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15년 주보

삼위일체 대축일(청소년 주일)2015년 5월 31일(나해)

모든 2 2015. 5. 31. 21:00

해미읍성/펜화

안종찬 바오로.한국영상대학교 교수

 

+ 마태오 복음. 28,16-20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어라.>

 

    그때에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말씀의 향기>

 

2015년 청소년들에게 주고 싶은 선물은 사랑입니다. -박진홍 요셉 청소년사목국장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갈릴래아 산에 오른 열한명의 제자들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지난 3년간 늘 열두 명이 함께 했었는데,한 사람이 없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모두가 배신자였었습니다. 각자 급박한 상황에서 예수님을 모른다고 배신을 하기도 하고 십자가 아래서 도망을 가기도 했던 사람들입니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크게 작게 예수님을 배신하며 살아온 모습을 생각해보면 사라진 유다의 모습이 더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하지만 사랑은 약하고 보잘것없는 모든 이를 보듬어 주어 모두가 용기를 가지고 일어서게 만들어 줍니다. 저는 오늘 복음에서 나약한 모습으로 뵙고 엎드려 경배를 드리면서까지도 의심을 품을 정도로 그렇게나 나약한 우리들을 거대한 하느님의 사랑으로 품어 안으시며,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는 말씀과 함께 온 세상에 가서 힘차게 복음을 전하고,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하시는 예수님께 또 다시 깊은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교리책 뒤져 가며 '세 위격을 가지신 한 분 하느님' '이해하기 어렵고,믿음으로 받아들이며..'이런 이야기보다 저는 '사랑'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아기의 얼굴을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에서 어쩌면 세상에는 자신의 존재보다 더 큰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한 교리는 그런 사랑의 시각으로만 만날 수 있는 교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한편으로는 청소년 주일을 맞아,2015년의 청소년을 생각해 봅니다. 청소년 사목자로서 언제나 부족했기에 미안한 마음으로 그들 앞에 서 있는 제가 만약 2015년의 모든 청소년들에게 무엇이든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면 저는 주저없이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사랑으로 지금 웃고 있는 그들의 웃음이 더 활짝 피어나고,사랑으로 과거의 아픔들,또 혹시나 앞으로 겪게 될 아픔들까지도 힘차게 이겨내고,사람으로 겪게 될 아픔들까지도 힘차게 이겨내고,사랑으로 이웃이나 친구들과 함께 희망을 향해 뛰어가는 그런 모습을 모든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느님의 그 거대한 사랑이 언제나 청소년을 감싸고 있음을 우리 청소년들이 느끼고 살아갈 수 있도록 교회의 모든 분들이 온 정성을 모아 실천하는 그런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개신교 이단 「하느님의 교회」(4)

이영일 야고보 신부/사목기획국 차장

 

'하나님의 교회'포교방법(1)

 

  '하나님이 교회'의 기본포교방법은 매주 토요일이나 시시때때로 2인이 짝을 지어 각 '가정집'을 '방문'한다. 이때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목이 마르니 물 좀 주십시오.'한다거나 '화장실이 급하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접근한다.

 

  거리에서는 '설문조사식의 포교'을 하는데 설문지의 내용(총 10개항)은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의 존재에 대하여,

(2) 성경은 어떤 책인가?

(3) 사후 영혼의 세계 존재에 대하여

(4) 일요일은 몇째 날인가?

(5) 일요일 제도는 어느 종교에서 비롯된 것인가?

(6) 성탄절의 12월 25일 진위 여부,

(7) 교회의 십자가 문제,

(8) 기독교에 대한 인식은?

(9) 종말에 대한 견해는?

(10) 성서 예언과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싶은가?

그 외에 성명,직업,성별,나이,전화번화를 기재하도록 되어 있다.

 

  이들은 절재 '안상홍증인회'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멜기세덱성서교육원', '엘로힘아카데미'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기독교 교리와 그 인지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기독교 참 진리를 교육하는데 반영하고자 한다"며 설문조사지를 내밀어 응답해 줄 것을 요구한다. 설문의 내용들은 기존 교회에 대한 비판과 어느 정도의 불만을 가진 신자라면 수긍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의 포교활동 역시 신천지와 비슷하게 비신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교회 문패가 붙어 있는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왜냐하면 이들의 주장은 약간으 그리스도교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는,터무니없는 사이비적 주장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기존 신자들을 공략한다. 또한 전도할 때 처음부터 안상홍 씨가 '하나님'이라 강조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들의 손에는 「확실한 증거」라는 책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1988년 종말론의 실패로 인해 많은 신도들이 이탈했으나 조직 재정비 후,기성교회 신자들이 성경지식에 대해 취약한 점을 활용하여 기성교회 교인들을 집중적으로 전도하기 시작하였다. 아울러 사회활동 안에서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충무의 행복나침반(63)>

 

마음 한 송이가 최고의 꽃

 

마음이 행복 돋보기

 

 

   길을 가던 한 사내가 활짝 핀 장미꽃을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 잠시 장미꽃을 들여다보더니 그 사내는 이렇게 투덜댔다.

 

   "쳇,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장미 나무에 웬 가시를 그렇게 잔뜩 붙여 놓으셨는지.. 가시만 없으면 예쁜 꽃을 얼마든지 만져 볼 수도 있고,쉽게 따서 가져갈 수도 있는데.."

 

  그 사내가 길을 떠나고 얼마 후 또 다른 사내가 길을 가다 장미꽃 앞에 멈춰 섰다. 잠시 장미꽃을 바라보더니 그 사내는 이렇게 감탄하며 말했다.

 

   "하느님 정말 대단하셔,가시나무에 웬 장미꽃을 이렇게 붙여 놓으셨는지.. 장미꽃이 없었으면 저 가시나무가 얼마나 삭막해보였을까?"

 

  6월이 되고 장미꽃들이 여기저기 화들짝 피어나기 시작하면 떠오르는 이야기 한토막입니다. 장미는 늘 장미일 뿐인데 보는 사람에 따라 너무도 다르게 와 닿는다는 이 이야기 속에서 제 자신의 현재 모습을 가늠해 봅니다.

 

  살다보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가시투성이로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방에 온통 나를 찌르는 사람들로 가득찬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면 참으로 외로워집니다. 그 고독의 시간이 길어지면 어느새 마음속에서 꽃이 아니라 가시를 가꿔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사실 누군가를 잠시라도 바라보려는 마음조차 버거울 때도 있습니다. 나 자신을 바라보느라 내 곁을 스쳐가는 사람들을 정말 스쳐가게 합니다. 가시인지 꽃인지 관찰하려는 노력조차 귀찮아지는 것이 더 서글퍼집니다.

 

  과학수사의 아버지인 프랑스의 알퐁소 베르티용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누구나 관찰한 것만 알 수 있다. 그러나 관찰은 마음이 있어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어떤 마음으로 타인과 세상을 관찰하고 있는 것일까?

 

  장미꽃이 만개하는 6월이 시작되는 이 시점에 이런 기도를 드려 봅니다. "그저 가시만 바라보는 외로운 마음이 아니라,가시 속에서도 장미를 볼 수 있는 희망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게 하소서!"

 

-이충무 바오로/극작가,건양대학교 교수

 

 

 

하늘에서 바람 불어

청청함 전하고

산에서 이슬 내려

촉촉한 생명 키운다.

 

오월 낭낭한 햇살이

한 뜨락에 잠시 머문다.

 

글.그림 이순구(베네딕도)

 

 

2015년 환경의 날 담화문

 

"하느님 선물의 보호자가 됩시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지난 4월 25일부터 지금까지도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에 빠져 있는 네팔의 형제자매들을 위한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창조는 하느님 사랑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창조물인 자연을 통해 이 세상이 하느님 안에 있음을 깨닫고,자연 속에서 하느님의 창조를 느낍니다. 세상 속 모든 창조물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창조주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느님 창조 사업은 지구 생태계 안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창조주 하느님의 숨결과 지혜와 선(善)이 드러나야 할 지구 생태계가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 문제로 신음하고 았습니다. 인간이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생태 질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전통과 권위를 가진 「교황청 과학원」의 2011년 발표에 따르면,토지의 과다한 개발과 공기 오염으로 초래된 온난화의 영향은 세계적으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생긴 기후 변화,사막화,지하수 오염,자연재해의 증가,환경 난민의 증가 문제들이 더 이상 무관심할 수 없는 현실일 것입니다. 전임 교황이신 베네딕토 16세께서도 2008년 UN 연설에서 "환경과 자원과 기후의 보호를 위해서,모든 국제 지도자들은 연합하여 법을 존중하고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지역과 연대를 촉진하면서 올바른 믿음을 가직고 일하려는 각오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지구적 관심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생태계 위근 경제적,사회적 위기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윤리적 위기입니다. 이 총체적 위기를 통해 우리가 발전의 모델로 삼아왔던 경제성과 효율성과 투자 이윤 중심의 구조들을 반성하고 '함께 살아가야 할 길'을 다시 모색해야 합니다. 미래세대까지 포함하여 창조물을 존중하는 윤리적인 사회와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창조물을 존중하는 구조 전환을 위해 다양한 노력들이 필요하겠지만,우선적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자연에너지를 비롯한 대체 에너지 연구에 정성을 기울여야 합니다. 환경의 중요성을 체험한 독일,영국 등의 EU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느님의 선물인 자연 에너지,즉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제의 신성한 직분을 이해한다면 - 김로사 -

 

*우리의 사제가 신성한 직분을 이해한다면 미사의 무한한 위대함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을 것 입니다.

 

*순교자 이냐시오 성인은 "사제직은 세상의 모든 직분 중 가장 숭고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에프렘 성인은 "사제란 무한한 존엄의 직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로부터 온 성직의 존엄이신 사제는 모든 이해를 넘어서는 존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 카시안은 "하느님의 사제는 모든 지상의 주권자들과 모든 천상의 직분들 위에 높이 들어 올려져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사제보다 높이 계시는 분입니다.

 

*교황 이노슨트 3세 성하는 "사제란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놓인 존재입니다. 하느님보다는 아래에 인간보다는 위에 사제의 직분이 있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데니스 성인은 "사제는 성스러운 인간이며, 사제직은 성스러운 직분"이라 명하셨습니다.

 

*요한 크리소스톰 성인은 "사제를 존경하는 이는 그리스도를 존경하는 축복받은 사람이고,사제를 모욕하는 이는 그리스도를 모욕하는 사람"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토마스 성인의 말씀에 따르면, "사제직의 존엄은 천사의 존엄보다 더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죄인을 용서하는 것은 하늘과 땅을 창조하는 일보다 더 위대한 것입니다. 단 하나의 죄를 용서하는데도 주님의 모든 전능하심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니 사제의 능력이란 어떤 것이겠습니까? 라고 말씀하셨지요.

 

* 순교자 이냐시오 성인은 "사제는 교회의 영광이며 기둥입니다. 또 천국의 문지기이기도 합니다."

 

*치쁘리아노 성인은 "하느님의 진정한 영을 받아서 사제직을 받도록 신탁된 사람들은 경외감과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에피라니우스 성인은"저는 사제의 직분을 기꺼이 수령하고자 하는 사람을 한 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사제 직분은 두려울 만큼 성스러운 것입니다."

 

***수호천사들***

 

그레고리 나지안젠 성인은, "천사조차도 사제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늘에 있는 모든 천사들은 단 하나의 죄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수호천사들은 그들에게 맡겨진 영혼들을 돌보아서 사제에게 의지 처를 찾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난 후 사제가 그들의 죄를 용서하게 되는 것입니다."

 

* 그레고리 나지안젠 성인은 말씀하시길, "치쁘리아노 성인은, 주교께서 성인을 사제로 임명하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 스스로 몸을 숨기셨다고 합니다.

 

*풀젠시우스 성인 또한 겸손하고 두려운 마음에서 성직을 수여받기 전에 다른 곳으로 피해가셨다."고 합니다.

 

***천사와 사제를 한자리에서 만나게 된다면***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은 자주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천사와 사제를 한자리에서 만나게 된다면, 저는 우선 사제에게 머리를 숙여 인사를 드리고 그 다음에 천사께 인사하겠습니다. " 성인은 끝까지 성직을 받아드리지 않으셨습니다.

 

***왕이나 황제,천사의 영예를 넘어서***

 

*암브로시오 성인은 "사제의 직분을 신성한 직분이라."고 명하셨습니다.

성인은 성직을 받아드리기 전에 오랫동안 사절하셨습니다.

 

*사제의 직분은 왕이나 황제,천사의 영예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금의 가치가 동의 가치보다 훨씬 더 큰 것처럼, 사제의 직분도 왕의 그것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누가 먼저 나갈 것인지 프란치스코 드 살레 성인은 한 부제에게 신품을 주고 난후, 이 새 사제가 성전 문에서 마치 다른 이가 먼저 나갈 것을 기다리는 것처럼 멈춰서는 것을 보았습니다. 성인은 새 사제에게 왜 나가지 않고 서있느냐고 물었고 사제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제에게 수호천사를 보내주셔서 신품성사를 받는 동안 천사께서 내내 제 오른 편에 서서 절도와 주시고 저에 앞서 길을 가셨습니다. 그런데 성직을 받자마자 천사께서는 제 왼편에 옮겨가시더니 제 앞으로 나서지 않으시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 이런 사정 속에 새 사제와 천사는 누가 먼저 나갈 것인지를 놓고 머뭇거리고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