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이 자주가는 곳 17

한밭 수목원의 9월 풍경..

2020년 9월 25일15시 50분 도착 컴앞에만 앉아 있자니 다리가 뻐근한데, 큰딸이 운동하러 가자는 소리에 카메라를 챙겨서 수목원을 찾는다.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어찌 이리 빨리도 가을이 온단 말인가! 올여름은 정말 찡하게 빗소리와 함께 했다.덕분에 산행때마다 시원한 물소리를 잘 들었지만 말이다. 선선한 갈바람을 느끼는게 싫다. 싫어도 계절은 오고 가고... 꽃무릇도 한창일때는 카메라를 가지고 오지 않아 적기를 놓치고, 오늘은 지는 꽃무릇을 담는다.

가을이 토실토실 익어가는 9월의 한낮을 즐기다...

2020년 9월 24일 2시 20분쯤 금강수목원에 도착 큰딸이 메타세콰이어 숲길에 가자고 해서 금강수목원으로 향한다. 산림박물관 옛길로 갈까 하다가 수풀이 무성할 것 같아 수목원 주차장을 찾는다. 주차비와 입장료로 6,000원을 지불하고 수목원으로 들어간다. 열대식물원은 개방을 하지 않아 조금은 실망..찍고 싶은 꽃사진이 있었는데.. 메타세콰이어 숲길로 가는 길에 꽃무릇도 만나고 구절초, 여러편의 詩도 만난다. 메타세콰이어 숲길에는 어린이와 엄마들이 가을 햇살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찍기에는 좋은 빛은 아니지만 어쩌겠는가 이시간에 나왔으니 그냥 그대로 즐기기로 한다. 숲길의 마지막 쯤에서 뱀을 만난다. 황토길이 뱀의 일광욕으로 좋겠다 싶었다. 사람이 있으니 뱀은 급히 길을 가로질러 수풀..

계룡산을 걷다..

2020.9.4. 금요일 8시20분 출발 태풍도 지나가고 날씨는 맑다. 지인들과 함께 계룡산을 찾는다. 계곡의 수량은 지난번 보다 더 많아졌다. 오를 때마다 늘 한산 했었는데 오늘따라 천정골로 오르는 길에는 등산객들이 많이 보인다. 혹시나 야생화를 담을수 있으려나 하고 카메라를 들고 왔는데 오늘따라 힘이 딸린다. 천정골 날맹이에서 한숨 쉬고 카메라를 지인의 베낭에 시집보냈다. 조금은 홀가분하게 산길을 간다. 바람이 분다.여름은 저만치 물러나 있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나보다. 확실히 가을 분위기다. 삼불봉을 지나 조망바위를 찾는다. 우린 베낭을 베개 삼아 바위에 벌러덩 누웠다. 파란 하늘을 품고 있으니 세상이 달라보인다. 이다지도 좋을수가... 품는다는 것, 참 좋다.자연의 품속에 기거하는 것, 참 행복하다..

현충원 산책길..

2020년7월29일 14:30분 비가 잠시 소강상태라 현충원 산책길에 나섰다. 큰딸이 운전을 하고 막내도 함께 한다. 막내는 영화를 본다고 로데오까지 걸어서 다녀왔기 때문에 얼마나 걸을지 장담은 못한다. 어쩌거나 우산을 하나씩 챙겼다. 비에 젖은 산천초목 물방울들 질척한 산책길 지금 현충원에는 무궁화꽃 세상이다. 물방울 맺힌 꽃들에게 시선이 머문다. 한얼지를 지나 산책길로 들어서려는데 막내는 내 손을 잡아 당긴다 도저히 못 걷겠다고 도로로 가자고 한다. 도로를 따라 충혼지를 지나고 현충지를 지나서 주차장까지 간신히 마무리 한다.

제6회 보문산 숲속의 열린 음악회

2019년 8월 23일 금요일 20:00 보문산 야외 공연장 큰딸과 함께 17시 15분쯤 집에서 출발한다. 보문산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에 **선생님을 만났다. 남편과 함께 걸어서 올라가고 계셨다. 여든이 넘으신 나이에도 매번 보문산 열린음악회를 참석했다고 한다. 그것도 3일 동안을 모두 다.. 나는 오늘이 처음이다.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그냥 지나갔다. 입장은 18:30분 부터라 줄을 서서 기다린다. 중구청역 1번 출구에서 5분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고.. 굳이 차를 가지고 안와도 되는 것을.. 간식조금, 쿠션있는 방석을 준비 (오래 앉아 있을 것을 대비) 자리는 중앙에 잘 잡았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전에 서론이 너무 길었나 엉덩이가 아프다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이 쉬..

계룡산에 가다

2018년 6월 26일 화요일 11시 장마가 시작인지 비가 내린다. 그러다가 멈춘듯.. 우의와 우산을 챙기고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버스타러 나가다가 스틱을 빠뜨려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왠지 힘이 빠진다. 차를 몰고 가기로 한다. 계룡산주차장을 지나서 좌로 다리를 건너서 가게앞에 주차를 해놓고 큰배재로 들어선다. 입구에서 내려오는 국공직원과 인사를 나눈다. 숲엔 신록이 무성해 어둡다. 그냥 새소리,물소리를 들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혼자만이 숲의 주인이 된 듯.. 숲의 냄새도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도 좋기만 하다. 어느 정도를 올랐을까, 징소리가 나는 것이 굿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귀신 나에게 오는 것은 아니겠지' 왜 이런 생각이 문득 났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나서도 그냥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