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14년 주보

연중 제 5주일 2014년 2월 9일(가해)

모든 2 2014. 2. 9. 21:25

「세상의 빛」박양신 신부(2014년)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5,16)

 

 

+ 마태오 북음.5,13-16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짖밟힐 따름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말씀의 향기>

 

세상의 소금과 빛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필리 4,13)

-박성준 세례자요한 성령봉사(새얼센터)전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고 하는 우리들에게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소금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에,또 음식의 맛을 내는 데에 어떤 내적 힘을 줍니다. 빛은 방향을 잃고 어둠에 주저앉아 있는 곳에 희망과 용기를 줍니다. 이렇듯 자신을 녹이고 태워 이 세상 사람들에게 힘과 맛을, 어둠 속에 헤메는 이들에게 생명과 진리의 길을 걷도록 하는 것이 당신을 따르는 이들의 사명임을 알려주십니다. 즉 생명의 말씀을 따르는 우리들이 귀한 존재로서,그러나 자신을 위한 존재가 아니라 형제자매를 위한, 형제자매와 함께하는 존재가 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빛과 소금의 모습을 착한 행실이라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착한 행실의 결과는 모든 사람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소금과 빛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모습을 보고,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실 때 모든 이들의 구원이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구원의 완성은 그리스도인들이 소금과 빛의 역할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기에 우리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제1독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소금과 빛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먹을 것을 굶주린 이들에게 나누는 것,떠돌며 고생하는 사람을 집에 맞아들이고 ,헐벗은 사람들을 입혀주며,제 골육을 모른 체하지 않는 것"(이사58,7)입니다. 어떤 아주 커다란 일들을 통해서가 아니라,일상에서 무수히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 안에서 형제적 사랑으로 나아갈 때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에 앞서 더 중요한 태도는 제2독서의 말씀과 같이 이 모든 일들을 인간의 지혜에 바탕을 두지 않고 하느님의 능력에 바탕(1코린2,5 참조)을 두고 하는 것입니다.

 

  착한 행실,즉 형제적 사랑을 실행하고, 하느님의 능력에 바탕을  둔 참된 빛의 자녀로서 생활한다면 자기 자신도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어 그리스도께로부터 맡겨진 사명에 응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 불리운 사람들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구원뿐 아니라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 우리를 불러 세우신 하느님의 뜻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무엇보다도 중요한 내적 태도인 하느님의 능력으로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의 의지를 하느님 안에 두어야 함을 깊이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청소년 바로보기(61)>

 

'청소년이해'를 위한 꼭지④

-'청소년집단 이해(1)'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집단들이 존재하며 공존 또는 갈등의 관계를 형성한다. 예를 들자면 일반 기성문화에도 여러 가지 동창,동문,취미 동호회 등이 있듯이,청소년들에게도 한 학교 안에서 여러 개의 일반 문화집단의 그룹들이 존재하며 그들만의 특성을 지님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청소년문화 안에 있는 그들의 하위집단의 유형은 다음과 같이 6가지로 나뉜다:

  ①'동료집단(clique)'은 보통은 5-6명으로 구성된 친구집단이다. 같은 취미,비슷한 활동 등의 동성친구로서 깊은 이야기를 교환하고 공부,취미를 공유한다. 주로 청소년 초기(11-13세)에 형성되며 이들은 서로에게 강한 응집력을 갖는다.

  ②'패거리집단(crowd)'은 비슷한 성격과 특성을 지닌 청소년들이 아직은 조직되지 않은 형태로 어울려 다니는 형태를 말한다. 의도적으로 모인 것이 아니므로 상호작용을 유지하지 않고 조화력도 없다. 유대감,우정을 나누는 사회적 환경과 기회를 갖지 않는다. 때때로 필요에 의해 위계질서를 갖기도 하지만 일시적으로 조직화 되어 다른 패거리와 집단 경쟁을 하기도 한다. 이들은 그냥 끼리끼리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다.

  ③'성별집단(gender group)'은 생물학적이라기보다 사회,문화적 관습에 따른 성역할 구분을 말한다. 청소년기는 동성친구간의 교류가 활발하고 이성에 대한 관심도 높지만,동성 간의 또래집단이 정서적 교감형성 및 사회화에 큰 역할을 한다. 예를 들자면,미국의 소로리티(sorority)라는 집단은 상류사회에서 여학생들끼리 서로 자매애를 키우는 집단(백인중산층)을 말하고,프래터너티(fraternity)라는 집단은 남학생들이 형제애를 키워가는 집단을 말한다.

  ④'연령집단(agegroup)'은 개인의 능력에 관계없이 특정한 연령에 도달하면 들어가는 집단을 말한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 등의 집단이 이에 속한다.

 

이 외에도 ⑤'또래집단'과 ⑥'사이버 집단'이 있는데 이 두 가지는 지면상 다음주에 계속해서 설명하기로 한다.

 

-신현문 발렌티노 신부 대전 정림동 살레시오 청소년수련원 원장-

 

 

<미사 속 숨은 보화>

 

연결기도4

-성인 기념기도Communicantes)

 

  교회는 박해시대부터 사도와 순교자를 비롯한 성인들을 공경하고 기념해 왔습니다. 지상교회는 천상교회와 상호교류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기에,교회와 산 이들을 위해 기도할 때에 천상 성인들을 기념하고 그들과 일치하여 제사를 봉헌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성인 기념 기도를 바쳤습니다. 이 기도에 등장하는 성인들은 마리아와 성 요셉이 먼저 언급되고,완전함과 거룩함을 의미하는 12에 맞추어 열두 사도와 초세기의 열두 순교자가 이중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중요한 시기니 축일에 맞추어 고유 성인 기도를 드리는 풍습도 생겨났습니다.

 

 

<이충무의 행복나침반(10)>

 

최고의 우선순위

 

사랑,유일하기보다 제일 먼저이기에 소중한...

 

  결혼 적령기에 이른 자매가 저녁 식사 후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엇다. TV에서는 마침 최근 젊은 중국 여성들의 결혼 풍속도에 대한 흥미로운 다큐멘터리가 방영 중이었다.한 젊은 여성이 기자와 인터뷰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자전거 뒤에 앉아 웃는 것보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고급 외제차 뒷자석에서 우는 것이 낫다."

 

  동생 : 에이,그래도 그렇지 저건 너무했다.

  언니 : 뭐가,틀린 말도 아닌데..

  동생 : 언니는 사랑보다 돈이 중요하다이거야?

  언니 : 그럼 너는 지지리 가난해도 사랑만 있으면 된다는 거야?

  동생 : 아무리 돈이 많아도 마음 고생하면 그게 무슨 소용인데?

  언니 : 철 좀 들어라,자전거 뒷자석에서 맨날 웃기만 할 거 같니?

  동생 : 그래도 사랑없이 사는 것보다 낫지!

  언니 : 사랑?사랑을 어떻게 믿어? 금방 변할 텐데..

  동생 : 그럼,언니는 경제력을 어떻게 믿어?

          그건 절대 안 변해?

 

  흔히 사랑은 변하기 쉽다고 의심합니다. 사랑은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순간적인 열정과 감정일 뿐 결국 세월이 흐르고 형편이 안 좋아지면 어느새 사라지게 될 연기 같은 거라고 불안해합니다. 반면에 통장에 찍혀 있는 숫자는 쉽게 믿습니다. 보다 구체적이고 확실해 보이니까요. 마치 그 숫자는 영원히 더하기와 곱하기만 하게 될 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편한해 지는 거죠.

 

  정말 그럴까요? 현실적으로 말하면,사랑이 변할 확률만큼 경제력 또한 변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그렇다면 어느 쪽을 선택의 기준으로 정해야 할까요? 사랑과 돈을 단순 비교하려는 것이 아니라,어느 쪽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더 큰 후회를 남기지 않을 것인가 생각해 보려는 것입니다. 사랑이 밥 먹여 주냐고 하는 말은 아직 밥을 이길 만큼의 사랑을 시작한 적이 없는 사람들의 성급한 자기변명은 아닐까요?

 

 

 

 

아침 점시 저녁

기도합니다.

 

내 영혼에

귀기울여

귀 기울여..

 

글.그림 이순구(베네딕도)

 

 

 

 

당신은 무엇을 가지고 다니십니까?  -좋은글 중에서-

 

사랑을 가지고 가는 자

가는 곳곳마다 친구가 있고

 

선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외롭지 않고

 

정의를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함께 하는 자가 있고

 

진리를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듣는 사람이 있으며

 

자비를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화평이 있으며

 

진실함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기쁨이 있고

 

성실함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믿음이 있고

 

부지런함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즐거움이 있으며

 

겸손함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화목이 있으며

 

거짓 속임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멸시 불신이 있고

 

게으름과 태만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멸시 천대가 있고

 

사리 사욕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원망 불평이 있고

 

차별과 편견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불화가 있다

 

당신은 무엇을 가지고 다니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