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하느님의 사랑」이재춘 토마스.대전가톨릭사진가회(2013)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5,48)
+ 마태오 복음.5,38-48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 '눈은 눈으로,이는 이로,'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빰을 치거든 다른 빰마져 돌려 대어라.
또 너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너희는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말씀의 향기>
예수님의 율법관 -"용서하고 사랑하십시오.주님께서 그대를 더 많이 용서하고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강우 알베르토 관저2동 주임-
오늘 마태오복음 5장 43절-44절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네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여라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나는 이렇게 말한다.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이웃도 때로는 보기 싫을 때가 있는데 예수님께서는 원수까지,우리를 미워하는 사람까지 사랑하고 기도하라 하십니다. 실천하기 쉽지 않은 말씀입니다.
유다인들은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선택된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반면에 이방인들에게는 '강아지'라는 경멸적인 표현을 사용하면서 '이웃사랑'의 대상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이처럼 구약시대의 율법은 이스라엘 동족간의 관계에 적용되는 것이고, 이방인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유다인들의 사고방식과 율법관은 하느님께서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라고 명하신 것은 곧 '원수'를 미워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동족은 사랑하고,이방민족은 원수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오시면서 율법을 새롭게 재해석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이 정해 놓은 인위적이고 제한적인 울타리를 철거하십니다. 그 위에 사랑의 원칙을 제시해 줍니다. 원수사랑의 계명은 이웃사랑에 대한 구약의 율법정신을 심화시키고 완성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원수사랑은 내가 준 사랑이 나에게 되돌알 오고,갚을 수 있는 그러한 능력있는 사람에게만 베풀어지는 사랑이 아니라 대상이 제한되지 않는 부한히 열려 있는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산상설교에 감화를 받아 비폭력과 무저항으로 사랑의 위대함을 증거했던 간디는 이런말을 했습니다. "만약 한 사람의 인간이 최고의 사랑을 성취했다면 그것은 수백만 사람들의 미움을 해소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청소년 바로보기(63)>
'청소년이해'를 위한 꼭지⑥
-'청소년기 발달의 특성 ① (정체감 위기)'
이미 기성세대가 된 성인들은 자신들도 청소년시기를 지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의 특성이나 그들의 사고,행동방식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뿐 아니라,급변하는 사회와 문화의 변화로 이미 기성세대가 접하지 못한 현실(인터넷,스마트폰,고도로 발달된 사이버 세계 등)을 살아가는 세대가 청소년들이라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나 청소년기의 두드러진 변화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겠다.
①'정체감 위기': 인간은 태어나서 두 번의 성장 폭발(growth spurt)을 한다고 한다. 첫 번째 성장폭발은 생후3-4년까지의 양적인 폭발(심하면 1년에 20센티 성장)이고, 두번 째 성장폭발은 사춘기 때의 질적인 폭발로 신체상(body image)의 변화를 말한다. 즉 매일 보던 거울 속의 자기 이미지가 더 이상 앳된 모습이 아닌 것이다.
②인지적 변화(생각하는 능력의 변화): '주관적정체성(내가 보는 나- I myself)'에 대해 자신을 인지하는 능력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심리학자C.Rogers에 의하면 이 두가지는 어느 정도 겹치고 어느 정도 떨어져 있어야 정상이라고 한다. 오히려 이 두 정체성이 너무 겹쳐 자신을 너무 잘 알아도 우울증으로 가기가 쉽다고 한다.
③사회역할의 변화: 청소년들에게 있어 사춘기 전의 부모는 자신과 동일시 할 만큼 중요한 사람이다. 그러나 사춘기 후의 부모는 더 이상 완전히 믿고 존경할 인물이 아닌 것이다. 오히려 부모는 경쟁과 투쟁의 대상이 되어 버린다. 이것 또한 건강한 변화라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G.Mahler는 청소년 시기를 "제2의 탄생'이라고 하며 정상적 변화의 의미로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부모는 청소년기의 두더러진 변화를 겪는 자녀들에 대해 완전히 손을 놓은 것이 아니라, 최대한의 이해와 최소한의 간섭, 그리고 그들 스스로 최소한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지도해야 한다. 청소년들을 대하는 태도나 말투도 바꿔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면 자녀들이 자신을 대하는 부모의 시각이 바뀌었음을 알고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청소년기는 예전의 정체성을 완전히 재개편해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그들 인생에서 스스로 맞는 첫 번째의 아주 큰 '위기(crisis)'임을 부모들도 함께 인정해 주어야 한다.
-신현문 발렌티노 신부 대전 정림동 살레시오 청소년수련원 원장-
<미사 속 숨은 보화>
연결기도 6
-새 감사기도 양식에서의 쓰임
연결기도가 감사기도 제1양식에서 4가지의 긴 기도로 나타난 것과는 달리 다른 양식에서는 간략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제2양식에서는 하느님의 거룩함에 대하여 강조하는 한 문장으로 쓰였고,제3양식에서는 하느님의 거룩함과 더불어 창조와 구원의 신비가 미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음을 말하며 "추겅기원"으로 넘어갑니다. 제4양식에서는 천지창조 이후 인간의 불순종과 배반,계약,예언자와 그리스도의 구원업적 등을 바라보며 하느님의 구원 역사가 사랑으로 이루어졌으며 지금 성령께서 함께 하시기를 청하는 "축성기원"으로 연결됩니다.
<충무의 행복나침반(12)>
출발,유한도전!
한계를 인정하면 사랑은 무제한이다
정년 퇴임을 앞둔 초등학교 동창 둘이 햇살 좋은 날 커피숍에 마주 앉았다. 오랫만에 만나는 터라 서로는 정말 반가웠다. 처음엔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눴지만,결국 이야기 말미에는 정년 퇴임 후에 무엇을 하면서 살 것인가가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친구A : 난 실내 암벽등반에 도전하려고 준비 중이야.
친구B : 와! 멋진데? 역시 자넨 정말 대단해!
친구A : 무한도전이란 말 몰라? 내 인생에 포기란 없어!
친구B : 난 오히려 유한도전 준비 중인데..
친구A : 유한도전? 그게 뭐야? 그런 말이 어디 있어?
친구 B : 한계가 있다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여보려고!
친구A : 그런 걸 뭘 노력까지 하면서 해야 돼?
친구B : 살다보니 그게 제일 힘들더라고1
친구A : 무슨 말인지 통 모르겠네..
친구B : 내가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는 걸 인정하기가 그 어떤 것보다 어려운 것 같단 말일세.
암벽등반에 도전하겠다는 '무한도전' 친구는 시계를 보더니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다. 체력단련장에 가야할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커피를 다마시지도 않은 채 급한 걸음으로 커피숍을 나서는 친구의 뒷모듭을 보면서,남아있던 '유한도전'친구는 느긋하게 자리에 앉아 창밖 풍경을 바라봤다. 봄이 오는 것도 아닌데 세상 모든 존재가 봄날 아지랑이처럼 춤추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서로의 경계가 무너지고 모두 하나로 섞여 세상에서 처음 맛보는 묘한 커피향이 나는 듯했다.
사랑은 한계를 인정하는 순간 무한대로 확장되는 특이한 성질을 지닌 선물입니다.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일보다,내 목숨의 한계를 인정하는 일이 사랑을 더 아름답고 더 오래 할 수 있는 비결이 됩니다.
무한도전일 때는 오로지 나에게 집중해야 하는 긴장감이 높아지지만,한계를 받아들이는 노력을 하다보면 나와 함께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감사함으로 기쁨이 커져 갑니다. 동계올림픽도 끝나 가는데 이젠 좀 편안하게 무한도전 대신 '유한도전'의 잔치에 동참해 보시면 어떨까요?
"그래 오랜만이야
보고 싶었다!"
오늘은
가슴의 한켠에 미루어 두었던
오랜 친구에게
전화라도 해볼 일입니다.
-글.그림 이순구(베네딕도)-
인생 -노래 류계영 작사 오혜숙 작곡 정의송-
운명이 나를 안고 살았나
내가 운명을 안고 살았나
굽이굽이 살아온 자욱마다
가시밭길 서러운 내 인생
다시 가라하면 나는 못가네
마디마디 서러워서 나는 못가네
지는 해에 실려 보낸 내 사랑아
바람처럼 사라져간 내 인생아
아-사랑이여 눈물이여
묻어버린 내 청춘이여 아
사랑은 다시 오라 나를 부르고
인생은 눈물 되어 나를 떠미네
다시 가라하면 나는 못가네
마디마디 서러워서 나는 못가네
지는 해에 실려 보낸 내 사랑아
바람처럼 사라져간 내 인생아
아 사랑이여 눈물이여
묻어버린 내 청춘이여 "어머니"
사랑은 다시 오라 나를 부르고
인생은 눈물 되어 나를 떠미네
류계영 - 인생
https://www.youtube.com/watch?v=sku52FDV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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