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식 신부님의 신앙 돋보기
대영광송(Gloria) - 하느님 아버지와 어린양을 찬양하고 간청하는 교회의 찬미가
"천사 찬미가" (Hymnus Angelicus)라고도 하는 대영광송은 저자나 작사 연대를 모르며 동방에서 유래하였다.
동방에서는 일찍부터 성무일도의 아침기도 중에 불렸고,서방에서는 4세게 초엽즈음에 유입되었다. 처음에는 교황이 집전하는 성탄미사에만 사용되다가 차츰 집전 미사에도 들어와서 성탄과 부활 대축일에 불려졌다.
주일,축일 등 일반미사에까지 확대된 것은 11세기 말경이다. 천사의 노래(루카 2,14참조). 하느님 찬양,그리스도 찬양,영광송 등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찬미가는 교회 공동체가 다함께 부르는 기쁨의 축제 노래이다. 그래서 대림과 사순시기에는 부르지 않는다.
본기도(Collecta)- 미사를 시작하면서 신자들의 기도를 모은 모음기도
5세기 이래 줄곧 "기도(Oratio)라고 불리던 것을 바오로 6세 교황 때에 옛 갈리아 전례에서 쓰던 "Clooecta"(모음)이라는 용어를 도입했다. 그 이유는 사제가 모든 교우들의 기도를 모아서 바친다는 의미와 사제가 미사 중에 첫 번째로 바치는 "주례기도"로서 시작 예식 중에 바친 모든 기도를 종합하고 마무리 짖는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 기도는 권고(기도합시다),침묵, 본기도,아멘의 차례로 진행한다. 본기도는 대체로 전례시기,축일,거행하는 미사 등의 특성을 반영한다. 그러나 연중시기에는 단지 일반적인 진리가 구원신비를 제시한다.
교우인사(Salutatio populi congregati)-미사로의 초대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는 인사를 미사에서 처음 언급한 문헌은 3세기에 기록된 히폴리또의 '감사기도' 첫부분의 대화부분이라 할 수 있다. 4-5세기에는 이 인사가 예식에도 자리잡게 되었는데,동방에서는 일괄적으로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를 사용한다.
미사의 시작예식에서 이 인사는 제대 인사 다음에 위치하고 있다. 사회의 공적 집회와 같이 전례 집회도 사람들의 모임이기에 집회를 시작하면서 주례에 교우들이 서로 인사하는 것이 예의이기 때문이다. 미사는 주님의 현존 속에서 주님의 구원사업을 기억하는 감사례이기에 주님의 현존을 기원하는 인사를 나눈다.
자비송(Kyrie)- 그리스도의 자비를 청하는 노래
Kyrie는 원래 고대 로마나 그리스 사회에서 신도들이나 군중들이 신이나 황제,개선 장군을 환영하며 맞이하는 환호였다. 4세기 말엽에 씌여진 "에제리아 여행기"에서 예루살렘에서 바치던 저녁기도 중에 부제가 기도 지향을 말하면 소년들이 매번 이환호를 반복했다.
서방 교회에는 5세기 말엽 경에 성무일도와 미사 때에 불렸다. 여기서 Kyriev(주님)은 그리스도 찬미가인 필립 2,1에서 나오듯 예수 그리스도를 뜻한다. 자비송은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주님'으로 고백하면서 그분의 자비를 청하는 노래이다.
성모신심 미사는 왜 토요일?
토요일에 성모 마리아를 기억하는 것은 샤를 황제시대(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현행 로마 미사경본에는 연중시기 토요일 오전에 행할 수 있는 성모 신심 미사의 여러 형태를 준비했다.
토요일에 성모신심 미사를 드리는 그 이유에 대해서 경신성에서는 '보다 감성적인 묵상 영성적 차원에서 그리스도가 무덤에 누우신 성 토요일에 제자들 중에서 유일하게 주님의 부활을 주의 깊게 기다리고 희망과 신앙의 강한 면을 드러내신 동정녀 마리아의 모범적이며 모성적인 자세에 대한 기억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토요일은 성모 마리아께서 확고하게 교회의 삶에 현존하며 활동하고 있다는 주간에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로사리오 성월(mensis sanctus rosarii)
묵주의 또 다른 명칭인 '로사리오'는 '장미꽃다발'이란 뜻이다. 로사리오 성월은 묵주기도를 바치며 거룩하게 지내는 달이다.
이 성월은 로사리오 축일과 연결된다. 1571년 10월 7일에 있었던 레판토 해전의 승리를 계기로 교황 성 비오5세가 '로사리오 축일'(현재는 묵주 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을 장엄하게 선포하였다. 당시 신자들은 교황의 권고에 따라 전쟁의 승리를 기도지향으로 삼아 로사리오를 열심히 드렸고 로사리오의 성모께서 하느님께 전구해 준 결과로 믿었다. 우리도 이러한 16세기신자들처럼 동정녀 마리아와 함께 하느님께 전구를 하면 기도를 들어준다는 확신으로 열심히 묵주기도를 봉헌해야 한다.
성모님의 색깔
성모님을 표현하는 성화들에서 주로 사용하는 색깔로는 흰색,푸른색이다. 고대 이교도 세계에서는 흰색이 신들을 구체화 한다고 이해하였고, 피타고라스는 그의 제자들에게 찬송가를 부를 때 흰 옷을 입도록 하였다.
비잔틴 교회에서는 검은색과 십자가를 배경으로 한 흰색은 하느님의 영광과 열정을 나타내며,하느님의 빛에 의해 통과 되는 사람들의 색이었다. 하느님이 살고 있는 정신을 불어 넣어 주고 성스러운 삶의 신비를 나타내 준다. 로마 전례 전통에서 흰색과 하늘색을 성모님 축일에 사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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