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15년 주보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2015년 6월 7일(나해)

모든 2 2015. 6. 7. 22:30

홍주 홍주읍성/펜화

안종찬 바오로. 한국영상대학교 교수

 

+ 마르코 복음 14,12-16.22-26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무교절 첫날 곧 파스카 양을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가서 차리면 좋겠습니까?"하고 물었다.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 두 사람을 보내며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가거라. 그러면 물동이를 메고 가는 남자를 만날 터이니 그를 따라가거라. 그리고 그가 들어가는 집의 주인에게, '스승님께서 내가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음식을 먹을 내 방이 어디 있느냐?'하고 물으십니다.' 하여라. 그러면 그 사람이 이미 자리를 깔아 준비된 큰 이층 방을 보여 줄 것이다. 거기에다 차려라."

 

   제자들이 떠나 도성 안으로 가서 보니, 예수님께서 일러 주신 그대로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또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니 모두 그것을 마셨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가 하느님 나라에서 새 포도주를 마실 그날까지,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결코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

그들은 찬미가를 부르고 나서 올리브 산으로 갔다.

 

 

<말씀의 향기>

 

우리 삶의 바탕인 성체,성혈 -안성진 프란치스코 갈마동 보좌

 

   저희 본당 사제관으로 가기 위해서는 작은 텃밭을 하나 지나야 합니다. 그 작은 텃밭에 여러 가지 작물들을 심어 놓고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생명들이 뿌리내리고 있는 땅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됩니다. 당연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모든 식물들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땅에서 양분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우리 교회도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파스카 음식을 나누시며 빵과 포도주를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십니다.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주님의 이 말씀은 우리에게 당신의 몸과 피를 내어 주시며 우리로 하여금 당신 안에 깊숙이 뿌리박고 살라는 초대입니다. 이 초대에 따라 우리가 주님의 몸과 피를 모실 때 어떠한 일이 일어납니까? 미사 가운데, 특히 감사기도 3 양식에서 사제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성자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저희가 성령으로 충만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한마음 한 몸이 되게 하소서." 성체를 받아 모신 우리는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라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대로 그리스도와 한마음 한몸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 초대는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는 약속의 성취이며 그분께서 우리와 언제나 함께하고 계시다는 강렬한 체험이 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함께 계시다는 이 체험은 나 혼자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생활습관에서 벗어나 주위를 둘러보라는 주님의 초대이기도 합니다.

 

   당신 자신을 송두리째 내어주신 그분의 살과 피를 모신 우리들이 뿌리내리고 있는 그분께서, 내가 받아 모신 성체와 성혈이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벗어나 이웃을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보라고 끊임없이 재촉합니다.

 

   주님께서 함께 계시다는 체험은 단지 나 혼자만의 체험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그 체험을 주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주님을 느낄 힘조차 없는 사람들과 함께 나눌 때 그것이 진정한 성체성사의 완성이 될 것입니다. 성녀 잔나 베레타 몰라의 말씀대로 성체를 모신 우리의 마음은 살아 있는 최후의 만찬이며, 세상이 그리스도를 볼 수 있도록 투명한 유리로 된 성체 현시대라는 사실을 기억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특별히 성체 성혈 대축일을 맞이하여 성찬례를 거행하는 사제들을 기억하고 우리 모두 삶의 바탕인 성체와 성혈에 더욱 깊이 뿌리박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합시다.

 

 

개신교 이단 「하느님의 교회」(5)

이영일 야고보 신부/사목 기획국 차장

 

'하나님의 교회'포교방법(2)

 

▶ 다양한 포교 활동

 

멜기세덱출판사 기독교서적 출판사로 가장해 하나님의 교회 교리가 담긴 책들을 출판
하나님의 교회 역사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하나님의 교회 총회 본부 건물 4층에 위치,천상관을 시작으로  구약관,신약관,종교암흑관,하늘아버지관,하늘어머니관,하나님의 교회관,미래관으로 이어지고 영상관과 휴게실가지 총 10개관 홍보활동
메시아 오케스트라 연 30회가 넘는 연주 및 협연활동,"우리를 불쌍히 여기옵소서","모략을 세우셨도다", "하늘 어머니를 찬양하라"등의 자체 작곡한 노래로 하나님의 교회 교리 암암리 전파
샛별선교원 부설 유치원,여기서 부르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곡 가사.
 십자가 세우지 마세요 일요일도 거짓말예요
 우리는 이세상 교회없는 어머니도 있죠
 우리의 구원자 안상홍도 계신답니다
 안!상!홍!믿어야 하늘나라에 가죠
오라서포터즈 국내에서 개최하는 각 국제 경기에 응원단을 조직하여 활동
새생명복지회 각종 지역 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수많은 수상 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이와 관련한 연예인,정치인들을 홍보대사로 활용하여 이미지 포장

 

  '하나님의 교회'도 신천지교회처럼  사회의 반기독교 정서에 편승해 기성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조장하면서 선교하고 있다. 그리고는 자신들이 기성교회에 대한 상대적인 대안인양 사회에 홍보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봉사나 자원봉사활동이라는 가면을 쓰고 적극 동참하여 이를 언론매체를 통해 홍보할 뿐만 아니라, 이를 근거로 공공기관의 상장(賞狀)을 받아내고, 언론보도와 수상 내용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홍보함으로써 긍정적인 사회인지도를 국내외로 높여왔다.

 

 특히 다른 이단들과 달리, '하나님의 교회'는 해외 현지인들에 대한 포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세계 각국어로 된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나라들에 대한 사회 봉사 활동과 물질적 지원을 통해 해외에서도 교세를 계속 확장해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인 활동 이면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여러 매체들이 전하는 이야기들은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다. 1998년, 방송 3사에서는 종말에 관한 그릇된 사회병리적 현상을 '하나님의 교회-안상홍증인회'를 통해 소개하였고, 신도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2003년 MBC PD수첩에서 '안상홍증인회의 실체'를 방영하려 하자, 집단 항의 전화와 자살 위협 소동을 벌이기도 하였다. 이후 최근까지도 이웃 개신교계에서는 신도들 간의 충돌과, 이단논쟁, 법적 공방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들 역시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분별과 대응의 사제가 필요함을 환기시켜 드리고 싶다.

 

 

<이충무의 행복 나침반(64)>

 

낯선 풍경 속의 자화상

 어울림이 행복울림

 

#1. 지하철에서

 

가방을 든 할아버지께서 지하철 안으로 들어서신다. 할아버지라고 하기엔 다소 젊어 보이시지만, 서 계신 모습이 역시나 힘들게 느껴진다. 멀리 앉아 있던 소년이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할아버지께 자리를 양보한다.

 

"저.. 여기 앉으세요.."

 

자기 앞에 서 계신 것도 아닌데 일부러 자리 양보를 위해 자기 자리에서 망설임 없이 일어난 그 소년의 모습이 참 낯설다.

 

#2. 놀이터에서

 

해질 무렵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는데 어디에선가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린다. 놀이터에서 나는 소리였다. 어린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흙장난도 하고 미끄럼틀 위아래를 분주히 돌아다닌다. 어디선가 엄마가 아이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영철아! 밥 먹어!"

 

매일 텅 비어 있던 아파트 놀이터에 아이들이 해가 질 때까지 신나게 놀고 있는 모습도 낯설고, 학원 가라고 하는 외침보다 밥 먹으라고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도 낯설다.

 

#3. 엘리베이터 안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주차장으로 내려가는데 중간에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엄마와 어린 딸아이가 함께 들어선다. 어색함에 인사도 건네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서 있는데 아이 엄마가 딸에게 이렇게 말한다.

 

"인사드려야지. "안녕하세요~'해봐!"

 

예전엔 너무도 익숙했던 풍경들이 이젠 점점 낯설게만 느껴진다. 옛 시절이 그리워지는 건 나이가 먹어가기 때문이 아니라, 그때 익숙했던 '어울림'의 느낌이 '나 홀로'라는 숨 막힘으로 점점 바뀌고 있는 오늘의 삭막함 때문은 아닐까? 나를 위해 네가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위해 우리가 함께 있음을 깨달을 때 이웃은 더 이상 우리에게 타인이 아니다.

 

-이충무 바오로/극작가, 건양대학교 교수-

 

 

 

피와 살

두 가지의 형상은

예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영혼의 생명!

 

감사합니다.

 

글. 그림 이순구(베네딕도)

 

 

 

<함께하는 이야기 마당>

 

가족 피정

 

  지난 5월 6일 일찍 배티 성지로 떠났다. 우리는 종교 갈등도 있었고, 가족들이 잘 풀리지 않아서 엄마의 소원은 가족이 얽매인 거 풀어지고 평화 찾는 거였다. 그런 재향을 가지고 팔순 부모님, 둘째 여동생, 막내 여동생과 조카 그리고 나, 여섯은 성지에 도착했다. 무사히 오게 해 주심에 감사드렸다. 이박삼일 가족 피정이 시작되었다. 새소리 청아했고 녹음이 우거진 첩첩산중에서 깨끗한 공기 마시니 아버지는 좋다고 하셨다. 둘째도 마찬가지였다.

 

   배티성지, 최양업 신부님 영성이 깃든 곳! 한국 천주교 첫 번째 신학생이며 두 번째 사제인 신부님, 선종하는 순간까지 한 달에 3일 정도 주무시고 일 년에 7000리를 걸어 다니시며 12년 동안 조선 복음화를 위해 일생을 바치셨다. 목숨을 바치는 순교를 못하셔서 시복 시성이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 배티성지에서는 시복 시성 현양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런 곳에서 맨 처음으로 한 일은 계획 짜는 것이었다. 둘째가 새벽 5시부터 기도해서 밤 열 시까지 하자고 해서 놀랐다. 이제 9살인 조카도 따라 주었다. 특히 성경 읽고 나눔의 시간 가셨는데, 아픔을 치유하시는 하느님 손길을 느꼈다. 사실 가톨릭 집안이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아빠는 무교, 엄마는 미신 믿다가 독실한 불교신자, 맨 처음 가톨릭에 입문한 나는 미사에 참석하는 걷고 조심스러웠다. 그런 가족들이 피정을 다 하다니 하느님의 은혜는 놀랍다. 종교 갈등이 심했던 어머니는 치유받았다. 조배 하는데 통유리창으로 보인 풍경, 녹음이 우거진 산에 해가 떠오르는 순간 예수님의 십자가 생각하며 가족 하나 십자가 진 것도 이렇게 힘든데 예수님께서는 얼마도 힘드셨을까 하면서 많이 우셨단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순례였다. 가파른 산 2시간 반 걸어서 순교자들 묘에서 103위 한국 성인 호칭 기도하였다. 내려오는 길, 조카가 엉덩방아 찧고 미끄러져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하루에 40킬로 걸었다는 최양업 신부님 생각했다. 감사 미사와 가정 미사를 드렸다.

 

   그 후 새벽 경당에서 밝아오는 산 풍경 보면서 가슴이 벅차 눈물을 흘렸다. 새벽 공기 마시며 가족을 위해 밥하는 것도 감사했다.

 

   마지막 날 양업 사제관으로 향했다. 피정을 무사히 마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기도를 했다. 최양업 신부님 동상 앞에서 가족이 서로 끌어안고 사랑한다는 말을 외쳤다. 한 번에 치유가 되지는 않겠지만, 하느님 은혜로 뚫고 가려는 시작 예쁘게 봐주시겠지. 우리 가족 파이팅!

 

-이선희 수산나/대산 성당-

 

 

나는 의사입니다. - 인터넷에서 -

 

   저는 의사입니다. 환자를 직접 보는 의사는 아니지만 바이러스 질환과 그의 관련된 것들을 공부하고 기본 지식이 있는 사람으로서 생각을 조심스레 남겨볼까 합니다.

 

   의대에서는 미생물학을 배우는데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진균 등에 대해 공부를 합니다. 미생물학 교수님이 과거에는 감염 병이 가장 무서운 질환이었고 지금은 정복된 듯 보이나 미래에는 감염 병이 가장 무서운 질환이 될 것이라고 하신 말씀이 참 와닿는 요즘입니다.

 

   바이러스는 숙주의 세포 안에서 살고 자가 증식을 하며 숙주를 공격하는데 얘들이 참 똑똑한 게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는 변이를 합니다. 그 결과물들이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 매년 유행하는 다양한 타입의 독감 이런 것들이지요. 하지만 중요한 것이 인간에게는 면역력이라는 게 스스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이겨내요. 바이러스는 변이를 하지만 인간들은 계속해서 항체를 만들지요.

 

   미생물학을 배우는 동안은 바이러스가 너무 무서워서 살 수가 없는데 면역학을 배우면 인간의 면역체계는 진짜 훌륭해서 흙을 먹고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에볼라가 아무리 무섭다 한들 메르스가 아무리 무섭다 한들 개개인이 위생에 주의하고 잘 먹고 잘 쉬고 해서 면역력을 높이면 걱정할 게 없어요.

 

   이번 사망자도 사실은 기저 질환이 심각한 분들이었어요. 천식 환자 그리고 신장이 하나밖에 없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 게다가 그분들은 메르스 감염으로 입원한 게 아니라 기저 질환이 악화되어 이미 입원해 있던 상태에서 감염이 되었던 거죠 다른 감염자들은 그냥 여느 독감처럼 지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매년 발표를 안 해서 그렇지 겨울마다 유행하는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상상 이상이에요. 다들 심각한 지저 질환이 있는 분들이지요. 건강한 사람들 대다수는 본인의 면역력으로 바이러스는 이겨낼 수 있어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언론에서 만드는 이 분위기에 너무 공포스러워하지 말고 건강하게 삶을 살아 나가시길 바란다는 거예요. 공포 그 자체도 면역력을 약하게 하지 않을까요.

 

   잘 먹고 잘 자고 즐겁게 웃으면서 재미있게 마음 편히 지내는 게 바이러스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위생에 주의하고 조심하는 건 메르스가 유행을 하건 말건 가장 중요한 일이겠지요. 세상에는 다양한 바이러스가 있고 그 바이러스들은 끊임없이 자기가 살아남기 위해 변이를 하고 숙주를 위협할 테니까요^^

 

   평상시보다 자주 씻고 관리 잘하시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