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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식 신부님의 신앙 돋보기[1]

모든 2 2018. 2. 12. 23:49

 

 

  윤종식 신부님의 신앙 돋보기

 

  제대인사(Salutatio altaris)

  입당성가가 울려퍼지는 동안 사제와 전례봉사자들은 제대에 이르러 정중하게 절한다. 제대는 미사의 중심 장소이자 성찬의 식탁이요,제물을 바치는 제상이다. 그리고 사제이며 제물이신 그리스도 자신을 상징한다.

  그래서 미사를 시작하는 사제는 누구보다도 먼저 미사의 제정자이며 대제관이신 주님께 인사를 한다. 1970년 미사경본을 번역한 한국천주교회는 4세기 말엽부터 행해온 제대에 입을 맞추는 관습을 큰 절로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2002년 미사경본의 한국번역(교황청 인가 대기 준)에는 입은 맞추는 관습을 할 수 있게 하였다.

 

  토요특전미사(Sabbatine Privilege)

  주일과 의무 대축일 미사를 그 전날 저녁 미사에 참여하여 참여의무를 대신할 수 있는 특전미사를 말한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주일에 미사를 참석하지 못하는 신자들의 주일미사 참여기회를 넓히기 위해 단행된 전례 개혁 중에 하나이다.

  구약시대 유대인들은 하루를 일몰부터 다음날 일몰까지로 계산하였고,교회력에서 대축일 전날 저녁기도에서부터 시작된 전통이 특전미사 시행의 신학적 배경이다.그러나 특별한 사유 없이 특전미사에 참여하는 남용은 금하고 있다.

 

  삼종기도(Angeius)

  안젤루스(Angelus)라 함은 삼종기도의 첫 단어가 Angelus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하루에 세 번 종을 치면,가브리엘 대천사가 동정녀 마리아에게 알려 준 예수님의 잉태와 강생의 신비를 기념하기 위하여 바치는 기도이다. 11세기 교황 그레고리오 9세가 십자군이 떠날 때 이들의 승리를 위해 성당 종을 세번치면,기도를 바치라고 해서 시작된 것이다. 1269년 성 보니파시오는 자기 수도원 수도자들에게 매일 저녁 소등 종이 울릴 때 성모송 세 번을 올리도록 교우들에게 권하라고 했다.

  교황 베네딕토 14세,레오 13세,비오 11세는 한달 동안 매일 삼종기도를 바치는 이에게 전대사를 허락하였다.

 

  참회(Actus Paenitentialis)-거룩한 신비 거행을 위한 정화

  예물을 드리기 전에 원망을 품은 형제와 화해라는 예수님의 말씀(마태5,23-24 참조)을 따라 초세기부터 미사 직전이나 미사중에 여러 모양으로 참회식을 거행하였다. 1세기 말경에 기록된 『디다케』에서는 성찬에 참석한 교우들은 먼저 서로 죄를 고백한 다음 깨끗한 제사를 바치라고 권고한다(14,1). 이전에는 사제와 봉사자 또는 사제와 부제만의 참회였으나 1970년 바오로 5세 미사경본부터는 예배공동체 전체의 참회로 전환되었고 참회 권고,반성의 침묵,공동고백,사죄경(고해성사의 효과는 아님)으로 구성되어 있다. 희생을 통한 구원에 감사드릴 자세를 가다듬는다.

 

  연옥(Purgatorio)- 주님을 마주대하기 위한 정화

  세상에서 죄의 벌을 못 다하고 죽은 사람이 천국으로 들어가기 전에,정화(淨化)하는 연옥(煉獄)에서의 고통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것이 아니라, 각자 죄벌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한국 천주교회 초기 때부터 사용해 온 '연도'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으나,지금에 와서는 '죽은 이를 위한 기도'를 지칭하고 있다.

  죽은 이를 위하여 기도하는 이유는 통공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통공이란 기도와 선행의 대가를 당사자에게만이 아니라,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 공동체에 속한 다른 이에게도 주고 받을 수 있음을 말한다.

 

  49재와 50일 탈상미사-신학적 전환

  사십구재(四十九齋)와 윤회(輪回)하기 이한 판결을 기다리는 죽은 영혼이 7명의 각 재판관에게 7분야의 재판을 받는 형벌과 무서운 심판의 기간을 의미하며 49일째 되는 날 염라대왕의 심판으로 윤회되는 그날에 정성을 다하여 심판을 가볍게 한다는 불교의 윤회관이 드러나는 가장 대표적인 불교의 제례양식이다.사십구제 미사는 불교의 제례문화가 어떤 해석 없이 천주교의 연미사에 그대로 수용된 문화의 역전이현상(易轉移現想)다. 그래서,교회일부에서는 탈상과 관련하여 봉헌하는 사십구제 미사는 주님의 부활 이후 성령의 강림을 상징하는 50일 탈상 미사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