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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헌 생활[5] 카리스마, 성령께서 주시는 다양한 선물

모든 2 2018. 2. 10. 16:06




카리스마,

성령께서 주시는 다양한 선물

-윤진 니꼴라 수녀 .거룩한 말씀의 회-



  "봉헌 생활은 복음에 뿌리를 박고 교회 생활이 모든 계절에 풍성한 열매를 맺는 수없이 많은 가지를 지닌 나무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봉헌 5) 특히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로는 더욱이나 새롭고 쇄신된 형태의 봉헌 생활이 교회의 영성과 사도적 열정에 큰 힘이 되어왔습니다. 이러한 다양성은 주님이신 예수님의 신비체를 이루며,교회의 선교 사명에 자신들이 받은 선물로써 크게 공헌하면서(수도 8 참조),하나인 그리스도 신비의 여러 면모들을 드러내는 성령의 거룩한 도구가 됩니다.


  평신도의 특별한 사명이 세속에서 복음 메시지를 선포하는 것이라면,성품을 받은 신부님들,특히 주교님들은 말씀을 가르치고 성사들을 집행하며 성스러운 권한을 통해 교회의 친교에 봉사함으로써 하느님의 백성을 인도할 임무를 갖습니다. 반면,봉헌된 사람들은 복음 권고의 서약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권고하셨던 생활 방식에 따라 생활함으로써 하늘 나라의 예언적 존재가 되라는 소명을 지니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하 존재적 차원은 현대에 있어 종종 "왜 이러한 생활을 해야 하는가" 봉헌 생활은 더 큰 선익을 위하여,인류와 교회를 위하여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의 낭비가 아닌가?"(봉헌 104)하는 질문을 받게 됩니다. 교회는 이에 대하여 분명한 어조로 같은 헌신의 표징이며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봉헌으로 주님과 그분의 신비체에 헌신하는"삶에 대해 요한복을12장에 나오는 향유를 남김없이 쏟아부은 여인의 행위에 비유하며, "사람들의 눈에 낭비로 보일 수 있는 것이 주님의 아름다움과 좋으심에 마음 깊이 사로잡힌 이들에게는" 더없는 사랑의 표현이라고 공언해 줍니다.


  그리고 이 사랑의 표현은 봉헌 생활자인 수도자에게 있어 자신이 속한 수도 공동체의 창립자가 성령께 받은 은총의 선물인 카리스마 안에서 피어나 하나의 꽃밭(수도회 congregazione의 어원은 같은 밭을 일군다는 뜻)을 이루게 됩니다. 이 꽃밭은 그 특성에 따라 크게는 산 위에서 기도하시는 그리스도를 본받는 "관상-봉쇄 수도회"와 하느님 백성에게 여러 가지 형태의 사도적 봉사를 하는 "활동 수도회"로 나뉩니다. 또한 세상에서 하느님께 봉헌된 삶을 추구하는 "재속회"와 특수한 사도직과 전교 목적을 지닌 "사도 생활단"들도 봉헌의 꽃밭에서 저마다의 모습과 향기를 가지고 카리스마를 꽃피웁니다.(봉헌 8-11참조)이 모두는 봉헌 생활 안에서 "수많은 카리스마들을 통하여 복음적 권고의 풍요로운 실천을 모든 시대에 보여 주며,이러한 활동으로 그리스도의 신비를 시간과 공간,교회와 세계 안에 항구히 현존케 하는 성령의 끊임없는 활동"(봉헌 5)입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봉헌 생활을 "완전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며,그 모든 활동이 성령께서 교회와 세상 성화를 위해 주신 하느님으로부터 와서 하느님께로 향하는 사랑의 증거라는 봉헌된 삶의 의미를 기억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