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성당 음성공소
충청남도 당진시 음성이길 12 (신평면 매산리 109)
+ 루카 복음 12,49-53
<나는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이 일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이 일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이제부터는 한 집안의 다섯 식구가 서로 갈라져, 세 사람이 두 사람에게 맞서고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맞설 것이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딸에게, 딸이 어머니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맞서 갈라지게 될 것이다."
<말씀의 향기>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히브 12,1) - 강대원 즈카르야 홍보 국장
7월과 8월의 전례력을 보면 성인, 성녀들의 천상탄일을 기념하는 날이 많습니다. 또한 8월 15일은 광복절임과 동시에 성모승천 대축일입 니다. 성인, 성녀들의 천상탄일을 미사 중에 기념하는 이유는, 우리 신앙인들이 비록 많은 어려움들로 인해 하느님을 온전히 사랑하면서 살아가지 못하지만 그들처럼 노력하며 살아간다면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보이지 않는 보화를 마련하셨음을 믿고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참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본기도 참조)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많은 증인들이 우리를 구름처럼 에워싸고 있으니, 우리도 온갖 짐과 그토록 쉽게 달라붙는 죄를 벗어버리고,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 다. 그러면서 우리 믿음의 영도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함께 보았으면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참행복을 누릴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 주시는 분은 단연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앞에 놓인 기쁨을 내다보시면서, 부끄러움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견디어 내시어, 하느님의 어좌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즉 신앙인은 머릿속으로만 예수님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을 일컫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입으로만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며 살아가는 사람을 칭하는 것도 아닙니다. “죄인들의 그러한 적대 행위를 견디어 내신 분”처럼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참행복을 위해 몸으로 ‘살아가는’ 것이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우리의 일상 안에서 내가 신앙을 ‘살아가는’ 것은 어떠한 모습일지를 생각해 봅니다.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라고 하신 예수님처럼 ‘사랑의 방화범’이 되는 것은 어떨까요? 매일 만나는 나의 배우자와 자녀들, 부모님. 그리고 성당과 직장과 동네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 안에서 어제와는 다른 나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요? 너무 많이, 크게 바뀌면 ‘뭐 잘못 먹은 겨?’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으니, 아주 조금만 바뀌어 ‘사랑의 방화범’으로 살아간다면 예수님께서 가셨던 그 길을, 성모님과 더불어 많은 성인, 성녀들이 가셨던 그 길을 ‘꾸준히 달려가는’ 참 신앙인의 모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교구 전담 사목을 소개합니다.
한끼 100원 나눔 운동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사도 20,35)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찾아 관심과 사랑을 주어야 하는 것이 바로 교회의 사명입니다. 이 사명을 실천하기 위해 2008년, 교구설정 60주년을 맞이하면서 교구민 모두가 일상에서 나눔을 살아가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한끼100원나눔운동’(1313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매 끼니의 식탁에 예수님을 초대하여 그분과 함께 초대받지 못한 가난한 이웃을 기억하며 기도와 물질적 나눔을 실천합니다. 기도와 나눔의 실천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이며 이 삶은 일상 안에서 상시 실천 되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별히 누군가 드러나지 않지만,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 안에 계신 예수님을 사랑하여 우리 모두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복음 실천 운동입니다.
이 모금 운동으로 모인 모든 분의 마음과 정성을 세 가지 영역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제지원) 인종과 국경을 넘어 세상의 모든 형제들 을 위해 나눔을 실천합니다. 특별히 어린이의 성장과 교육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해외 6개국 13개소와 연계되어 있으며 교구 내의 여러 본당공동 체의 관심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지원) 분단의 벽을 넘어서 민족의 아픔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북녘 동포를 위한 인도적지원과 더불어 매월 진행하는 평화미사, 평화교육, 평화기행, 탈북민 정착지원 활동 등을 통하여 우리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국내지원) 우리 주변에 소외되었거나 숨어 계신 가난한 이웃들을 향하여 나눔을 실천합니다. 어린이·청 소년·노인·장애인·이주민·한부모 등 사회 안에 가 난하고 고통 속에 있는 분들에게 무관심하지 않고자 합니다. 생계지원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을 통하여 손을 내밀고 물질만능주의와 불의한 사회구조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이런 일상의 작은 나눔이, 이겨 낼 수 없을 것 같은 커다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희망의 씨 앗을 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끼100원나눔운동 의 기적입니다. 그동안 이 기적의 운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동참하여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자세한 실천 내용은 홈페이지, 한 끼 tv, 카카오 채널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읽고 계신 대전주보 1면 하단을 보시면 작은 온도계가 있습니다. 교구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권지훈 베드로 신부 한끼100원나눔운동본부 전담-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17. 미사 해설 - 시작 예식(2) : 제대 인사와 십자성호에 대해서
미사 시작 예식 : 입당(입당성가/제대 인사) – 성호경 - 인사 – 참회 – 자비송 – 대영광송 – 본기도
두 번째, 입당 예식에 포함된 “사제의 제대 인사” 부 분입니다. 사제는 제단에 올라, 허리를 굽혀 제대에 입을 맞추거나 깊은 절을 합니다. 이미 여러분들께서 아시는 바대로 “제대”는 미사의 중심 장소로서 성찬 전례가 이루어지는 곳이며, 십자가에서 못 박히시고 들어 올려지시고, 무덤에 묻히신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따라서 미사를 시작하기 전에 사제가 제대에 인사하는 이유는 미사의 제정자이며 대제관이신 주님께 가장 먼저 인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위 또한 사제에게만 맡겨진 행위가 아닌 공동체를 대표하는 제사장으로서 제대에 예를 표하는 것이므로, 우리 또한 사제의 이 행 위에 마음을 모을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 의는 전례 안에서 이뤄지는 입맞춤, 무릎 절 등의 인사를 깊은 절로 대신하기로 정하고, 이를 따르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십자성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미사 전례에 참여하면서 처음과 끝에 하는 행동은 “십자성호”입니다. 십자성호는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임을 드러내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적극적인 표현입니다. 십자성호 는 축복의 표시로서 2세기경부터 자신과 이웃, 또는 물건을 축복하는데 사용되었으며, 마귀를 쫓아내는 구마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우리가 미사를 시작하며 바치는 십자성호를 당연하다고 생각하실수 있지만, 이 행위는 13세기부터 미사를 시작하면서 “십자성호”를 그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세례 때를 기억하며 세례와 성체 성사를 연결시키는 중요한 상징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써 구원을 주시는 그리스도께 속해 있음을 드러내며, 나아가 하느님은 한 분이시나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격을 지니신다는 삼위일체 신앙을 고백하는 기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십자성호를 사제와 함께 표현함으로써 참석한 이들이 미사에 초대되었으며, 서로 간에 그리스도를 통한 일 치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미사 전례가 시작될 때 자랑스럽게 큰 목소리와 큰 행동으로 하는 십자성호는 준성사에 준하는 가치를 지녔음을 알아야 합니다. 가장 흔하고, 가장 짧지만, 가장 중요한 이 십자성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밖에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다.(갈라 6,14 참조)”의 말씀과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 2,20)”의 말씀이 온전히 드러나는 신앙고백이기도 합니다. 즉, 시작 예식 중 십자성호는 하느님과 우리가 하나 되어 거룩한 만찬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 시작 예식 중 교우들과의 인사에 대한 미사 해설이 계속됩니다.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 사목국 차장-
* 교구 내 공소
신평성당 음성공소
음성공소(음세미, 음섬이)는 밀물 때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섬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충청관찰사 박종악의 수기에 의하면 이존창이 내포에 복음을 전할 때부터 신평의 음섬(엄도)인 이곳에 신앙공동체가 있었고, 병인박해 때는 완전히 파괴되었다. 박해 후 신자들이 귀향하여 ‘피아티’에서 공소가 시작되었는데 이는 ‘피난터’ 를 지칭한다. 1895년 퀴를리에 신부의 공소방문, 교우수의 증가로 1929년 공소가 재설립되었다. 1930년경 초가공소를 마련했고, 현재의 건물은 교우들이 모금으로 1957년 시멘트벽돌조(101.77㎡)로 완공하여 원 주교의 집전으로 봉헌되었다. 음섬 에는 현재 35세대 중 55여 명이 신평성당 미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충무의 숨은 행복 찾기(38)>
인생이 게임이라면
얼마 전 유럽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거리 자전거경주 대회가 열렸는데, 그 치열한 승부의 과정 속에서 믿기 어려운 장면이 연출되어 뉴스에 해외토픽으로 나온 걸 본 적이 있다.
선두 뒤를 바짝 쫓던 선수가 불운하게도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게 됐는데, 그때 선두에 있던 선수가 질주를 멈추고 넘어진 선수가 괜찮은지 자전거를 돌려 다가온 것이다.
크게 다치지 않았는지 살피고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우고 나서, 다시 자기 자전거에 오른 선두주자는 그 후로도 경쟁자가 정말 괜찮은지 한동안 뒤를 살피며 자전거를 천천히 몰았다.
치열한 자전거경주 대회가 아니라 마치 친한 친구끼리 나란히 자전거 피크닉을 가는 것 같은 의외의 모습이 연출되자 승부의 결과에 집중하던 관중들은 자신들의 눈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결승선에서 선두와 2위가 바뀌지 않은 채로 그대로 순위가 결정되었고, 그 순간 관중들은 그 어느 대회에서보다도 큰 감동의 박수를 아낌없이 쏟아냈다.
피를 말리는 승부의 순간에서도 인간의 아름다운 심성이 작동되는 것을 목격한 관중들은 누가 우승을 차지할 것인가를 떠나 이미 두 선수 모두에게 감동의 박수를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승부가 중요해도 상대방을 존중하고 예의를 다해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걸 ‘스포츠맨십’이라고 한다. 승자와 패자의 결정을 강자와 약자의 결정으로 보지 않는 아름다운 정신이다.
반대로 게임의 룰을 어기지는 않더라도, 최대한 상대방에게 모욕을 주거나 위협하고 자극하는 비겁한 행위로 오직 경기에서 살아남는 강자가 되려는 행위를 ‘게임즈맨십’이라고 한다.
경기에서 우승한 사람은 단지 역사 속에 한 줄로 기록되겠지만, 아름다운 경기를 한 사람은 승패를 떠나 모든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선한 영향력으로 영원히 살아남게 된다.
종종 우리들 인생이 승자만 기억하는 비정한 게임과도 같고, 그래서 결국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게임즈맨십’으로 승자가 되는 것이 현실적으로 옳은 거라고 착각할 때가 있다.
하지만 하느님이 주신 인생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으로 인정받는 게임이다. ‘게임즈맨십’으로 얻을 수 있는 건 고독과 고통뿐이라는 걸 깨달으면 인생만큼 달콤한 게임도 없을 것이다.
-이충무 바오로 /극작가, 건양대 교수-
<1분 교리>
Q-1) 기독교와 천주교는 다른 종교인가요?
A) 원래 기독교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종교인 그리스도교의 하자 표기입니다. 기독교에는 천주교와 개신교, 동방 정교회 등이 속합니다. 요즘에는 상호 혼동을 피하기 위해 '기독교'라는 표현보다 '그리스도교'라는 말을 즐겨 사용합니다. 오늘날 한국에서는 기독교가 개신교를 지칭하는 듯 일반화 되어 혼용되고 있습니다.
Q-2) 가톨릭(Catholic)은 영어로 '보편적'이라는 뜻인데, 이 명칭이 공식적으로 사용된 것은 로마 국교로 선포된 4세기 이후이며, 당시 많은 사람들이 믿는 보편 된 종교라는 의미로 '가톨릭'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성 칠릴로는 384년에 저술한 <교리문답>에서 '보편성, 완전성, 적응성'으로 가톨릭이라는 용어를 인용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신교가 분리된 16세경부터는 개신교와 구분하기 위해 가톨릭이란 명칭을 더욱 확고히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후에 중국에 전래되면서는 '천주교'(천주교)'라는 한자 표기어가 생겼고, 오늘날 '천주교'와 '가톨릭'을 같은 뜻으로 사용합니다.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쓰레기 최소화
찬미 예수님
때아닌 폭우로 피해는 없으신지요? 지구 반대편은 가뭄으로 심각하다던데 우리나라는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피해를 보았습니다. 자연 앞에선 인간의 존재가 한없이 나약한 존재임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주님 보시기에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실천 행동 중 제로 웨이스트에 대해 오늘은 말씀드릴까 합니다. 아래 내용은 아주 일부이지만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실천할 수 있는 부분 이어서 교우분들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음료를 주문하시겠어요? 웨이터 / 바텐더에게 빨대는 필요 없다고 말하세요.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과의 싸움에서, 빨대와 같은 일회용 플라스틱은 가장 불필요한 폐기물로, 단 몇 분동안만 사용되고 버려집니다. 그리고 수십 년간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 재사용 가능한 물병을 들고 다니는 습관을 들이세요. 아침마다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신다면, 텀블러를 사용하면 더욱 좋습니다.
3. 쇼핑할 때 짐바구니를 챙기세요.
4. 포장되지 않은 농산물을 살 수 있는 재래시장 방문을 고려해 보세요.
5. 유리 제품을 사용하세요. 플라스틱보다는 유리로 된 것을 사세요. 유리병은 부엌에 보관하거나, 음료수를 마시거나, 구매한 콩이나 곡물, 파스타 등 다양한 음식 재료를 보관하는 데에도 유용합니다. 유리를 잘 씻어 적절하게 분리해서 수거하면 100% 재활용되며 녹여 새 유리를 만듭니다.
※ 본당 내에 제로 웨이스트 물품들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용해 보니 품질도 좋고 무엇보다 쓰레기 발생이 없는 물품들이라 관심 가지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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