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15년 주보

주님 승천 대축일 (홍보주일) 2015년 5월 17일(나해)

모든 2 2015. 5. 17. 22:20

합덕성당/수채화

안종찬 바오로. 한국영상대학교 교수

 

+ 요한복음. 16,23-28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너희에게 이런 것들을 비유로 이야기하였다. 그러나 더 이상 너희에게 비유로 이야기하지 않고

아버지에 관하여 드러내 놓고 너희에게 알려 줄 때가 온다.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

 

 

<말씀의 향기>

 

우리는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 박상언 그레고리오 홍보국 차장

 

+ 찬미 예수님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이며 홍보 주일입니다. 주님께서 하늘로 오르신 사건을 기억하며 우리의 믿음과 사명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것은 주님께서 마지막으로 주신 사명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전하라 하신 것은 당신께서 우리에게 주신 믿음입니다. 주님께서는 믿는 이들은 구원을 받는다고 말씀하시면서,그 믿는 이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바오로 사도는 '믿는 이들을 위한 그분의 힘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그분의 강한 능력의 활동으로 알게 되기를 빕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러한 우리의 믿음을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기술은 고도로 발전되었고 전해야할 수많은 정보들이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습니다. 통신과 네트워크 시스템의 발달로 그 수많은 정보들이 여과와 비판 없이 떠돌아다니며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어떠한 것들은 좋은 영향을 끼치는 반면 어떠한 것들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고 고통을 주기도 합니다. 전해야 하는 것들이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에 대한 숙고가 없건, 나만의 이익을 위해 무언가가 전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전해야 한다.'는 것만이 중요할 뿐 '무엇을 전해야 하는지'가 중요하지 않거나, '왜 전해야 하는지'의 이유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들입니다.

 

   또한 온 세상에 무언가를 선포하는 것이 주님의 시대에 비하면 그리 어렵지 않은 것이 되었습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세상의 끝까지 갈 이유도 없습니다. 지금 나의 방 안에서도 세상의 반대편에 있는 누군가의 방까지 이를 수 있는 것이 지금의 세상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복음을 전하기는 더욱 어려워진 것이 지금입니다. 당장 지금 나와 마주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믿는 바가 무엇인지를 가슴 깊이 간직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전하라고 명하신 것은 우리가 믿고 있는 기쁜 소식입니다. 그리고 전하라고 명하신 이유는 그 복음을 믿는 이들이 구원 받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님께서 인간에게 지혜를 주시어 더 나은 방법으로 무언가를 전할 수 있게 해 주신 지금 우리 신앙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발전된 기술과 무의미한 정보의 남용에 휩쓸리지 않고 우리의 믿음을 간직한 채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하늘로 오르시며 주신 사명을 기억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우리의 믿음을 나누도록 합시다.

 

 

개신교 이단「하나님의 교회」(2)

이영일 야고보 신부/사목기획국 차장

 

'안상홍 증인회-하나님의 교회'와 자칭 재림주 교주 안상홍-

 

   '하나님의 교회'의 정식 명칭은 '안상홍증인회 하나님의 교회'이다. 이 단체는 '기독교 한국 하나님의 교회'와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단지 '제7일 안식 예수 재림 교회'(이하, '안식일교')에서 분파된 단체지만 그와는 또 다른 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다.

 

   창설자 안상홍은 1948년(당시 30세)인천의 한 안식일교 목사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1953년 그는 진리를 깨달았다며 재림 시기를 주장하는 '시기파'('재림 시기가 다가왔다'라고 주장하는 종말론자들) 운동에 참여했다가 1962년 출교(黜敎)당한다. 이후 안상홍은 자신의 추종 세력과 함께 1964년 부산에서 '하나님의 교회 예수 증인회'(정식 명칭은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를 설립했다. 20여 년간 교단을 이끌던 안상홍은 1985년 부산에서 급절(뇌졸중)하여 병원에서 사망하였다.

 

   안상홍 사후,그의 추종자들은 1985년 6월 2일 단체명을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증인회'로 개칭하고 '서울'(관악구 봉천동)로 이전했다. 1988년, 1984년 등 계속되는 시한부 종말설의 불발과 이로 이한 사회의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하여 지금의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로 개칭하여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00년에 서울 '관악교회'를 개축하고, 같은 해 9월에 경기도 성남시 이매동 '새 예루 살렘 성전'으로 이전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역시 다른 이단들처럼 교주 안상홍은 '재림한 예수(再臨主)라 주장한다. 예수님이 다윗과 같은 왕위로(루카 1,31-32)세상에 왔으나, 공생활 3년밖에 활동을 하지 못해 다윗의 재위 기간인 40년을 마저 채우지 못했다. 그래서 이 모자란 37년간의 사역을 채우기 위해 예수님의 재림이 반드시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안상홍이 30세에 침례 받고 67세에 죽으 37년만 사역을 했으니 예수님에 이어서 다윗의 재위 기간 40년을 채웠다고 하여, 그가 바로 '재림한 예수'라는 식이다.

 

   또한 '안상홍'의 이름이 '하나님의 새이름'이라 말한다. 왜냐하면 그 이름이 성겨에 이미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성경의 증거가 요한 묵시록 14,1-2이다.


  "내가 또 보니 어린양이 시온 산 위에 서 계셨습니다.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 명이 서 있는데,그들의 이마에는 어린양이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2 그리고 큰 물소리 같기도 하고 요란한 천둥소리 같기도 한 목소리가 하늘에서 울려오는 것을 들었습니다. 내가 들은 그 목소리는 또 수금을 타며 노래하는 이들이 목소리 같았습니다."(묵시 14,1-2 : 가톨릭성경)

  이 구절에서 "거문고(수금)타는 것 같더라"는 거문고 소리는 '상(헤아릴, 거문고 상商)을 뜻하며 어린양 이신 예수님이 '안(安)식 일의 주인)'이기에 이 모두를 합치면 '안상홍'(安商洪)이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요한복음 16장에서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리의 영','위로자'(보혜사)가 바로 안상홍이요, 그래서 성부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이며 성자 하나님의 이름은 '예수', 성령 하나님의 이름은 '안상홍'이라 주장한다. '세 시대, 다른 이름으로, 신약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성령시대인 오늘날 시대에는 보혜사 성령으로 온 안상홍의 이름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성령시대 구원자의 이름이 안상홍이기에 안상홍은 증거 하는 증인이라 하여 '안상홍증인회'라며 거짓 논리를 갖다 붙이고 있다.

 

 

 

<이충무의 행복나침반(61)>

 

시원한 주스 VS 따뜻한 미역국

시시비비보다 시시각각

 

  한 여인이 아이를 출산한 지 10시간밖에 안 되었는데 아이힐 신고 퇴원했다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엄청난 걱정과 함께 철없는 엄마라고 한 마디씩 꼭 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 철없는 하이힐 엄마의 이름은 얼마 전 딸을 분만한 영국 황실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입니다. 철없어 보이는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분만 후 30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 시원한 주스 한 잔까지 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따뜻한 미역국으로 몸의 온기를 유지하고, 찬바람을 맞지 않도록 외출도 자제하면서 각별히 산후조리를 해도 모자랄 판에 샤워와 주스, 하이힐이라니.. 이보다 위험해 보이는 산후조리 3종 세트도 없을 듯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서구 문화권에서는 참으로 많은 '케이트 미들턴'이 있었습니다. 동양권 국가들에 비해 출산 후 특별한 금기 사항도 없고, 일주일 정도 지나 일상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그들에겐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산후조리법이 이렇게 대조적인 이유는 백인계 여성과 아시아계 여성 간의 골격과 근육 차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이를 출산하는 데 백인계 여성들의 신체구조가 훨씬 편안하고 고통이 적게 되어 있어 산후조리에 있어서도 그만큼 특별한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시원한 주스와 따뜻한 미역국 가운데 무엇이 산후조리에 좋으냐고 물어보는 질문은 어리석어 보입니다. 경우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을 하나로 설명한다는 자체가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너무도 쉽게 내게 익숙한 잣대로 상대방을 평가하곤 합니다. 상대방의 경우를 따지기보다 내게 익숙한 잣대를 상대에게 먼저 들이밉니다.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내가 틀렸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오해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시시비비로 나누어지기에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시시각각으로 다른 것들이 서로 어우러지기에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요? 차별보다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는 기도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이충무 바오로/극작가, 건양대학교 교수-

 

 

 

이슬에서, 풀잎에서

한 가닥 바람이 이는 것은

천상의 이치를

알려주는

들숨과 내쉼.

 

그것은 주님의 창조적 섭리.


글. 그림 이순구(베네딕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 중에서..

 

시골집에서 불이 나면 소가 절대로

밖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소를 끌어내는 것이 큰 일입니다.

아무리 힘센 장사도 끌어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방법이 하나 있긴

한데 바로 소의 여물통을

엎는 것입니다.

 

그러면 소가 '이제는 이곳에 소망이

없구나~라고 생각하는지 제 발로 밖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도 우리를 주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이끌려고 하실 때,

고난을 사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외양간의 소 같아서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께 순순히 순종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만

진정 행복하다고 여기지 못하고 삽니다.

오히려 여물통을 엎으시는 하느님 때문에

영적으로 무너진 이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여물통을 엎지 않으면 우리는

불에 타 죽을 수 있음을 알지 못합니다.

 

여물통을 엎으시는 하느님은 우리를

죽이려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살리시려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여물통을 엎으실 때

우리는 많이 힘들고 아픕니다.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고통은 잠깐이요,

생명은 영원합니다.

잃어버린 여물통 대신에

주님이 우리의 여물통이

되심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은 지금도 우리의 여물통을

'내어놓으라'하십니다.

'이것만은 건드리지 마세요'

하고

악착같이 붙잡고 있는 여물통을

하느님은 건드리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나중에 알게 됩니다.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여물통에

연연하지 않게 됩니다.

여물통이 엎어져도

행복합니다.

 

"주님!

눈물이라는 선물을

허락하소서.

당신의 용서를 받을 수

있도록 저희의 죄에

대해서 울 수 있게

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