 사랑이십니다.

 

글.그림 이순구(베네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