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소망 /한승구
새해의 태양은 변함없이 세상을 밝히고 있건만 국내외 정세는
혼돈과 격량의 시기를 겪고 있다.
세계는 거대한 두 이념 간의 괴리로 총성 없는 전쟁으로 이어지고
지구촌 곳곳엔 어떤 이유로든 총부리를 겨눈 전장이 펼쳐져 있는 우울한 실정이다.
만물의 영장이라 자처하며 지적 능력을 가진 인류에게 있어
항구적 평화란 정녕 불가한 일일까.
송대宋代 정호가 읊었던 시
도인불시비추객 導人不是悲秋客 일임만산상대수 一任晚山相對愁
도인은 가을을 슬퍼하지 않는 나그네이니 시름은 저무는 산에 맡긴다.라는 말처럼
세상의 흐름에 초연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어찌 도인의 경지를 넘볼 수 있겠는가.
그러나 우울하고 암울한 그림자가 아무리 깊다 해도
수 많은 사람들이 갖는 새해의 소망이 담긴 희망이라는 또 하나의 태양이 떠오른면
어둠과 우울을 걷어 내고 희망에 찬 미래를 안겨 주리라는 믿음을 안고 새해를 맞이한다.
항구적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간절히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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