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24년 주보

연중 제16주일(농민 주일) / 2024년 7월 21일(나해)

모든 2 2024. 9. 27. 15:42

 

당진포공소(당진성당) / 그림 안종찬(바오로), 2023년

 

마르코 복음6,30-34

 

<그들은 목자 없는 양들 같았다.>

 

  그때에 사도들이 예수님께 모여 와,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다 보고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하고 말씀하셨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따라 배를 타고 외딴곳으로 떠나갔다. 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모든 고을에서 나와 육로로 함께 달려가 그들보다 먼저 그곳에 다다랐다.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말씀의 향기>

 

“회복” - 허숭현 안셀모 대전 가톨릭 농민회 전담

 

  찬미 예수님!

 

  저는 올해 대전 가톨릭 농민회 전담신부로 발령을 받은 허숭현 안셀모입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지난 6개월 동안 대전 가톨릭 농민회 전담신부로 지내면서 계속 묵상이 되었던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회복”이었습니다.

 

  우리 모두를 위한 하느님 구원계획의 완성은, 창조 때의 모습으로 다시금 되돌아가는 회복의 모습일 것 입니다. 그리고 그 회복을 향한 첫걸음은, 바로 우리들의 삶의 근간이며, 뿌리인 땅에서부터 시작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모두의 회복을 위해 이 땅에서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태어나셨습니다.

 

  그리고 이 땅 위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우리의 구원, 우리의 회복이 온전히 완성되었지요. 또 한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이 세상 끝날까지 기억하고 행하라고 하신 성체성사의 신비 안에서도 우리는 듣고 있습니다.

 

  “온 누리의 주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주님의 너그러우신 은혜로 저희가 땅을 일구어 얻은 이 빵을 주님께 바치오니 생명의 양식이 되게 하소서. 저희가 포도를 가꾸어 얻은 이 술을 주님께 바치오니 구원의 음료가 되게 하소서.”

 

  우리 교회는 성체성사의 신비 안에서 우리의 노동으로 마련된 빵과 포도주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는 신비를 체험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며, 우리들의 구원의 완성인 온전한 회 복을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가톨릭 농민회는 바로 이러한 하느님의 구원계획 안에서, 우리 모두의 회복의 근간이며 뿌리인 땅을 일구며, 보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가 더욱더 심각해지고 우리의 지구가, 우리의 땅이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가톨릭 농민회원들은 하느님의 창조질서와 구원의 의지에 따라 유기농, 친환경적인 농법을 통해 우리들의 근간인 땅을 조금씩 회복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사회가 발전이 되면 될수록 생명의 기본이 되고 근간이 되는 우리의 땅과 농업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올해 농민 주일을 맞이하고 지내면서 우리 대전 가톨릭 농민들이 하느님 구원계획 안에서 끊임없이 노력 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관심으로써 함께 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우리들이 서로를 위해 기억하고, 기도하고, 함께하기 위해 노력할 때 우리들의 회복, 하느님의 구원의 완성은 우리들 삶의 모든 모습 안에서 온전히 이루어 지리라 생각합니다.

 

 

 

 

공동의 집

 

2040 탄소 중립으로 가는길

 

지구시민 행동수칙 10가지

 

  본격적인 여름과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에너지와 일 회용품 등의 사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시기가 왔습 니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가 일찍부터 폭염에 시달리 고 있고 우리나라도 올여름에는 동남아 날씨가 될 것이 라는 예측까지 나왔습니다. 5월 29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는 52.3도까지 수은주가 치솟았습니다. 따라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해 정전 사태가 나고, 물 부족으로 제한 급수까지 하는 상황에서 사망자도 속출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멕시코에서는 폭염과 탈수로 숲에 사는 원 숭이들이 나무에서 열매 떨어지듯 떨어져 폐사했습니 다. 인간은 물론 야생동물까지 살기 어려운 더위가 밀 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후재앙을 막기 위해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가 지구 시민 행동수칙 10가지를 지켜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올여름에 이 수칙을 염두에 두고 생활하면 밀려오는 재 난의 파도를 다소나마 누그러뜨릴 수 있고, 우리 자녀 들에게도 보다 나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습니다.

 

  첫째, 목소리를 냅시다 : 친구와 가족, 동료들에게 탄소 감축을 독려하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운동에 참여합시다.

 

  둘째, 정치적 압박을 가합시다 : 지역 정치인과 기업 가들이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도록 합시다.

 

  셋째, 교통수단을 바꿉시다 : 수송부문 탈탄소를 위해 먼저 변화에 나섭시다.

 

  넷째, 전력 사용량을 줄입시다 : 사용하지 않거나 비효 율적인 전자제품을 끄고, 에너지 효율을 높입시다.

 

  다섯째, 식단을 바꿉시다 : 식물 기반의 식사를 늘린 다면 지구뿐 아니라 우리의 몸도 감사할 것입니다.

 

  여섯째, 지역에서 구매하고, 지속가능 관련 상품을 구매 합시다 :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일곱째, 음식물을 버리지 맙시다 : 식품 생산량의 3 분의 1을 버리거나 잃어버립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8~10%에 달합니다.

 

  여덟째, 기후에 맞춰 스마트하게 입읍시다 : 적게 사고 오래 입읍시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8~10%를 차지합 니다. 또 요즘 옷의 대부분은 폴리에스터 등 플라스틱 성분이 섞여 있습니다.

 

  아홉째, 나무를 심읍시다 : 매년 1,200만ha의 숲이 파괴됩니다. 그만큼 탄소흡수원이 없어집니다.

 

  열째, 지구친화적 투자에 집중합시다 : 탄소집약 산업에 투자하지 않는 투자기관에 투자한다면, 시장에 명확한 탈탄소의 신호를 보낼 수 있습니다.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성지를 걷다 - 해미순교자국제성지(3)

 

3. 매일 11시 미사가 있는 국제성지

 

  여숫골 · 해미읍성 · 서문 밖 순교지 · 한티고개 순례지로 구성된 해미순교자국제성지는 해미에서 순교한 세 분의 복자인 인언민(마르티노), 김진후(비오), 이보현(프란치스코)과 많은 무명 순교자의 삶과 신앙에 따라 순례자들이 헌신적으로 살아가도록 이끌어주는 데 목적을 둔다. 이를 위해 성지는 매일 고해성사와 함께 11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또한 순례자들은 생매장터에서 발굴된 무명 순교자들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유해참배실과 묘소, 서문 밖 순교자들의 피가 배어 있는 자리개돌과 산 채로 수장된 진둠벙, 해미읍성 옥터 등을 순례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진둠벙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한참이나 “이름 없이, 이름 없이”를 반복하며 기도했던 곳이다. 신앙공동체를 통해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고 그 체험으로 박해의 칼날 앞에서도 기쁘게 죽음을 받아들인 순교자들의 신앙을 본받을 수 있는 해미성지를 순례 하며 어려운 시대에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길 희망한다. 또한 최근에 개관한 ‘디지털역사체 험관’을 통해 좀 더 생생한 순교자들의 삶과 동반하길 바란다.

 

 

-글·그림 해미순교자국제성지-

 

 

교회음악이야기 2

 

찬미가(Hymnus), 세 번째 이야기

- 산문체 찬미가 중 ‘사은(謝恩) 찬미가’(Te Deum)

 

  찬미가(Hymnus), 세 번째 이야기 - 산문체 찬미가 중 ‘사은(謝恩) 찬미가’(Te Deum) 교회음악 이야기 Ⅱ 찬미가의 세 번째 이야기는 산문체 찬미가 세 개 중 “사 은(謝恩) 찬미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은 찬미가’, 라틴어로 ‘Te Deum(테 데움)’은 찬미가의 첫 번째 가사인 “Te Deum laudamus, te Dominum confitemur(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당신을 주님으로 고백하나이다)“의 첫머리를 제목으로 사용합니다.

 

  ‘Te Deum’은 성 암브로시오(St.Ambrosius, ca.340- 397)의 사은 찬미가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학자들의 연 구로는 레메시아나(Remesiana)의 주교 성 니체타스(St. Nicetas, 333-414)가 지은 것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 찬미가는 사순 시기를 제외한 주일과 대축일, 성탄 및 부활 팔일 축제 기간 그리고 교회의 특별한 날에 불리는 데, 전례적으로 성무일도의 아침 독서기도 중 제2독서에 따른 응송 후에 이어서 부릅니다.

 

  ‘Te Deum’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 다. 첫 번째는 가사 1-5행으로 하느님을 찬미하는 부분 입니다. 두 번째는 가사 6-13행으로 삼위일체 안에서의 신앙을 노래하는 부분입니다. 세 번째는 가사 14-29행 으로 그리스도에 대한 내용입니다.

 

  가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지면 관계로 아쉽 게도 라틴어 가사를 생략합니다.)

 

1.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당신을 주님으로 고백하나이다.

2. 영원하신 아버지를 온 세상이 삼가 받드나이다.

3. 하늘의 모든 천사, 케루빔과 세라핌이

4. 끊임없이 소리 높여 노래부르니

5.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온 누리의 주 하느님!

6. 엄위하신 주님의 영광이 하늘과 땅에 가득하도다.

7.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8. 무수한 예언자들의 대열

9. 눈부신 순교자들의 무리

10.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11. 그지없이 엄위하신 아버지

12. 친아드님, 받들어 모셔야 할 외아드님

13.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14.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님,

15. 영원하신 아버지의 아드님,

16. 사람을 구원하시려, 몸소 사람이 되시려 동정녀의 품을 마다하지 않으셨나이다.

17. 죽음의 가시를 쳐버리시고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주셨나이다.

18. 지금은 하느님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며

19.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20.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저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21. 저희도 성인들과 함께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22. 주님, 주님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주님께서 차지하신 백성에게 강복하소서.

23. 당신 백성 주님께서 다스리시고 영원토록 이끌어주소서.

24. 나날이 주님을 기리는 저희가

25. 영원히 주님 이름 기리오리다.

26. 주님, 저희를 어여삐 여기시어 오늘 죄를 짓지 않게 지켜주소서.

27.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28.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주님께 바라는 영생을 얻게 하소서.

29. 주님, 저희가 주님께 바라오니 영원히 부끄럼이 없으리이다.

 

  끝으로 그레고리오 성가와 여러 작곡가 중 헨델, 하이든, 아르보 페르트, 멘델스존, 이문근 신부의 ‘Te Deum’을 감상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신혜순 데레사 연주학박사(지휘)-

 

 

농민 주일을 맞이하여

 

-주교회의 담호문 요약,가톨릭 신문-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블라시오) 아빠스는 7월 21일 제29회 농민 주일을 맞아 담화문을 발표하고 "농민들이 겪는 어려움들이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깨달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시대적 변화로 인해 농민들이 직면한 어려움은 심각하다. 박 아빠스는 담화문을 통해 점점 나빠지는 토양 문제 대규모로 기업화된 농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불합리한 구조,기후 위기로 인한 이상고온 현상 들이 농민들의 삶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박 아빠스는 "해외에서 생산한 먹거리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유해성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먹거리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라며 "이는 농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깨달아야 한다."라고 밝히고,

 

"농민 주일은 농민을 위한 날이자 농민들의 열정과 노력의 결과를 소비하는 도시 생활인을 위한 날이기도 하다"며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를 회복하고 생태적 회개의 삶을 살아가며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라고 전했다.

-주교회의 담호문 요약,가톨릭 신문-

 

 

미세 플라스틱

 

 + 찬미 예수님

 

미세 플라스틱이란 길이나 지름이 5mm 이하인 고체형 플라스틱 입자를 말합니다. 한사람이 일주일간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양이 신용카드 한 장 무게읜 5g 정도를 섭취한다고 합니다. 그럼 어떤 경로에 의해서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것일까요?

 

  가장 큰 경로는 음료수입니다. 다음은 갑각류, 소금, 맥주, 섬유유연제, 물티슈, 시트 마스크, 생리대, 티백, 팩 음료, 폴리에스터 섬유, 과자봉지, 생수병, 몸 세정액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제품뿐만 아니라 생각지도 못한 곳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있습니다.

 

  섬유유연제 : 향이 오래가는 이유는 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캡슐 때문인데, 이 캡슐에서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됩니다. 최근에는 미세 플라스틱을 함유하지 않은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 구매하기 전에 확인하고 구매합시다.

 

  티백 : 플라스틱 메시 소재의 티백 하나에서는 116억 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배출된다고 해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찻잎을 직접 우려먹는 것입니다.

 

  팩 음료: 종이로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쉬운 팩 음료에도 사실 액체가 흐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플라스틱과 포일롤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폴리에스터 섬유 : 세탁기를 한 번 돌릴 때마다 합성섬유로 만든 옷에서 수십만 개의 미세섬유가 하수구로 배출됩니다. 미세 섬유 하나하나가 다 미세 플라스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