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완벽한 키스와 흰 보자기 사랑하며 사는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소통이 안 된다고 느낄 때,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게 아니라 말이 통하지 않는 거란 사실을 새삼 깨달을 때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 있지요? 그때 숨 막히는 연인에게서 돌아서십니까, 아니면 숨 막혀 죽어가며 죽어가는 관계를 계속 유지하십니까? 숨 막히는 사람의 무게는 지옥의 무게입니다. 내가 본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은 사랑이 숨 막히는 열정이 된 자의 사랑의 얼굴입니다. 보십시오. 한번 보고 나면 쉽게 잊을 수 없는 저 그림,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입니다. 열정에 이끌린 연인들이 둘만의 공간에서 완벽한 키스를 나누고 있지요? 그런데 그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의 얼굴은 모두 흰 보자기에 싸여 있습니다. 미친 듯이 사랑의 키스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